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찻일소리와하울림의하동농악(2022청소년,경상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참여지역 경상남도
분야 농악
참여단체 하동중학교
수상(단체상) 우수상 (문화재청장상)

종목소개

종목명 해설

하동 섬진강을 경계로 경상남도 서남부에 위치한다. 하동군은 섬진강 유역의 서남부와 남강 유역의 동부로 나뉘며, 지금의 이름은 통일신라 시대에 갖게 됐다. 흥덕왕 시절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이가 차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으면서 지역에 차가 널리 퍼졌다.

찻일소리 하동 지역에서 차를 만드는 작업을 하며 부르는 민요. 험준한 차나무 밭에서 찻잎을 따는 노동과 함께 부르거나 뜨거운 가마솥에 찻잎을 덖고 비비며 흥얼거리던 소리를 2009년 복원한 것이다.

하동농악 정월 초사흘부터 대보름 직전까지 하동 지역 마을에서 연행됐다고 전해지는 지신밟기를 현재의 형태로 정착시켰다. 광복 전후로 마을에 선착장을 마련하기 위해 집돌랑(지신밟기)을 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동사굿을 올리고 집돌랑을 한 뒤 파지굿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이다.

정보

지역 경상남도 종목 민속놀이, 농악 인원 34명 단체 하동중학교(하울림연희예술단) 지정 해당 없음

본문

도시 곳곳에 존재하는 다원(茶園)과 지역과 문물을 연결하는 전통 시장인 화개장터, 신라 시대부터 유서깊은 고찰인 쌍계사까지. 경상남도 최서부에 위치한 하동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함께 북쪽으로는 전라북도 남원과 접하고 서쪽으로는 광양, 구례와 인접해 교류의 중심이 돼온 지역이다. 고대 초기 국가 시절 이곳은 ‘다사촌(多沙村)’이라 불렸는데, 흰 모래와 노송이 어우러진 백사청송은 여전히 하동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명소가 되고 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영남과 호남의 경계에 위치한 지리적 환경 때문에 하동의 풍속은 영호남의 특성이 한데 섞인, 접경지의 성격을 띤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는 단연 ‘차’라고 할 수 있다. 하동 지역의 차에 대한 최초의 역사 기록은 쌍계사에 있는 국보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에 나타난다. 통일신라 후기 유명한 승려인 진감선사의 탑비로, 그가 도를 닦던 옥천사의 이름을 쌍계사로 고치면서 세웠다고 전해진다. 고려와 조선 초기에는 차소(茶所)가 설치돼 차를 공납했고, 여러 기록을 통해 하동 지역 사람들이 오랜 시간 차 공납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렇게 하동은 점차 차의 특산지로 알려졌고, 넓은 차밭과 차나무의 재배지는 점점 넓어졌다. 비록 일제 강점기를 지나오면서 그 문화가 왜곡되고 축소되기도 했으나 하동차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은 지속돼왔다. 1980년대 들어서는 지리산 야생차가 새순을 틔우는 4월 말이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민가에는 가마솥이 걸리고 차를 덖는 소리가 요란했다. 1990년대가 돼서는 본격적으로 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졌다. 1996년부터 시작된 야생차문화축제 역시 그러한 과정에서 탄생했다. 하동찻일소리가 세상의 빛을 본 것도 이 시기의 일이다. 야생차 육성과 전통차 제조, 나아가 차문화 보급을 위해 노력하던 가운데 단순한 산업의 발전만 아니라 생산 현장의 자생력을 키우고자 하는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잊혀져가는 차민요를 발굴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뤄졌고, 여러 연구와 노력 끝에 2009년 찻일소리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어디나 그렇겠지만 하동 지역의 차나무 역시 산중 곳곳에 있고, 기계로 수확이 불가하기 때문에 좋은 차를 생상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찻잎을 하나하나 따야 했다. 하동찻일소리는 그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나하나 찻잎을 고르고 따던 사람들이 노동의 고됨을 견디고자 부르던 민요이자, 수확한 찻잎을 뜨거운 가마솥에서 덖고 비비며 정성을 다하는 동안 노래하던 소리다. 전체 구성을 차를 만드는 과정을 축약해 담고 있다. 풍년을 기원하는 풍다제로부터 시작해 찻잎 따기, 찻잎 덖기, 차회 순서로 연행하며, 그사이에는 하동농악을 함께 구성했다. 먼저, 풍다제에서는 제물을 준비해 차밭에서 제주의 지시 아래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 풍년을 기원하며 지역 주민들이 모두 화합해 잘 살기를 바라는 내용이 감겨 있다. 둘째 마당은 야산의 차밭에서 찻잎을 따는 모습을 그렸다. 소쿠리를 든 일꾼들이 산비탈의 차밭에서 찻잎을 따고 있다. 셋째 마당은 찻잎을 덖고 포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일꾼들이 따온 찻잎을 선별하고, 뜨겁게 달궈진 가마솥에 찻잎을 넣어 덖는다. 고루 익는 과정에서 독소가 제거되고, 덖은 후에는 비비기를 해서 차의 향과 맛을 끌어올린다. 이 과정은 노래의 선율을 타고 여러 번 반복된다. 넷째 마당에선 차농사를 마친 뒤 첫물에 딴 좋은 차를 시배지에 올리고 차를 나누며 마을 잔치를 연다. 흥겨운 농악 가락을 배경으로 그동안의 노고를 풀고 화합과 단결을 다짐한다. 찻일소리와 함께 구성된 하동농악은 정월 초사흘에 집집을 돌며 풍물을 치고 걸립을 하던 세시풍속에서 유래했다. 정확한 유래가 전해지지는 않지만, 광복 전후로 마을에 선착장을 마련하기 위해 집돌랑(지신밟기)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동사굿을 먼저 올리고 집돌랑을 한 뒤 파지굿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장 구성

  1. 풍다제 무대에는 차나무가 도열해 있고, 북으로 연주하는 중중모리 장단과 함께 일꾼들이 등장한다. “비나이다 비나이다/엎드려서 비나이다” 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다.
  2. 찻잎 따기 자진모리 장단에 맞춰 일꾼들이 소리하며 찻잎을 따서 소쿠리나 앞치마에 담는 모습을 한다. “따세 따세 차를 따세” 하는 후렴구가 반복된다.
  3. 찻일꾼 대화 한 일꾼이 “어이, 여보게들~ 차 많이 땄는교~” 하면 기다렸다는 듯 저마다 답한다. 잠깐 찻일을 쉬어가는 시간.
  4. 하동농악 연희 일꾼들이 쉬는 동안 농악패가 등장해 공연을 선보인다. 본래 하동농악은 동사굿-집돌랑-파지굿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이 무대에서는 흥을 돋우는 가락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5. 차 덖음 및 진상 무대에 멍석이 깔리고 덖음솥이 등장한다. 왕의 녹차를 준비하기 위해 자진모리 장단에 맞춰 차를 덖는 모습을 보여주고, 한쪽에서는 다도 시연이 진행된다.
  6. 대동놀이 차농사를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하며 일꾼과 농악패, 모두가 무대로 나와 대동놀이 한마당을 즐긴다.

자료출처

  • 출처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백서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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