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후리소리(2013,부산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0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부산시
분야 민요
참여단체 다대포후리소리보존협회
수상(단체상) 은상 (충척북도지사상)

종목소개

다대포후리소리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일대에 전승되는 멸치잡이와 관련한 어로요(어로 노동요)다. 다대포후리소리보존협회가 전승하고 있는 이 소리는 1981년 발굴·시연된 이후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고, 1987년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다. 매년 자체 발표회,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각종 초청공연과 부산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다대포 지역은 오랜 어촌으로 최근까지 멸치 후리질을 해 왔으며, 멸치 저인망 어업에 종사하던 토착어민이 많아 멸치잡이 후리질에 관한 어로요 및 어로 풍속이 다른 지방보다 많이 전승되어오고 있다. 특히 멸치젓은 이 고장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로서 진이 설치되면서 멸치 잡는 방법도 수군조직을 모방해 조직력, 규율, 협동력을 토대로 작업 과정을 개선했다. 또한 멸치잡이 과정에 노래를 곁들임으로써 어로 생활의 고달픔과 어려움을 잊게 하는 등 능률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 운영해 왔다.

다대포후리소리는 멸치잡이 후리질 순서에 따라 부르며, 전체 7과장으로 구성된다.

  1. 그물을 배에 싣는 소리 멸치 떼를 발견한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후리그물을 해변으로 옮겨 배에 싣는다.

(받는소리) 에-헤 사리야 (메기는소리) 에-헤 사리야
사려보세 사려보세 그물 한 채를 사려 보세
여보시오 어부님네 이 그물을 낼 적에는
어이해 내었는고 멸치잡이를 가려하니
그물이 없어 못 가겠네 그물 한 채 내자하니
명주실이 어디있소 뒷동산에 뽕을 심어
앞동산에는 잠실을 지어 누에 한판을 길렀더니
뽕잎으로 밥을 주니 무럭 무럭 자라나서 한잠 두잠 석잠 잔 후 구슬같은 고치를 쳤네 그 고치를 따 가지고 돌고 물레 실을 뽑아 가랑 물레 실을 잦아 큰 아기 손끝으로
그물 한채 내어다가 웃시울에 우끼를 달고 아랫시울에 닻을 달아 그물 한 채 꾸며다가 고깃배에 사려 실어

  1. 용왕제 바다를 향해 용왕에게 무사태평과 풍어를 기원하며 고사를 지낸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용왕님 전 비나이다 (악기)            
    동해바다 용왕님요 서해바다 용왕님요 
    남해바다 용왕님요 북해바다 용왕님요
    물밑에는 황실용왕 물위에는 청실용왕
    청실황실 용왕제를 지극정성 드리오니
    사해바다 용왕님요 굽어살펴 주옵소서
    다대포의 어부네들 멸치잡이 가기위해
    조그마한 조각배에 그물한채 내어싣고
    오색가지 서낭기와 용왕깃발 달은후에
    돛대한상 높이달고 밧줄사려 실은후에
    부모형제 차자들을 손흔들고 작별한후
    풍악울려 배띄우고 만경창파 들어가니
    간데마다 순풍만나 무사태평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소원성취 비나이다.
    
  2. 그물 놓는 소리 고깃배를 저어 바다로 나가 그물을 놓는다.

(받는소리) 이여사
(메기는소리) 달도밝고 고요한데 우리어부 벌어진덴 멸치생각 절로난다 동해바다 용왕님요 남해바다 용왕님요 사해바다 용왕님네 용왕님의 은덕으로 이 그물을 놓거들랑 재수소망 점지하소 멸치만선 시켜주소 물색좋다 도미등아 팔팔뛰는 숭어등아 반짝이는 멸치등아 우리후리 다들오소 화조월석 오는춘풍 뉘힘으로 막을손가
바람아동풍아 불질마라 오는멸치 돌아간다 뒷동산에 진달래는 봄을맞아 만발하고 다대포라 앞바다에 메러치가 풍년일세 객사지둥 벌어진덴 왕거미줄이 제격이요 선주선원 벌어진덴 메르치가제격이요
우리어부 벌어진덴 술담배가 제격이요 쓸쓸한강변에 단막을 짓고요 넘실대는 파도위에 갈매기는 춤을추고 우리어부 노래한다 다 놓았소 예

  1. 후리소리 멸치 떼를 둘러싸고 그물을 치면 수십 명의 남녀 어부, 아낙들이 양쪽에서 벼릿줄을 당긴다.

