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놀음(1958,서울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서울시
분야 민속놀이
수상(개인상) 공로상 (노득필)

종목소개

유래

꼭두각시놀음은 굿중패 혹은 남사당패라 불리는 직업적인 유랑 연예인들에 의해 전승된 전통적인 인형극이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삼국시대에 중국을 거쳐 수입되어 영향을 받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나의 얘기로는 꼭두각시가 농경의식의 하나인 농악굿놀이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어쨌든 외래 영향을 받았으리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그러나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현재 남아 있는 꼭두각시놀음의 내용으로 보아 조선시대 후기에 비로소 오늘날처럼 비교적 격식을 갖춘 인형극으로 성립되었다는 점이다. 이미 삼국시대에 목우희(木偶戱)가 있었음이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며 고려에 와서는 서역 및 중국의 영향을 받아들이고 있음이 보인다. 권문해의 ‘대동운부군옥’(1588)에 보면 고구려조에 ‘각목작부인상’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는 ‘나무를 새겨 부인을 만들다’는 뜻으로 오늘날의 꼭두각시놀음의 각시와 연관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비슷한 시기에 이수광의 ‘지봉유설’(1618)에는 고려조에 인형놀이가 있었음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이것이 비록 독립된 인형극과 관련된 최고의 기록이라 할지라도 이로서 그 이전인 삼국시대 또는 그보다 전대까지로 소급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왜냐하면 예술형태의 발전과정이란 부단히 변화하는 생활조건 속에서 이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색

내용상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가부장적 봉건제도를 극복․비판하고 있다. (2) 이시미를 통해 민중의 끈질긴 저항을 보여주고 있다. (3) 봉건적 지배층을 매도함에 있어 벌거벗은 홍동지를 등장시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우스개 거리’를 보여 역공세를 상쇄시키고 있다. (4) 마지막거리에서 절을 짓고 축원을 하며 불교에의 귀의를 뜻하지만 다시 헐어낸다. 이는 불교에서의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외래종교에 대한 민중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구성

두 마당 일곱 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1) 박첨지 마당 ① 박첨지 유람거리 ② 피조리거리 ③ 꼭두각시거리 ④ 이시미거리

(2) 평안감사 마당 ① 매사냥거리 ② 상여거리 ③ 절짓고 허는 거리

내용

(1) 박첨지 마당 ① 박첨지 유람거리_ 박첨지가 팔도강산을 유람하던 중 꼭두각시 놀이판에 끼어들어 구경한 얘기를 산받이와 나누며 유람가를 부른다. ② 피조리거리_ 박첨지의 딸과 며느리가 뒷절 상좌중과 놀아나다가 갑자기 나타난 홍동지에게 쫓겨난다. 홍동지도 퇴장하고 뒤이어 나타난 박첨지는 그런 사정을 듣고 홍동지를 혼내준다며 퇴장한다. ③ 꼭두각시거리_ 박첨지가 산받이에게 자기 큰마누라인 꼭두각시의 행방을 묻다가 꼭두각시와 만나게 된다. 꼭두각시는 보괄타령(영감타령)을 주고받으며 지난 일을 묻는다. 박첨지가 그동안 혼자 살기 힘들어 작은 마누라(덜머리집)를 얻었다며 상면시키는데 두 여자는 만나자 마자 싸움판을 벌인다. 박첨지는 싸움을 말린 후 살림을 나눠주는데 덜머니집에게만 후하게 주고 꼭두각시집을 푸대접하자 꼭두각시는 금강산에 들어가 중이나 되겠다면 퇴장한다. 박첨지는 잘 됐다며 덜머리집을 얼싸안고 퇴장했다가 다시 나와 꼭두각시를 찾으며 서럽게 운다. 산받이가 왜 우느냐고 물으니 너무 서운해서 운다며 익살을 떤다. ④ 이시미거리_ 박첨지는 청노새(곡식을 축내는 해로운 새)의 등장을 알린다. 그러자 이시미가 나타나 청노새를 비롯하여 등장인물들을 잡아먹고 겁없이 곁에 다가간 박첨지마저 물어버린다. 이때 홍동지가 등장하여 이시미를 때려잡고 이시미 껍질을 팔아 옷 해 입는다며 퇴장하자 박첨지는 이시미를 잡은 것은 자기라며 홍동지를 찾아 퇴장한다. (2) 평안감사 마당 ① 매사냥거리_ 박첨지가 나와서 평안감사의 출동을 알리며 퇴장한다. 평안감사가 나타나 홍동지를 몰이꾼으로 하여 매사냥을 한다. 꿩을 잡은 평안감사가 박첨지에게 꿩을 팔아오라며 떠난다. ② 상여거리_ 그러나 돌아가는 길에 평안감사는 봉변을 당하여 죽고 이어 상여가 등장한다. 박첨지는 평안감사의 상여 앞에서 거짓울음으로 익살을 부리고 상여꾼들이 길이 험해 모두 다치자 홍동지가 벌거벗고 나와 상주에게 온갖 모욕을 주며 상여를 메고 나간다. ③ 절짓고 허는 거리_ 박첨지가 다시 나와 이제는 아무 걱정 없다며 명당에 절을 짓겠다고 하자 상좌 둘이 나와 조립식 법당을 한 채 짓고 다시 그것을 완전히 헐어버리고 들어간다.

놀이기구

인형 19종류, 소도구 7종류, 동물 4종류 등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1964.12지정)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남사당놀이 (2009.09등재)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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