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무을농악(2022,경상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참여지역 경상북도
분야 농악
참여단체 구미농악단
수상(단체상) 최우수상 (국무총리상)

종목소개

종목명 해설

구미 무을 구미시는 국내 최대 내륙 산업단지를 보유한 도시로, 낙동강 주변으로 가야 시대 유적과 고대 문화를 품고 있다. 과거에는 농업이 주축을 이뤘으나 1970년대 초 정부 주도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며 도시 전체가 탈바꿈했다. 무을면 상송리 연악산에 있는 사찰 수다사(水多寺)를 중심으로 경상북도 내륙 지방의 풍물굿이 전해지고 있다.

농악 악가무(樂歌舞)를 토대로 한 제천의식으로부터 시작해 조선 시대 들어 농업이 발전하면서 농민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풍농을 기원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를 농악이라 통칭한다. 풍물굿, 두레굿, 매구 등 용어가 모두 농악을 일컫는다고 볼 수 있다. 농악은 단순히 풍물놀이나 굿이 아니라, 농사일의 힘듦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세시풍속에 반드시 수반되는 민간 신앙이라 볼 수 있다.

정보

지역 경상북도 종목 농악 인원 47명 단체 구미농악단(한두레마당 예술단) 지정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2017년

본문

경상북도 서남부 대구광역시와 인접한 구미는 국내 최대의 내륙 산업단지를 갖춘 곳이다. 신라 시대에 처음으로 불교가 전해졌고, 조선 시대에는 성리학이 꽃을 피운 문화적 도시였으나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물결에 힘입어 국가산업단지가 생겨났고, 이후 수출을 위주로 한 국가적 성장에 크게 이바지했다. 구미시를 대표하는 전통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무을풍물은 현재의 무을면에 자리한 수다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9세기경 신라 진감국사가 연악산 상봉에 하얀 연꽃 한 송이가 핀 것을 보고 연화사를 창건, 오늘날 수다사로 이어진 곳이다. 약 300여 년 전, 이 절의 스님 정재진이 꿈에서 도깨비와 장난을 친 것을 소재로 농악 가락을 만들어 마을로 전파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더러 뭇사람들은 “정재진 나고 메구 나고, 엄복동이 나고 자동차 났으며, 안창남을 위해 비행기가 나왔다”고 할 정도였다고. 이후 이 가락은 마을로부터 전국으로 확산하며 전국의 농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스님으로부터 전해진 가락을 이은 건 이군선 상쇠였다. 그는 이 가락을 집대성해 지역의 대표 민속예술로 자리 잡도록 했다. 당시 많은 이들이 그에게 쇠를 배우기 위해 무을을 찾았고, 무을농악의 가락은 널러 퍼져 나갔다. 그중 그에게 배운 이남훈 상쇠가 김천에서 재정립한 것이 금릉빗내농악이다. 무을면은 전형적인 농촌이지만, 무을농악은 일반적인 농사굿이 아닌 군사굿 형태를 취한다는 점과 구미·김천 일대에서 전승된 농악을 토대로 하는 전승 계보가 뚜렷하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상쇠의 계보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군악의 영향을 받아 전체적인 진행이 빠르고 경쾌하며, 역동적이다. 또한 대형이 다양하고 각각 개성을 갖고 있어 다른 농악과는 다른 신명을 북돋는다. 그중 특기할 만한 것이 북가락인데, 웅장하면서도 장쾌한 울림과 동작이 경상도 풍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양북의 형태로 연주하며, 그중에서도 북잽이와 소고잽이의 놀음을 주목할 만하다. 전형적인 전투농악인 탓에 누구나 흥을 감추지 못하고 함께 들썩이게 될 것이다. 풍물의 구성은 쇠·징·북·장구·소고·잡색·기수이며, 질굿으로 시작해 진풀이(진굿)까지 열두 마당으로 구성된다. 풍물이 갖추고 등장하는 고깔도 독특하다. 사찰에서 유래한 특징을 살려 거북이 형태의 머리 위에 크고 작은 연꽃으로 꽃봉오리와 범나비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대부분의 지역 농악이 농사굿으로 이뤄진 것에 반해 구미 무을농악은 농악의 삼대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절(불교설)에서 시작돼 마을 농민들로부터 이어졌고, 놀이는 진굿(전쟁굿)으로 이뤄져 전반적인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쾌하다. 특히 꽹과리를 박아치는 타법으로 힘차고 강렬한 정저굿과 품앗이 부분, 지역색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판굿의 북놀음과 소고놀음을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이다.

과장 구성

  1. 질굿 마을과 마을 사이를 이동하거나 일하러 가기 위해 나서면서 치던 가락으로, 굿거리와 빠른 가락으로 이뤄진다. 태극 모양을 그리며 입장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올린다.
  2. 정저굿 싸움을 시작하기 전, 대진을 만들고 방어를 준비한다.
  3. 마당닦기(반주굿) 싸움의 모습을 따서 만든 장면으로, 원형으로 만든 진 안쪽에 적을 포위한 다음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적을 무찌르는 모습을 한다.
  4. 엎어베기 전쟁 중 적의 화살과 날아오는 돌을 피하는 동작, 다시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놀이.
  5. 판안다드래기(소리굿) 판굿의 한 장면으로, 가락을 치면서 앞소리와 뒷소리를 주고받는다. 소고잽이는 가락 치기와 앉았다 서기를 반복하며 기세를 자랑하고, 나머지 치배들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원을 돌며 가락을 이어간다.
  6. 기러기굿 기러기가 나는 모양처럼 팔을 양쪽으로 벌린 뒤 옆으로 뛰며 춤을 춘다. 원을 돌며 춤을 추다 쇠가락에 맞춰 방향을 전환한다.
  7. 품앗이 상쇠와 부쇠가 가락을 주고받으며 대원들을 점검한다. 신명 나게 가락을 치다가 “허허허허” 소리를 내며 장면을 전환한다.
  8. 쌍둥이굿 상쇠의 신호에 따라 큰 원을 이루던 치배들이 대진을 전환한다. 원을 그리면서 돌다가 상쇠의 신호에 춤을 추며, 두 명씩 작은 원을 만들어 적을 혼란시키고자 하는 장면이다. 자진모리에 맞춰 다음 장면을 준비한다.
  9. 오방진 동·서·남·북과 가운데에 다섯 개의 원을 만든다.
  10. 판굿 다시 바깥쪽으로 큰 원을 그리며 오방진을 풀고, 각자 개인놀이를 펼치며 서로의 기량을 자랑한다. 쇠놀이·북놀이·장구놀이·징놀이·열두발상모놀이·오방기놀이가 진행된다.
  11. 11자진 나란히 두 줄로 선 상태에서 쇠가락이 바뀌며 진풀이를 진행한다. 소고잽이는 가락에 따라 앉았다 서기를 반복하며 여전한 기세를 자랑하고, 쇠가락에 맞춰 북과 장구가 풍물을 더한다.
  12. 진풀이 상쇠와 종쇠가 원형 대진을 만들면 농기를 중심으로 진을 말았다 풀고, 다시 영기를 중심으로 8자 형태의 진을 말았다 푼다.

문화재 지정 현황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구미 무을농악 (2017.01지정)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농악 (2014.11등재)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백서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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