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병영서낭치기(2016,울산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울산시
분야 민속놀이
참여단체 울산중구문화원
수상(단체상) 은상 (전라북도지사상) / 입장상

종목소개

‘울산병영서낭치기’는 울산광역시 중구 병영동에서 전승하는 민속놀이로, ‘병영’은 옛 경상좌도 병마절도사가 주영한 영성지였다. 이 놀이는 정월대보름에 지신밟기(매귀악), 줄다리기(마두희), 달집태우기, 씨름 등의 세시풍속과 함께 연행했다. 병영서낭치기는 울산이 산업도시로 급격히 성장하면서 전승이 단절되었다가, 병영을 중심으로 매년 정월대보름 지신밟기와 같은 축약된 형태로 꾸준히 시행해 오던 중 전통을 살려 재현한 것이다. 병영서낭치기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울산 병영 일대의 여러 마을을 동서남북 네 개로 나눠, 방위에 따라 각각 다른 색깔의 옷을 차려입은 농악대가 서낭기를 앞세우고 집집이 찾아다니며 지신밟기를 하던 것이다. 특히 가정집에서는 이들에게 음식을 대접한 뒤 함께 몰려나와 달집을 불태우며 어울려 놀았는데, 의식적인 성격이 다분한 놀이였던 것을 알 수 있다. 달이 떠오를 무렵에는 달집을 사르고, 기[旗]싸움과 풍물 겨루기 등으로 놀음판을 벌였다. 이를 통칭해 ‘서낭치기’라고 하는데, 서낭치기가 끝난 뒤에는 작은 서낭대를 밭머리에 가서 불사르기도 했다. 이 풍속은 영조 25년(1749)에 발간된 《학성지》에도 기록되어 있다. 병영서낭치기는 다른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지 않는 독특한 형식의 연희로, 울산의 병영이 고려시대 이후로는 지역의 병기 창고이자 군수물자를 저장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군사 문화와 마을 풍속이 함께 어우러져 발전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신밟기와 매귀악 등의 보편성을 공유하면서도 군사 지역의 성격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 특수성이 있다. 그러므로 이 놀이는 군사 문화의 특징을 지니고 세시풍속의 성격도 담긴 울산의 소중한 민속이다. 1970년 중구 남외동 주민 이종길 씨(남, 86)의 구술 제보로 발굴한 소중한 자료를 토대로 재현되고 있는 서낭치기는 1920년대까지 연희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병영서낭치기놀이가 병영성 각 마을의 개별성보다는 마을 네 곳의 통합을 강조하는 놀이였다는 점이다. 또한 정월대보름 전후에 행했던 각 동네의 지신을 밟는 민속문화가 연합해 더욱 큰 규모의 지역 축제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대동놀이의 특징을 갖췄다고 하겠다.

울산병영서낭치기는 울산 지역에 전승되는 민간 나례 매귀악의 일종이며, 매귀악의 일반 성격과 절차를 공유하면서, 군사기지였던 병영의 지역 특수성을 다분히 이어받으며 전승해온 것으로 판단된다.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민속놀이인 만큼, 이를 놀이로 구성하고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점은 가치 대단히 높은 일이다. 놀이의 구성을 살펴보면, 정월대보름의 세시적 성격과 두레의 성격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듯한데, 여러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다. 매귀악의 성격을 강조하는 놀이인 만큼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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