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소성리 호상놀이(2014,충청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1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충청남도
분야 민속놀이
참여단체 웅소성리상여소리보존회
수상(단체상) 대상 (대통령상)
수상(개인상) 지도상 (이권희)

종목소개

백제시대에 축성된 토성인 ’웅소성‘에서 그 지명이 유래한 충청남도 논산시 혜미면 웅소성리에는 예로부터 상여소리가 전해내려오는데, ’웅소성리호상놀이‘는 마을의 전통 상례를 반영해 놀이 형태로 탈바꿈한 경연작이다. 상가의 상례 절차와 출상 이후 운구 장면을 중심으로 놀이를 전개했다. 운구 장면에서 지역에 전승하는 상여소리를 주요하게 구연한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상여소리는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주고받는 선후창 형식이며, 선소리꾼은 망자 관점에서 사설을 구성한다. 초반은 늙어 가는 것에 대한 회한과 회춘의 바람, 중반은 치유 시도와 실패, 후반에는 죽음 이후 후회 말고 젊었을 적에 덕을 닦을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다.

웅소성리호상놀이의 출상 의식은 대떨이, 출상, 하직인사, 발인제, 노제, 징검다리 건너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언덕오르기 순으로 진행한다. 출상할 때의 장례 행렬은 명정, 만장, 지전, 공포, 요여, 운아 상여, 복인, 조객 순으로 한다. 대떨이는 출상 전날 저녁에 상여꾼들이 상가(호상을 당하거나 여유가 있는 집)에 모여 빈 상여를 메고 소리와 발걸음도 맞춰 보면서 놀이를 벌이는 것을 말한다. 이때 죽은 사람의 사위나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이를 상여에 태우고 상여소리를 하면서 마을을 도는데, 고인의 친구나 친척을 찾아가 작별인사를 한다. 발인제는 발인 준비가 모두 끝나면 축관이 발인을 읽으면서 시작한다. 요령잡이가 요령을 흔들어 상여를 메도록 상여꾼을 불러모으고, 상여를 멘 상여꾼이 앉아서 출발소리로 “우여 우여 우여”를 두 번 반복한 뒤 일어선다. 상주, 안상주, 딸 등이 고인에게 마지막 하직인사를 드리며 상여는 출발해 대문을 나선다. 출상 이후에는 하직인사와 노제를 진행한다. 동구 밖에 이르면 친구들과 동네 사람들은 노자를 걸어주며 정을 표하기도 하고, 마을 노인들은 아쉬움을 달래는 춤을 추며 하직인사를 한다. 노제는 미처 조문을 못 한 조객의 인사를 받고, 고인을 위해 마지막으로 음식을 마련해 마지막 제사를 올린다. 이 틈에 상여꾼들은 먼길을 가는 도중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 노제가 끝나고 다시 운구를 시작하면 한동안 요령만 흔들고 상여소리를 하지 않는다. 잠깐의 정적으로 감정을 추스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후 징검다리, 외나무다리 건너기, 언덕오르기 등 본격적인 운구 장면이 이어진다. 상여가 징검다리, 외나무다리 앞에 오면 상주와 사위 등 복인은 돈을 걸고, 상여꾼에게 절을 하며, 무사히 건너 주기를 부탁한다. 징검다리를 건널 때 상여꾼들은 발이 물에 빠지지 않게 한발 한발 소리에 맞춰 건너간다. 좁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서로 마주 보고 발을 한 데 모아 상여를 받치고 이동한다. 이때 선소리꾼은 선소리로 발을 맞춰 건너갈 수 있게 돕는다. 가파른 산이나 언덕을 오를 때는 고인을 편히 모시기 위해 앞쪽 상여꾼이 상여를 어깨에서 내리고, 뒷사람은 연초대를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려 수평을 맞춘 후 운구한다.

전형적인 상례 절차를 놀이 형태로 훌륭하게 탈바꿈했다. 실제 상례를 잘 반영했고, 전통 상여소리의 맥을 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무대용으로 구성했지만, 전통적인 면모가 잘 드러났다. 특히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조화를 잘 이뤄 운구 장면을 훌륭히 재현했고, 선소리꾼의 소리도 탁월해 예술성을 한껏 높였다. 상가에서 시작해 출상과 운구의 과정을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조화롭게 연출해 공연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하겠다. 또한 상주, 선소리꾼, 상여꾼이 각자의 몫을 적절히 수행해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었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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