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만드는 놀이(1983,제주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제주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장려상

종목소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경 속에서 살아온 제주도민들은 일찍부터 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삼아왔다. 이들은 어로의 수단으로 해녀들의 물질과 풍선과 태우를 이용해 왔다. 태우는 고대시대부터 이용되었던 원시형 선박의 일종으로 뗏목과 비슷하며 지역에 따라서 떼배, 떠배, 태위, 터우 등으로 불려오는데, 주로 자리돔을 뜨거나 해초류를 채취․운반하는데 쓰여졌다. 태우가 제주 어민들의 생업수단으로 아낌을 받아온 것은, 제주의 해안지대가 거의 암초로 형성되었고 매년 불어오는 계절풍과 태풍 등의 심한 풍랑에도 다른 선박에 비해 안전할 뿐만 아니라 섬에서 재료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통계수치에서도 보이는데, 1938년에 제주도 내 어선 1,687척 중 태우가 541척을 차지했다는 것을 보면 제주도민들의 생업과 태우가 깊이 관련되었음을 알 수 있다. 태우는 물에 잘 뜨고 선식충에 강하며 한라산 기슭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를 베어다가 만들었는데, 나무를 베는 작업에서 태우를 제작하여 바다에 진수시키는 과정까지 마을 사람들의 공동작업을 통해 이뤄졌다. 이러한 공동 노동과정을 놀이로 엮어 만든 것이 바로 태우만드는놀이인 것이다. 태우와 관련한 제주도의 민속놀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를 예로 든다면 하나는 영등굿의 떼몰이놀이이고 또 하나는 바로 이 태우만드는 놀이이다. 떼몰이놀이가 무속적 성격이 강한 반면 이 태우만드는 놀이는 직접적인 노동과정을 재연한 것으로 생업의 일부와 직접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한라산 기슭에서 구상나무를 베어, 산에서 통나무를 끌어내리는 장면에서부터 놀이가 전개된다. 통나무 운반은 4~6명이 한 조가 되어 교대로 하는데 힘든 노역을 달래기 위해 일꾼들은 리듬에 맞춰 자연스런 몸짓을 취한다. 이때 ‘나무베는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의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한라산에 놀던낭가 (후렴) 어기여차 내려간다. 오늘날은 지와간다 (후렴) 설룬 그는 상중의 낭 (후렴) 오늘날은 지와간다 (후렴) 비가오나 탄식이여 (후렴)

포구와 맞닿은 작업장에서는 끌어내린 통나무로 배를 만들게 된다. 구경나온 마을 주민들과 일꾼들은 함께 어울려 분주히 일한다. 완성된 태우는 바다에 진수하게 되는데 이때는 용왕신께 제를 올리고 앞으로 출어하면 해상의 안전과 만선의 기쁨을 주십사고 기원한다. 여기서는 ‘선왕노래’와 ‘떼젓는노래’가 불려진다. 진수가 끝나면 한자리에 모인 주민과 선주, 그리고 무당들이 한데 어울려 거친 파도와 고락을 같이 할 태우 주위에서 흥겹고 박진감 넘치는 놀이로 신바람 나는 한마당이 펼쳐진다. 태우의 구상나무를 4~5미터씩 잘라 통나무 7~11본을 횡으로, 선수와 선미에 구멍을 뚫고 참나무로 만든 나무못과 밧줄로 개체별 움직임이 없도록 연결․고정시켜 만든다. 이렇게 만든 태우는 장쇠․멍에․덧방고지․강다리․주지․뇌좇․상자리로 구성된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3_제24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테우만드는놀이_프로그램북.pdf 제24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테우만드는놀이 프로그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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