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농악 판굿(2022청소년,전라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전라북도
분야 농악
참여단체 강호항공고등학교
수상(단체상) 우수상 (충청남도도지사상)

종목소개

종목명 해설

고창농악 영광·무장(고창)·장성·함평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영무장농악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1980년대 이후 이 지역의 고창농악과 영광 지역의 우도농악으로 나뉘었다. 고창농악은 전북농악의 갈래로 보기도 하는데, 전북농악은 전라도 전역의 농악을 총칭하는 것으로 ‘호남농악’이라고도 부른다. 한양에서 바라볼 때를 기준으로 진안·전주·임실·남원·곡성·구례 등 전라도 동부 산간 지역은 좌도농악(좌도굿), 정읍·김제·이리·부안·고창·영광 등 전라도 서부 평야 지역은 우도농악(우도굿)으로 구분한다.

판굿 장단과 진풀이, 춤, 기예 등 풍물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놀이가 긴밀하게 결합된, 일종의 공연 양식처럼 구성한 농악을 일컫는다.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연행하며, 농악 장단을 바탕으로 진풀이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지신밟기나 걸립을 행한 뒤 마지막 순서로 넓은 공간에서 펼치던 공연 형태의 농악이 발전한 것으로 본다. 오늘날 판굿은 농악의 축소판으로 여기기도 하며, 지역색과 특정한 장단이나 놀이가 결합돼 연행되는 곳마다 개성을 지닌다.

정보

지역 전라북도 종목 농악 인원 56명 단체 강호항공고등학교 농악부 지정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2000년

본문

전라북도 6시 8군 중 하나인 고창은 여러 번의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고창·무장·흥덕이 병합돼 지금에 이르렀다. 지역 곳곳에 고인돌이 있고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선사 시대부터 여러 문화가 싹을 틔운 곳으로 추정하며, 노령산맥이 가로지르고 있어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룬다. 고창에는 답성놀이(성밟기)라고 하는 독특한 민속놀이가 전해지는데, 특히 윤달이면 읍성인 모양성 성곽 위로 올라가 열을 지어 돌며 무병장수를 빌었다고 한다. 고창농악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호남우도농악의 하나로, 더 넓게는 영무 장농악에서 그 연원을 찾는다. 과거 고창과 영광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세습무계 걸궁패를 통해 고창농악이 계승된 것으로 본다. 우도농악은 정읍·김제·이리·부안·고창·영광 등 전라도의 평야 지역에서 전승되는 형태로, 다양한 가락으로 구성되지만 현재는 주로 판굿 형태로 공연된다. 고창에서 농악은 정월 당산제와 여름 농사철에 집중해서 연행됐다. 마을 공동체에 기반하면서도 세습무계 집단이 얽혀 있어 마을 농악과 예능이 결합한 형태로 전해진 것이 특징이다. 고창농악에는 문굿, 당산굿, 샘굿, 줄굿, 매굿, 풍장굿, 판굿, 도둑잽이굿 등 다양한 종류가 포함되는데, 그중 판굿은 치배와 잡색의 기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이다. 농악에서 연행되는 가락과 진풀이, 여러 종류의 놀이가 집중되기 때문에 판굿이 고창농악의 핵심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또한 판굿에 군사놀이와 농사풀이가 함께 나타나는 것은 이 종목만의 특징이다. 가락의 흐름에 따라 독자적인 구성을 갖춰 관객의 신명을 끌어내는 판굿. 흔히 걸립패와 남사당패의 종합예술로 여겨지는 판굿은 단순히 치배들의 기량을 보여주는 연희의 목적만 아니라 사람들이 지닌 염원을 공동체적인 신명으로 표출하는 역할까지 한다. 그렇기에 판굿은 고창농악 중 한 부분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며, 대부분의 굿판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놀이를 일컫기도 한다. 두 가지에 중점을 두고 고창농악 판굿을 보면 그 특색을 파악할 수 있다. 하나는 군사놀이와 농사풀이의 형태가 함께 드러나는 부분이다. 마치 병정놀이를 하듯 두 패로 나뉜 치배들이 둘째 마당에서 대결하는 것처럼 진을 바꿔가며 기교를 펼친다. 셋째 마당인 호허굿마당에서는 모두가 둥글게 서서 농사짓는 모습을 표현한 동작을 보여준다. 또 하나는 대포수를 포함해 양반, 망구, 참봉, 각시, 중광대, 조리중, 동방 치마 아가씨 등 열두 잡색이 출연해 판의 분위기를 더욱더 흥겹게 만든다는 것. 각각의 역할에 충실한 잡색들의 춤과 몸짓, 연기를 눈여겨보자. 고창농악 판굿의 핵심이라면 전체 속에서 개인이, 또 개인 가운데 전체가 흐드러지게 놀며 만드는 신명이다. 오채질굿마당·오방진마당·구정놀이 등에 나타나는 다채로운 진풀이와 가락, 열두 잡색의 놀이를 놓치지 말 것. 이 모든 장면 속에 푸진 가락과 몸짓 발짓이 어우러지는 미학이 깃들어 있다.

과장 구성

  1. 입장굿 질굿을 치며 굿패가 판에 들어서고, 잡색이 뒤를 따르며 흥을 돋운다. 입장 후 삼채를 치며 원진을 형성하고 관객에게 인사한다.
  2. 오채굿마당 원진에서 느리게 오채질굿을 치다가 빠르게 돌아 된오채질굿으로 넘어간다. 춤을 추며 풍류굿 을 연주하다 벙어리삼채를 치며 진풀이에 변화를 준다. 가락의 흐름과 역동성의 조화가 엿보이는 장면으로, 이채로 마무리한다.
  3. 오방진마당 군사놀이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마당. 오방진을 펼쳐 소고재비가 가락을 변주하면 나머지 치배들이 발림으로 판의 흥을 돋운다. 진을 감고 풀기를 반복하다 삼채로 맺는다.
  4. 호허굿마당 셋째 마당에는 농사풀이의 모습이 나타난다. “호허” 하고 다 함께 외친 뒤 농사의 모습을 표현한 동작을 한다. 원진 안으로 들어가고 나가기를 반복하며 콩 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두 줄로 바꾼 뒤 이채덩더쿵으로 가락을 넘겨 마무리한다.
  5. 구정놀이마당 각 악기 치배들의 개인놀이가 펼쳐진다. 소고, 북, 쇠, 장구 순으로 기량을 선보인다.

문화재 지정 현황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고창농악 (2000.07지정)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농악 (2014.11등재)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백서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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