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농요(1977,충청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북도
분야 민요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청원농요는 이 지역 주민들의 농경생활 속에서 농경과정에 따라 불려지던 노래이다. 봄철 모판을 만들어서 초여름 모심기를 하는 과정에서부터 한여름 김매기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불려오는 이 노래는 일명 농자놀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청원농요는 오늘날 청주시 강서도 타동리 주민들에 의해 구전되고 있다. 청원농요는 충청북도 지방의 다른 농요와 그 모양새가 다른데, 타동리의 것에 비해 매우 독특한 멋을 지니고 있다. 특히 청원농요 가운데 모심기노래는, 긴소리부터 한 논배미를 다 심어나갈 때 청을 슬쩍 바꾸면서 자진소리로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노래는 그 창법이 퍽 세련되어 있어 듣는 이로 하여금 멋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김매는소리 중의 ‘안팡게’는 충북의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소리이다. 이 소리는 선소리꾼들이 짝을 지어 논배미 밖으로 나가 장고를 메고 소리를 하는데 전체 농부가 뒷소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선소리꾼들이 선소리를 메기는 사람은 노래만 부르고 다른 사람들은 이 구성진 노래를 감사하며 일을 한다. 노래가 일상적인 농요와는 달리 아악적인 요소가 짙으며 몹시 어렵고 세련되어 보통의 음악적 자질로는 소리하기가 불가능하다. 청원농요는 모두 다음의 3곡으로 구성되며, 농요들의 가사를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모찌기소리 뭉치고 정치세 이 못자리를 뭉쳐주게 뭉쳐라 정쳐라 에헤라 못자리 뭉쳐주게 에워내고 에워내세 반달같이 에워내세 네가 어찌 반달인가 초생달이나 반달이지 초생달만 반달인가 그믐달이나 반달이지 그믐달만 반달인가 우리오빠도 반달이네 늦어가네 늦어가네 시집가기가 늦어가게 여워주게 여워줘요 삼배출짜리로 여워주게 이히호 이히호 호-이히호 삼배출짜리는 나는 싫어 겁배출짜리로 여워줘요 부잣집 맏며느리 되어서루 이 못자리는 시집가네 안어내세 들어내세 에헤라 못자리 들어내세 산지근종은 곤륭산이요 수지조종은 황해수라 사람조종은 운현대감 못자리 조종은 우리몰세 부모산 상봉에 백학이 놀고 우리야 논배미 농군들 노네 올려라보니 부모산 내려다보니 오미내 이히호-호-이히호

(2) 모심기소리 에헤이 이히야 상사가 논다 에헤이 이히야 상사가논다 아나 농부야 말들어라 이 논배미마다 모를 심어 나라 상납도 아련마는 부모공양도 하여보세 우리네 동네 청춘에 홀로된 분 어느 사람은 팔자좋아 남은 모를 내며 상사소리를 하는데 우리집 낭군은 어딜갔나 창호중에 좋은 술은 어느 낭군이 맛을 보며 태호 중에 좋은 술은 어느 낭군이 맛을 보나 우리 낭군 떠나실 적에 명년 춘삼월 오시마더니 이히호-이히호-이히호-호 꽃이피고 잎이져도 우리낭군 안오시네 사래차고 장차 밭은 어느 낭군이 갈아주나 나간 길 바라보며 이마위에 손을 얹고 망부석이 된단말가 어린 자식 애비 불러 에미 간장 다녹인다 (이하생략)

(3) 김매기소리 에헤헤 어하호호 어어하 헤야오호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내말씀 들어보소 날일자로 가지를 말고 반달같이만 올라를 가세 백구야 하늘 가지를 바라 승상이 바랬으니 너를 쫓을 내 아니라 춘사흘 일을 두고 너를 잡을 내 아니로다 (이하생략)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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