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농악(2022,충청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충청남도
분야 농악
참여단체 공주농악보존회
수상(단체상) 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개인상) 지도상 (임장묵)

종목소개

종목명 해설

공주 충청남도 동부 중앙에 위치한 공주시는 온난 다습한 기후를 띠며, 차령산맥 일부에 걸쳐 있다. 대전광역시의 배후 도시로서 기능도 갖춘 동시에 산지 지대를 이룬 것. 시 전체는 1읍, 9면, 6동으로 구성되고, 인구 수는 약 10만 명이다.

농악 풍농을 기원하고 액운을 막고자 농민들이 악기를 연주하면서 벌이는 문화 현상 전반을 가리킨다. 말 그대로 농악(農樂)이자 풍물굿, 풍장, 두레, 매구, 굿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특히 ‘굿’이라 이름 붙인 것은 농악이 단순한 연희의 한 종류가 아니라 세시풍속과 생업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공동체 활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정보

지역 충청남도 종목 농악 인원 44명 단체 공주농악보존회 지정 해당 없음

본문

공주의 명승지이자 옛 지명이기도 한 고마나루에는 오래전부터 인간과 곰에 얽힌 설화가 전해진다. 연미산 근처 굴에 살던 암곰이 한 사내를 납치해 함께 살면서 그 사이에서 두 번째 새끼를 낳았는데, 사내가 굴을 탈출하자 암곰이 새끼들과 함께 그 뒤를 따라가다 강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다. 이후 사내가 건너온 강가의 나루를 고마나루 또는 곰나루라고 불렀다고 한다. 고마나루를 한자어로 읽으면 ‘웅진’으로, 백제 웅진 시기의 지명과 같다. 백제 시대의 왕도였고, 고려 시대에는 주요 교통로로 기능한 이곳은 주변 국가와의 교역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굽이치는 금강을 따라 위치한 공주는 오늘날 풍부한 문화적 자산과 역사를 품고 여전히 충청남도의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다. 공주농악은 마을에서 전해지는 지역 농악을 정립한 형태로, 공주시의 옛 전통시장인 공주장에서 펼쳐지던 걸립 풍장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지방마다 특색 있는 농악이 전해지지만 충청도에서는 특히 두레농악이 발달했는데, 공주농악 역시 그러한 형태를 띤다. 19세기 공주읍 검상동에서 주로 연행되던 농악은 1940년대 들어 최향래를 중심으로 한 우성면 동대리 농악대가 패를 쥐게 된다. 동대리 농악대에서 활동한 김태산과 대전 웃다리농악 예능보유자 송순갑은 1959년까지 공주농악을 이끌었다. 그리고 광복 후에도 손을 놓지 않고 우리의 농악을 꾸준히 견인해온 김태산 덕분에 현재까지 공주농악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판제는 열네 마당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가락이 뚜렷하고 대진과 놀음이 다채로운 것이 특징이다. 굿머리 인사굿으로 시작해 쌍방울진, 팔만금사진, 돌림벅구, 당산벌림 등 대진을 펼치다 화려한 개인굿으로 마무리한다. 지리상으로 가까운 대전의 웃다리농악과 유사한 지점도 많이 발견된다. 남사당패와 관련 있는 칠채와 쩍쩍이가락이 존재하고, 돌림벅구, 당산벌림, 오방진, 열십자걸이, 사통백이 등 판제 역시 흡사하다. 편성은 꽹과리, 징, 제금, 장구, 북, 소고에 피조리, 기수 등이다. 공주농악의 핵심이자 다른 농악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이 바로 쌍방울진이다. 연행자들의 재주와 놀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당이니 놓치지 말 것. 이외에 단체놀이를 펼치는 당산벌림과 소리굿, 무동 태우기를 눈여겨볼 만하다.지역의 두레풍장에서 전해지는 쩍쩍이가락도 집중해서 들어 보자.

과장 구성

  1. 굿머리·인사굿 인사의 의미로 잦은마치 풍장을 올린다.
  2. 쌍방울진 공주농악에 등장하는 특징적인 마당으로, 상쇠와 부쇠가 편을 갈라 양쪽에서 입장한다. 칠채 장단에 맞춰 두 개의 원을 그리며 돌다가 하나의 큰 원으로 합쳐진다. 이후 동·서·남·북 사방과 중앙에 원을 만드는 오방진으로 이어진다.
  3. 팔만금사진 세마치장단에 맞춰 팔(八) 자 대진으로 도열한다. 재주를 한창 부린 후 다시 을(乙) 자 진으로 바뀐다.
  4. 돌림벅구 벅구잽이들이 상모를 돌리며 놀이판을 벌인다. 안쪽에 모여 재주를 펼치면, 그 바깥에서는 나머지 연주자들이 이를 즐기며 풍물을 친다. 양쪽으로 상모를 왔다갔다 하는 양상치기를 비롯해 상모 재주를 뽐낸다.
  5. 당산벌림 다시 대진을 바꿔 단체놀이를 진행한다. 피조리놀이, 절구대놀이, 고사리꺾기, 외돌림벅구 등 다채로운 재주가 펼쳐진다.
  6. 열십자걸이 악기 잽이들과 소고, 잡색이 십(十) 자 진을 만들어 재주를 즐기면, 세마치 장단과 잦은마치가 울려 퍼진다.
  7. 마당방울진(사통배기) 농악놀이의 하나로, 네 패로 나눠 다양한 진을 짜면서 노는 마당이다. 공주에서는 이 사통배기를 ‘마당방울진’이라고도 부른다.
  8. 원 좌우치기 좌우치기 가락에 맞춰 크게 원을 그린 뒤 좌우로 서너 발자국씩 옮겨가며 모양을 만드는 놀이.
  9. 네줄 좌우치기 원 좌우치기 대진을 풀어 네 줄로 도열한 뒤 같은 놀이를 이어간다.
  10. 미지기 ‘밀고 당기기’라는 뜻으로, 악기와 잡색이 두 줄로 마주 보고 서서 앞뒤로 오가며 놀이를 벌인다.
  11. 소리굿 풍물과 소고잽이가 각각 원을 그리고, 선소리꾼은 소리를 시작하면 다 함께 소리를 받는다. 굿거리 가락에 후렴을 반복하며 노는 마당.
  12. 쩍쩍이 쩍쩍이 가락을 배경으로 발을 맞춰 걷는 춤사위. 계룡·경천·논산 등 지역의 두레풍장에서 파생된 가락으로, ‘딱따구리 가락’이라고도 한다.
  13. 돌림벅구 가운데 원을 그리며 노는 벅구잽이를 중심으로 나머지 풍물이 둘러싼다. 가운데에서는 벅구잽이들의 상모놀이가 펼쳐진다.
  14. 개인놀이 쇠·북·소고·열두발상모 등 치배와 잡색들이 한 사람씩 나서 기량을 뽐낸다.

문화재 지정 현황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농악 (2014.11등재)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백서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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