붕기풍어놀이(1977,충청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남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대통령상

종목소개

이 노래는 원래 어부들의 노래로서 서해 도서지방 및 해안지방에서 불리었다. 어업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아 그 역사도 퍽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장의 어민들은 음력 정월 보름이면 당산의 당나무 아래에서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제를 지낸다. 그런데 이때 이들은 봉기를 들고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부르는데 이 노래를 봉기타령이라 한다. 봉기란 길이 약 2~3미터 되는 대나무를 여러 갈래로 쪼개서 그 가지마다 조화를 매단 것이다. 옛날에 어부들이 바다에서 선창으로 돌아오는 길에 해상에서 고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부들이 바다에서 길을 잃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의외로 지금의 당산 당나무에 원인 모를 불이 커져서 무사히 귀향할 수가 있었다. 그 후부터는 이 당나무가 계속 등대 역할을 해주었다고 믿고, 이를 수호산인 진대의 조화로 보고 귀목을 당나무로 섬겨 그 옆에 신당을 짓고 당제를 매년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또 이와 아울러 이 섬마을은 수호신인 진대와 상극인 돼지는 기르지 않게 되고 이것이 일종의 풍습이 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있다. 이 민속은 충남 해안 및 도서지방에서 해마다 정월 초에 풍어제로 전승되어 오다가 오늘날에 와서는 서산군 안면면 황도 섬마을에서만 행해지고 있다.

내용

봉기타령은 원래 풍어제를 지낼 때 부르는 소리이지만 이것을 공연예술화 함에 따라 배치기 소리 등을 더 붙여서 일련의 어업요로 구성한 것이다. 그 내용은 당제, 굴부르기, 배맞이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1) 당제_ 먼저 농악대가 굿거리 장단을 치고 호적이 시나위를 불면서 전원이 입장한다. 어민들은 봉기타령을 부르며 행진한다. 입장완료하여 어민들이 늘어서고 제주와 그 마을의 무당이 봉기를 서민들의 앞에 세워 놓은 후 그 앞에 부복하여 제금을 치면서 부정굿을 한다. 부정굿은 어느 굿이든 첫머리에 하는 절차로서 굿판을 성화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경기소리식으로 간단히 부정굿을 마치고 나면 제주의 구령에 맞추어 전어민이 분향재배한다. 무당이 나와서 년 중 평안과 태평을 기원하면서 다음과 같은 축문을 읽는다.

금년은 ○○년입네다 달의 부정은 정월상달입네다 날은 ○○일입니다 서산군 안면면 황도리에 어성단 성황님전에 해동성필물어 이 정성을 드리오니 정월상달부터 일년은 열두달 억만재수를 점지하시고 바른이 불어도 태풍을 막아주시고 그물을랑 철그물이 되게 하시고 제수를 허시고 정기를 높이 꽂아 영화로 돌아오게 점지하실적에 만백성의 정성기를 앞세우고 성황님이 다 살펴주옵소서

다음에 배의 기에다 길지를 단다. 이때 호적이 시나위를 불면 일동은 봉기타령을 노래하면서 당에서 내려온다.

어야디야차 어시렁댓구나 허허어이 헤에에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한산 세모시 백포장 치고 황해도 손귀경 장화만 드려라 허허어이 헤에에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암에 수에 발마추어 놓고 50발 그물이 둥덩실 나떠나 허허어이 헤에에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연평바다 들어오는 조기 양주만 남기고 나 잡아 실었다 허허어이 헤에에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옥동도화 만사춘하니 가지가지 봄빛이 왔다 허허어이 헤에에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이물대 고작에 후기를 하고 허미대 고작에 장화발 늘여라 허허어이 헤에에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연평바다에 들어오는 조기 우리 배망자로 다 잡아실었다 허허어이 헤에에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이짝저짝 막걸리장사 한잔을 먹어도 톱톱이 걸기다 허허어이 헤에에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뱃전에 아주머니 신수가 좋아 술통이 밥콩이 뒤집어 이고 허허어이 헤에에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칠산 연평 다불어먹고 어안도바다와 농잔안친단다 허허어이 헤에에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봉기타령은 당제를 지낼 때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갈 때나 또 만선이 되어 돌아올 때에도 뱃머리에 봉기를 달고 이 노래를 부른다. 이때에는 충남의 특산물인 순 무명과 한산 세모시로 배에 백포장과 장발을 늘이고 풍물을 울리며 봉기타령을 부른다. 부두에 닿아서도 아낙네들이 국과 술동이를 머리에 이고 뱃전에 올라 엉덩이춤을 추면서 이 소리를 한다.

