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성황대제(1980,평안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평안북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영변성황대제는 평안북도 영변지방에 전승되는 성황대제이다. 오랜 옛날 우리 조상들은 부락사회를 이루어 생활하는 중에 뜻하지 않게 부닥치게 되는 모든 재액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부락의 수호신을 섬겼다. 이곳에서 성황대제로 당굿을 올렸다. 함경북도에는 거의 어느 마을에나 수백 년 묵은 고목이 있고 거기엔 의례히 성황당이 있다. 1년에 한번 혹은 윤년으로 길일을 잡고 대제를 봉행한다. 마을의 안녕과 입신출세의 신덕을 입는다고 믿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가가호호 부담하면서 정성을 다하여 온 마을 사람들이 대제에 참가한다. 성황대제의 백미는 무녀가 꽃둥지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이다. 우리나라 전설 속에 나타나는 선녀의 승천 모습이 무녀와 접맥되어 마을 당굿의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이 특이하다.

영변성황대제는 모두 4개의 절차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1) 마을 제관들이 성황당에 가서 신위를 가망에 태워 가설 제단에 모셔온다. (2) 본격적인 성황제가 강신굿, 대감놀이, 거리굿 순으로 진행된다. (3) 무녀들이 ‘꽃둥지’를 타고 하늘로 승천한다. (4) 신위를 다시 성황당으로 모셔간다.

내용

각 절차에 따르는 진행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성황대제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부락민 중에서 나이가 많고 마을 사람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을 제관으로 뽑는다. 제관으로 뽑힌 마을 어른은 성황대제 전 기간에 걸쳐 전체를 지휘하게 된다. 제관은 다년간의 실제 봉제의 경험 속에서 무녀 5~6명을 선발하고 성황대제에 쓰일 악기와 악기를 다룰 악사 10여명을 선발한다. 선주의 구성은 무녀 5~6명과 장고, 징, 제금, 꽹과리, 새납 등 10여 명이 참가한다. 제관과 신주로 뽑힌 사람들은 성황당에 가서 간단한 제례를 올린다. 제례가 끝나면 가져왔던 가마에 신위를 태워 선두에 모시고 가설 제단이 꾸려진 곳으로 향한다. 이때 무녀들은 장수복을 입고 말을 타고 가마 뒤를 따른다. 제관, 무녀, 주악, 참관자의 순으로 행렬을 지어 장단을 맞추어 가설무대에 이르게 된다. 가마에 모셔온 신위를 가설 제단에 안치하고 제관에 의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성황제가 봉행된다. 성황제가 끝나면 무녀들에 의해 당굿이 시작된다. 처음엔 성황신을 모셔오는 강신 굿판이 벌어지고 다음 순서로 대감놀이가, 그리고 마을입구 거리에서 시작되는 거리굿이 진행된다. 이러한 굿판의 과정이 보통 4~5일 혹은 1주일간 계속된다. 굿이 진행되는 동안 무녀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흥겹게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 구경하는 마을 사람들이 무녀의 춤판에 끼어들어 기분 내키는 대로 제전 그릇에 돈을 놓고 한해의 화복을 기원한다. 무녀들과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한판 춤판을 벌이다 보면 제전 그릇엔 돈이 그득 쌓이게 마련이다. 굿판이 무르익을 쯤 당산나무에 밧줄이 걸리고 꽃으로 장식한 꽃둥지가 마련된다. 무녀 중에서 한 무녀가 꽃둥지에 올라가면 마을 사람들은 밧줄을 잡아당기고 꽃둥지는 하늘로 오르게 된다. 꽃둥지 속의 무녀는 쉴 새 없이 춤을 추고 점차 빠른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춘다. 춤을 추면서 무녀는 꽃둥지 속에 담겨 있던 복주머니를 구경꾼들에게 던져준다. 그러면 구경꾼들은 서로 복주머니를 차지하려고 야단법석을 떨고 당굿은 절정에 이른다. 무녀는 하늘로 승천하는 승천무를 춘다. 꽃둥지에서 무녀가 땅에 내려서면 가설 제단에 모셨던 신위를 정돈하여 성황당으로 모시고 간다. 성황당에 신위를 안치하면 당굿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놀이기구

영변성황대제는 굿할 때 쓰이는 장고, 징, 꽹과리를 비롯하여 제금, 새납, 가마 등이 쓰인다.

문화재 지정 현황

-평안북도 무형문화재 영변성황대제 (2007.10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