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기놀이(1980,평안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평안남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장려상

종목소개

평안남도 지방은 평야가 적은 관계로 밭작물을 주로 주식으로 삼았다. 조, 옥수수, 감자 등을 쌀과 섞어 밥을 지어 먹었다. 특히 평안남도는 조를 심는 면적이 전체 밭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조의 비중이 컸다. 다른 고장의 조와는 달리 조이삭이 크고 알도 굵고 줄기가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 조농사는 1모작으로 한해 농사에 세 번의 김을 매는데 조잎이 갈잎처럼 거칠어 김매는 작업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김을 매는 아낙네들의 고역을 노래로 풀고, 가을 추수기에는 맑은 가을 하늘과 어울려 서정적인 정취를 자아냈다. 가을 소슬바람에 묵직한 조이삭이 흔들릴 때면 여름더위에 김매던 고역이 한순간에 스러지고 마냥 흐뭇한 정경을 자아냈다. 남도지방으로 내려올수록 모심기 노래가 주종을 이루지만 평안남도의 특성상 이런 조심기 노래가 밭둑에서, 밭 가운데에서, 김을 매면서 불려졌다. 그러므로 역사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조심기 노래는 평안도 아낙네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조 심을 때 벌어지는 갖은 애환을 실어 가을 탐스런 달빛 아래에서도 불리워졌다. 조심기 놀이는 이러한 조농사의 전과정을 노래와 율동으로 표현한 것으로, 밭갈이에서 추수까지 부녀자들의 피땀어린 노동을 노래와 타령, 연기로 민속화 한 것이 특징이다.

내용

조심기 놀이는 (1) 밭갈이, (2) 씨뿌리기, (3) 김매기, (4) 추수 등의 과정으로 구성되면, 각 조농사 시기에 따르는 행위와 노래가 함께 어우러진다. 먼저 조를 심기 위해 밭고랑을 파는 장면을 연출하고 노래를 부른다. 호미로 고랑을 파면서 한 해의 조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바구니에 조 씨앗을 담아 파진 고랑에 조를 뿌린다. 씨를 뿌린 다음 그다지 비료가 필요 없는 조농사이지만 조이삭이 무성하게 열리기를 기원하며 재를 뿌린다. 조씨앗에 흙을 덮고 밟기를 한다. 이렇게 해서 조와 모종이 탄생하면 아낙네들은 조의 모종을 밭에 옮겨 심는 작업을 한다. 조 이파리가 어느 정도 자라면 김매기를 실시한다. 김매기의 힘겨운 노동이 묵직한 가락에 실린다. 가을이 되어 풍년가락과 함께 추수를 한다. 이때 흥겨운 타령이 흘러넘치고, 잘라진 조를 마당에 펼쳐놓고 마당질을 한다. 마당질을 해서 조가 떨어지면 키질을 해 마무리한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0_제21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조심기놀이_프로그램북.pdf 제21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조심기놀이 프로그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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