(2) 노젓는소리_ 봉기타령이 끝나면 어부들은 배의 노를 저으며 노젓는소리를 한다.

어여어으어에에 어으아 어이여에 어여이 여차 어여어어에 어아 어이어 에 어여이 여차 순풍에 돛을 달고 어아어어에 어아 어이어 에 어여이 여차 만경창파로 떠나간다 어아어어에 어아 어이어 에 어여이 여차 돈실러 가자 돈실러 가자 어아어어에 어아 어이어 에 어여이 여차 연평바다로 돈실러 가자 어아어어에 어아 어이어 에 어여이 여차 (빠르게 합창으로 부른다) 어야자차 어야자차 어어어에 어야자차 어야자차 어야 어야 어야 어야

(3) 굴부르는소리_ 정월 대보름날 밤이면 아낙네들이 포구가에서 굴을 부르는 행사가 있다. 여자들은 굴을 따는 것이 그들 어업의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소리가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섬마을 아낙네들은 각기 굴밥을 들고 횃불을 밝히면서 동그랗게 굴바위 앞으로 모여 굴을 부른다. 이때 또 다른 여자들은 굴역이 되어서 손뼉을 쳐서 굴소리를 내며 근처 바위로 모여 맴돌며 북소리의 반주와 함께 그 해에 굴을 많이 따게 해달라고 축원한다.

(합창으로 부른다) 굴이여 굴이여 굴하러 동해는 청석굴 서해는 백색국 남해는 적색굴 북해는 흑색굴 다른마을로 가지를 말고 우리마을로 돌아와라 우리마을로 돌아와라 굴이여 이밥먹구 다른마을로 가지말고 우리마을 가으로 짜작 짜작 붙어라 짜작 짜작 짜작 짜작

어부들은 닻을 감고 만선의 기쁨을 안은 채 귀범한다. 닻감는소리는 간단한 입타령으로 되어 있고 합창으로 외친다.

어야디야 어야디야 어야디야 어으아에 어 조기 많이 들었네(말로 한다) 어야 어야 어야 어야

다시 어부들의 배젓는소리가 들리는데 이때는 드러치기소리라 하여 한 사람이 메기고 여러 사람이 ‘어이야’하면서 배젓는 소리를 한다. 그러나 메기는 소리가 완전히 끝이 안나더라도 두박자가 지나면 받는 소리는 계속한다.

어이야 어이야 어야 어이야 이이야 어이야 오동추야 어이야 달밝은밤에 어이야 안밭빗물이 어이야 삼백동 떳구나 어이야디여차 어이어여 어야 어이야 어야 어야디여차 어이어여 조기야 부서야 어이야 어디를 갔다가 어이야 이제 왔느냐 어야디여차 어이어여 어야 어이야 어야 어야디여차 어이어여 칠산 바다에 어야 조기도 많구 어야 우리네 주머니 어야 돈도 많다 어야디여차 어이어여 어야 어이야 어여 어야디여차 어이어여

어부들은 드러치기소리와 봉기타령을 부르며 배를 선창가에 대면, 아낙네들은 술동이 국동이 밥동이를 이고 이들을 맞이하면서 흥겹게 봉기타령을 부른다. 그리고 제당에 올라 신의 가호에 감사하는 제례를 올린 다음 준비된 음식을 나누며 농악 속에 즐겁게 춤춘다.

문화재 지정 현황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황도붕기풍어제 (1991.07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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