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세경놀이(1966,제주도)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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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
참여지역 | 제주도 |
분야 | 민속놀이 |
수상(단체상) | 문공부장관상 |
종목소개
유래
‘세경’이란 제주도에서 농신을 뜻하는 말이다. 제주도의 심방들은 굿을 할 때에 ‘세경본풀이’라는 신화를 노래하는데, 그에 의하면 ‘자청비’라는 이름의 여신이다. 세경놀이는 바로 이 농신에 대한 의례인 동시에 연희인 것이다. 세경놀이는 굿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 굿만 단독으로 행하는 일은 없고 큰굿을 할 때 거의 끝판쯤에서 하나의 부분으로 행해진다. 제주도의 굿에서 ‘놀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연극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경놀이는 농신에 대한 놀이인 만큼 농경행위를 주로 표현한다. 특히 조농사의 경작에서 수확까지의 과정을 연극적으로 실연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세경놀이도 다른 민속놀이처럼 그 성립연대나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다만 그 내용이 순 제주도식의 조농사 과정을 실연하는 것으로 보아 지금과 같은 구성이 이뤄진 것은 제주도에서였을 것이라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특색
(1) 이 놀이는 무속의 굿이면서 종교성과 오락성이 결합한 농경의례이다. (2) 젯상이나, 신을 청해 들이는 청신의식이 없이 줄곧 연극적으로 전개된다. 그만큼 흥미본위의 굿놀이이다. (3) 놀이에서의 농경의 내용이 조농사임을 비추어 그 본원이 제주도의 중요작물에 대한 기풍의례임을 생각케 한다. (4) 대사에 외설적인 표현이 많이 섞여있어 성적 요소가 현저하고, 이것은 구경꾼의 웃음을 자아내기 위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농경의례의 특징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5) 흥미위주의 놀이내용과 더불어 아직도 풍작을 기원하는 주술적 효과를 기대하는 면이 보인다. (6) 놀이의 연극성이 매우 소박하여 배우와 관객이 확연히 구분되지 않고 배역도 불분명하여 한 배우가 장면이 바뀔 때마다 다른 배역으로 나온다. 또 장면과 장면을 무대장치 없이 대사나 독백으로 처리하고 극적 실연이 어려운 부분은 해설로 하거나, 음향효과는 거의 의성적 발성으로 처리해 넘긴다.
구성
(1) 임신부와 소무 (2) 문점(임신부와 수심방) (3) 출산 (4) 글공부 (5) 농사 ① 개간 및 화전 ② 씨뿌리기 ③ 김매기 ④ 추수 ⑤ 타작 (6) 산판점
내용
먼저 수심방이 등장하여 세경놀이가 시작됨을 알리는 사설을 창한다. 소물들이 북과 장고를 치면서 사실을 받아 복창하고 사설이 끝나면 극이 시작되는데 극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신부로 분장한 여인이 소무를 찾아와서 배의 고통을 호소한다. 소무는 문점을 쳐보라고 한다. 수심방에게 문점온 여인은 과거를 실토한다. 여인은 시집살이에 혼줄이 나서 몰래 시집을 도망쳐 나오고 들판에서 오줌을 누다가 지나가던 건달에게 당하여 임신이 되었다고 한다. 얼마 후 해산을 하고 치성을 올려 아들을 키우는데 아기는 버릇이 나쁘다. 글공부를 시키려 하였으나 아이는 천자문을 읽을 때마다 밥타령이다. 그래서 이놈은 글공부는 못하고 밥이나 처먹을 놈이라고 하여 밭농사를 시키기로 한다. 그러나 밭이 없었으므로 애아버지를 찾아가 앙탈을 부려 밭을 얻어낸다. 밭을 돌아보니 잡초며 가시덤불이 우거졌다 하여 낫으로 풀을 베고 태운 다음 밭을 갈아 좁씨를 뿌리고, 마소를 몰아넣어 밭 밟은 장면을 사설과 노래를 섞어 연출한다. 조가 자라 김맬 때가 되어 일동이 호미를 가지고 김매는 노래를 부르며 김을 맨다. 풍년이 들어 거둘 때가 되면 낫을 들고 조 베는 장면과 묶어 거둬들이는 장면을 연기하고 마당에 모아 타작노래를 부르며 타작마당을 연출한다. 타작한 조를 광에 저장한 뒤 산판으로 농사의 흉풍을 점쳐서 끝을 맺는다.
놀이기구
이 놀이는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한다. 호미, 낫, 막대기, 돗자리, 채롱, 멱서리, 병 등 아무 것이나 얼른 집어들어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관중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 밖에 북, 장구, 꽹과리, 징 등 악기와 요령, 신칼, 산판 등 무구는 용도 외에도 유사한 형태의 소도구로 활용된다.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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