(받는소리) 어기여차 당겨나 주소 (메기는소리) 동해바다 며르치도 다대포로 몰려오고 남해바다 며르치도 다대포로 몰려오고 용왕님의 은덕으로 멸치풍년 돌아왔네 산은 첩첩 천봉이요 물은잔잔 백옥인데
우리다대 꽃이피네 꽃이피고 봄이오니
멸치풍년 아닐소냐 만경창파 푸른물에 멸치떼가 몰려오네 푸른푸른 봄배추는 찬이슬을 기다리고 다대포라 우리어부 멸치오기 기다린다 여기여차 당겨주소

  1. 그물 터는 소리 후리질을 해 그물을 해변까지 끌어다 놓고, 그물에 걸린 멸치를 가운데로 모으기 위해 그물을 쪼으면서 부른다.

(받는소리) 어산자
(메기는소리) 산자로다 젖며르치가
많이도 들었구나 오뉴월
삼복더위에 황소붕알같이
늘어졌구나 고래등 같이
둥둥 떴다 녹산 이방우같이
쩍 벌어졌구나 반갑도다
이메르치야 어데서 놀다가 이제사 왔나 기장 바다에서 놀다왔나 대마도 바다에서 놀다왔나 학수고대 기다린 매르치 오늘날에 당도했네 무쇠같은 내동무들아 힘을 주어서 그물을 많이잡고 앞을 숙였다 뒤로 넘어가면 쪼아나주소 그만쪼으고 메르치를 펍시다

  1. 가래질소리 그물에 잡힌 멸치를 소쿠리에 가래로 퍼 담아 어장에 설치된 저장 통에 운반한다.

(받는소리) 어 능청 가래로다 (메기는소리) 이가래가 누가랜고 다대포첨사의 가래로다
이가래가 누가랜고 한선주의 가래로다
용왕님의 은덕으로 메르치 풍년이 되었구나
십오야 둥근달은 삼경인들 변할소냐
똘똘뭉친 우리어부 일구월심 변할소냐 양류색이 천만사인데 오는춘풍 막을소냐 양류색이 사사록하니 오륙촌이 다대포요 무정세월 한허리를 양류사로 메어놓고 우리어부는 가래질한다

  1. 풍어소리 모든 작업을 마친 후, 어장에서 어부와 마을 사람들이 “쾌지나 칭칭 나네”를 부르며 한바탕 신명 나게 논다.

(받는소리) 쾌지나 칭칭 나네 (메기는소리) 노세노세 젊어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이팔청춘 소년들아 백발보고 괄세마라 어제까지 청춘인데 오늘날에 백발일세
청천 하늘 잔별많고 바다에는 멸치많네
정월이라 대보름은 우리나라 명절이라
골골마다 칭칭소리 즐겁게도 들려오고
이월이라 한식절은 나무마다 춘기들고
가지가지 순이난다 삼월이라 삼짓날은
강남에서 나온제비 내왔노라 헌신하고 소상강변 기러기는 내가노라 하직한다 용왕님이 주신복지 태평무궁 빛내보세 칭칭소리 잘한사람 만난주로 대접하고 칭칭소리 못한사람 탁주일배 벌주로세 쾌지나 칭칭 나네

다대포의 멸치잡이 후리질은 1960년대 초까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곳 어민들은 그 작업 과정은 물론 어로요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멸치잡이에 드는 어구와 작업의 방법을 재현 보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후리소리 역시 다대포 나름의 특성을 간직한 채 보존·전승되고 있어 민속적이고 음악적 가치가 뛰어난 전통 민속문화라 할 수 있다. 다대포후리소리는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충북도지사상인 은상을 수상했다.

문화재 지정 현황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다대포후리소리 (1987.07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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