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백중놀이(1980,경상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경상남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국무총리상

종목소개

오랜 옛날부터 밀양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속놀이로서 춤을 줄거리로 한 놀이이다. 이 놀이가 생겨나게 된 배경은 명절이라 할 수 있는 백중날에 머슴들이 술을 마시며 가무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즉, 이 놀이는 농촌에서 힘겨운 세벌 논매기를 끝내고 백중을 전후로 한 용날을 택하여 풍년과 그 해의 소원을 비는 뜻으로 농신에 대한 고사를 지낸 다음, ‘꽁배기 참놀이’를 할 때 여흥으로 여러 가지 놀이판을 벌여온 데서 비롯된 놀이이다. 밀양의 백중놀이인 오북춤과 범부춤, 그리고 병신놀이에 대한 구체적인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여러 가지 의견을 종합하여 첫째, 오북춤에 있어서 그 바탕은 두레농악에서 분화된 것이라 하며 다만 오북춤이라는 명칭과 형식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으나 아마 영남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행숭봉사상과 벽사진경하는 의식에서 전래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둘째로, 범부춤에 있어서도 그 유래는 확실한 것이 없으나 춤의 형태로 보아 세도가들과 서민들의 갈등이 심했던 개화기에 중인에 속한 토호들이 자기들도 근본은 양반이라고 자처한 데서 나온 춤의 유형으로 추측된다.

밀양백중놀이의 특색으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내용에 있어서 양반에 대한 서민의 익살이 놀이나 춤으로 잘 반영되어 있다. (2) 악기에 있어서 일반적인 농악기 이외에 물장고, 사장고 등의 특수 악기가 사용된다. (3) 춤에 있어서 타지방에 없는 범부춤과 오북춤이 정립되어 있다. (4) 춤사위는 힘차다는 느낌보다는 튕기는 느낌을 주고, 힘을 풀면서 파동을 치는 느낌을 준다. 그 외에도 오른손과 오른발이 같이 움직여서 춘다거나 동작 하나하나를 철저히 장단과 일치시키는 것이 특이하다.

내용

밀양백중놀이는 (1) 앞놀음, (2) 놀음마당, (3) 신풀기의 총 세 마당으로 나뉘며 연희자는 총 43명으로 구성된다. 밀양백중놀이의 절차별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앞놀음_ 처음 농악으로 시작하여 오방차굿을 하고 농신제의 고사터를 깨끗이 하는 잡귀막이굿을 한다. 마당에 저롭대로 만든 농신대를 세워 그 중심으로 서서 삼배하고 엎드려 복을 빈다. 그 중 한 사람이 농신대에 다가가 축문을 읽고 고사를 지낸다. 고사 후에는 덧배기 춤으로 흥을 돋운 다음, 머슴들 중에서 장원을 정한다. (2) 놀음마당_ 정원을 지게목발로 만든 작두말에 태워 풍물을 울리고 말놀음을 하다가 다시 양반을 꾸며서 작두말놀이를 한다. 이때 머슴들의 놀이판에 양반이 뛰어들어 거드름을 피우면서 양반춤을 추는데 머슴들과 정지꾼(부엌일 하는 여자)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 갖가지 병신춤으로 양반을 놀린다. 결국 양반은 물러나고 서민들끼리 격려하는 춤으로 어울린다. 이에 뒤로 물러난 양반이 흥에 겨운 듯 범부 차림으로 나타나 범부춤을 추면서 신나게 논다. (3) 신풀이_ 북잡이들이 큰 북을 메고 나와서 오북놀이를 한다. 오행과 오기가 순조롭기를 빌며 오곡농사가 잘 되고 오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이 오북놀이는 북춤으로 이루어진다. 끝놀음으로 모든 놀이꾼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구경꾼과 어울려 활동하는 춤으로 대단원을 이룬다.

놀이기구

밀양백중놀이에 사용되는 놀이기구는 농신대와 의상, 악기로 나눌 수 있다. 농신대는 1년 일수를 뜻하는 제름 360개를 왼새끼로 9마디로 묶고, 상부에 오곡의 이삭을 달고 왼새끼로 꼰 용을 묶어 늘어뜨린다. 이때 용은 당년 1월 상순의 몇째날이 진일인가를 보고 개수를 잡한다. 즉, 진일이 초사흗날이면 용을 세 개 다는 것이다. 용에 부락민의 수원성취를 축원하는 돈, 곡식, 축문이 담긴 주머니가 끼워지게 되면 농신대 높이는 11척으로 오방신장을 뜻하는 오색천을 농신대를 중심으로 각각 동서남북으로 비끌어 매게 되는데 황색천 하나는 농신대 몸체에 두른 것이다. 또한 의상은 등장인물들에 따라서 여섯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양반: 도포에 관, 미투리 신고 부채든다. ② 범부: 흰 중의적삼에 상투, 대님 꽃댕기 매고 미투리. ③ 좌상: 돌매 삿갓 뒤집어 쓰고 우의 거꾸로 입고 얼굴에 낙서. ④ 수총각: 큰삿갓(일산)을 든다. ⑤ 머슴들(어른): 흰 중의적삼에 상투, 새끼허리띠에 논고동(논매기 할 때 손가락 끝에 끼는 것)차고 짚신. ⑥ 머슴들(총각): 차림새 어른과 같고 댕기머리.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밀양백중놀이 (1980.11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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