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농요 금과들소리(2019,전라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6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전라북도
분야 민요
참여단체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보존회

종목소개

‘순창농요 금과들소리’는 2002년 제43회 대회에 참가해 대통령상을 받았고, 2005년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되었다. 순창군 금과면 매우리를 중심으로 대장들녘에서 불려왔던 논농사소리로, 1997년 농요 복원 작업을 시작해 순창민속놀이경연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후, 1998년에 보존회를 설립해 본격적인 전승 활동을 해왔다.

물품는 소리와 농부가형 모심는 상사, 논맴소리인 문열가, 연꽃일래, 담담설음, 방애놀세, 된사거리, 에염쌀 때의 사호소리, 장원질 때의 산아지타령으로 악곡이 구성되었으며, 한국민속예술경연대회 출전 시에는 물품기·모찌기, 모심기, 김매기, 장원질의 네 과장으로 나눠 엮었다. 순창 지역 사람들은 모심는 철이 되면 전원이 품앗이로 동원된다. 첫 새벽에 저릅대(삼대) 횃불을 들고 동구 앞에 있는 도깨비 방죽으로 가서 용두레로 물을 품어, 천수답을 적시면서 물품기 소리를 우렁차게 불러왔다. 물 품고 모찌기가 끝나면 일꾼 모두 풍장을 한바탕 울린 후 들녘을 향한다. 모를 심을 때는 북으로 못방구를 치는데, 선창자가 앞소리를 메기고 나머지 일꾼들이 뒷소리를 받는 선후창 방식이다. 모심는소리는 농부가형의 상사소리를 부르는데, 중모리장단의 긴소리와 자진모리장단의 자진소리로 나뉜다. 가장 더운 시기에 가장 많은 품을 들이는 김매기 작업 때 부르는 소리가 ‘김매기소리’며, 이때 부잣집에서는 놉을 얻어서 하고 가난한 집에서는 호락질(개인일)에 의존하나 대개는 상호부조의 품앗이 형태로 공동작업을 한다. 김매기소리로는 호무질, 문열가, 한 벌-연꽃타령, 담담 서름타령, 오호타령, 방아타령, 만드레-사허소리 등이 있다. ‘문열가’는 호무질 때의 첫소리로, 아침 샛거리 내올 준비를 하라는 신호가 된다. ‘문열가’란 문을 여는 첫 꼭지 노래라는 뜻이며, ‘이슬털이’로도 부른다. ‘솔라도레미’ 음계의 남부경토리로 되어있다. <연꽃일래(배꽃타령, 꽃방타령)>는 독특한 후렴구의 곡으로, 후렴구에서는 “얼씨구나”, “절씨구나”, “흥흥” 또는 “하하”, “조리시고” 내지 “좋을씨고”를 공통어로 선택하기도 하며, 속소리를 쓰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후렴구와 속소리 사용은 사당패소리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다. 즉 배꽃타령과 방아타령, 방개흥게류, 된사거리, 논맴양산도, 갈까타령 등은 모두 사당패소리 계열의 악곡이다. 김매기소리가 끝나면 마을에서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집 머슴을 농사 장원으로 뽑는다. 농사 장원으로 뽑힌 일꾼이나 논 주인을 당사실로 치장한 소의 잔등에 태운 후, 삿갓을 거꾸로 씌우고 풍장을 치며, 나머지 일꾼들이 이를 에워싸 동네 고샅을 함께 돌며 주인집으로 향하는 데, 이때 부르는 소리가 ‘에야타령’이다. 이는 흔히 ‘산아지타령’으로 알려진 곡이며, 전라도 동부 지역을 대표하는 민요 중 하나로서, 흥겨운 일이 있을 때는 기능에 구애받지 않고 노래한다.

  1. 모심는소리(상사소리) (받는소리) 여어 여어 어루 상사 뒤여 (메기는소리) 모손을 갈라지고 거듬 거듬 심어나 보세 여기도 꽂고 저기 저기도 꽂아나 보세 앞산은 멀어지고 뒤산은 가까워지네 이 논배미를 다 심으면 장구배미로 넘어나 가세

  2. 문열가 (앞패) 오늘도 오늘도 심심허으 허니 노래 하나 불러 보세 (뒷패) 형제 형제 말을 타으 타고 형제 고개 넘어 가네

  3. 연꽃타령 (앞패) 연꽃일레 연꽃일레 광주 경향이나 방죽이나 연꽃일레 얼량이나 정저리사 절량이나 정저리사 음 나 니나 좋을시고 (뒷패)활 잘쏜다 활 잘 쏜다 전주 한량들이 한량들이 활 잘 쏜다 얼량이나 정저리싸 절량이나 정저리싸 음 나니나 좋을씨고 (앞패) 수 잘 놓다 수 잘 논다 순창 큰애기가 아가씨가 수 잘 논다 얼량이나 정저리사 절량이나 정저리사 음 나니나 좋을씨고 (뒷패) 논 잘 맨다 논 잘 맨다 금과 농군들이 농군들이 논 잘 맨다 얼량이나 정저리사 절량이나 정저리사 음 나니나 좋을씨고

  4. 담담설음타령 (메)오동동추야헤 달이 동동 밝고 임의 생각 절로 난다 (받)아이고 담담 서름 서름이야 (메)시금털털 개살구 처녀 방에나야 놀러간다 (받)에헤야 에 히이 어얼싸 좀도 좋네

  5. 보리 방애 짛기 (후)에헤라 아 어허 어허이루 어허이루 방애야 어허 어허 에루 놀세 (선)절그덩 덩 잘도나 미어보세 (후)에헤라 아 어허 어허이루 어허이루 방애야 어허 어허 에루 놀세 (선)다 찧었네 다 찧어가네 보리방애를 다찧었네 (후)에헤라 아 어허 어허이루 어허이루 방애야 어허 어허 에루 놀세

  6. 장원질 소리 (받는소리) 에야 뒤야 에헤야 에야 어야 뒤여라 산아지로구나 (메기는소리) 저건너 갈미봉에 비 묻어온다 우장 삿갓 짊어지고 집으로 가세 우리가 여기 왔다 그냥 갈수가 있느냐 노래부르고 춤도 추며 놀다 가세.

    순창논요 금과들소리는 곡조의 분화가 다채롭고, 음계와 선법에 남부경토리와 육자배기토리가 고루 사용되며, 서부 평야 지역의 선후창 방식과 동부 산악지역의 교환창 방식이 공존하는 특징을 보인다. 전라북도 동남부 지역의 농요로서 문화권적 특성을 반영하기도 하며, 사당패에 의해 남겨져 지역화한 농요가 된 악곡들이 섞여 있어 다양하고 풍부한 악곡 구성을 보인다. 전라도 동부에 해당하는 이 지역은 전북과 전남에 걸쳐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금과에 특별히 사당패소리가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문화권적 보편성과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된다.

문화재 지정 현황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금과들소리 (2005.03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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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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