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산대놀이(1967,경기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경기도
분야 민속극
수상(단체상) 국무총리상

종목소개

유래

서울을 중심으로 근교의 애오개, 녹번, 사직골, 구파발, 퇴계원, 가몬들, 노들, 송파 등지에 산대놀이가 전승되어 왔었는데, 이는 이조의 인조임금 이후 중국 사신의 영접, 또는 궁중행사에 연희되던 산대도감극이 폐지되자 여기에 속해 있던 연희자들이 각기 분산되어 그들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파의 산대놀이 집단을 형성한 것으로 추측된다. 애오개, 송파 등지의 산대놀이를 본산대라 부르는데 비하여 양주의 그것을 별산대라 부른다. 양주에 산대놀이가 처음으로 시작된 때는 임진왜란 끝 무렵으로 당시 양주목사가 군사와 관민을 위로하기 위하여 한양에서 본산대를 초청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200년 내지 150년 전에는 양주골에서도 매년 4월 초파일이나 단오, 추석 등 큰 명절과 행사 때 대중놀이를 벌이면서 한양 사직골의 딱딱이패를 초청하게 되었는데, 이들은 공연 예약이 밀려 양주에서 공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을축이란 사람이 주축이 되어 한양 사직골 딱딱이패를 본떠 직접 탈을 제작하고 산대놀이 일파를 구성했는데 이것이 발전, 전승되어 온 것이 바로 산대놀이의 대명사처럼 널리 알려진 오늘의 양주별산대놀이이다.

특색

양주별산대놀이의 춤사위는 우리나라 탈춤 중에서 가장 분화 발전된 것으로 염불장단의 ‘거드름춤’과 타령장단의 ‘깨끼춤’을 기본으로 하여 다시 각각 10여 종류로 세분되는데 그 속에서 한국 민속무의 기본을 찾을 수 있다. 춤의 반주악기로는 삼현육각, 즉 피리 두 개, 젓대 하나, 해금 하나, 장구 하나, 북 하나로 구성되지만 이밖에 꽹과리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피리와 장고만으로도 춤을 춘다. 반주악은 자진한잎, 삼현영상회상, 염불, 타령, 굿거리 등을 사용한다. 노래는 장단을 청하는 짤막한 불림과 매화타령, 백구타령, 천자풀이, 덕담 등으로 가짓수가 많지 못하며 그것도 덕담 외에는 첫 허두만 조금 부르다가 곧 재담이나 춤으로 바뀌어 버린다. 양주가면은 봉산가면에 비하여 보다 사실적이며 등장하는 총인원은 32명이나 겸용하는 가면이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는 가면의 수는 보통 22개 내외가 된다.

구성

사람에 따라 10과장 또는 12과장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길놀이와 탈놀이 8과장으로 나누는 것이 보편적이다. (1) 길놀이 : 서막고사 (2) 탈놀이 : 첫째마당/ 상좌춤둘째마당/ 옴줌춤셋째마당/ 먹중과 옴중놀이넷째마당/ 연잎과 눈끔적이춤다섯째마당/ 팔먹중놀이여섯째마당/ 노장춤일곱째마당/ 샌님춤여덟째마당/ 신할아비와 미얄할미놀이

내용

탈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서막격인 길놀이를 먼저 하는데, 서낭대와 탈들을 앞세우고 풍물을 울리며 ‘집돌이’를 한다. 지신밟기를 겸한 집돌이를 하는 낮 동안 집집을 돌며 춤과 덕담을 베풀어 음식을 대접받고 돈과 곡식 등을 추렴한다. 길놀이를 마친 다음 탈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탈판에다 제물을 차려놓고 고사를 지낸다. 고사가 끝나면 음복을 한 다음 탈놀이에 들어간다. 각 과장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마당_ 상좌 둘이 등장하여 염불장단의 거드름춤으로 사방에 고하는 의식무를 춘다. 둘째마당_ 옴방망이를 든 옴중(옴이 오른 중)이 어린 상좌에게 희롱당하는 장면이다. 셋째마당_ 팔먹이중이 등장하여 먹중들이 옴중에게 희롱을 당하고 함께 소란을 떤다. 넷째마당_ 고승인 연잎(天殺星)과 눈끔쩍이의 눈살을 맞으면 생물체가 죽기 때문에 이들은 얼굴을 가리고 등장하여 먹중들과 옴중을 혼내준다. 다섯째마당_ 첫째거리는 염불놀이인데 팔먹중이 한사람씩 춤을 추며 한차례씩 등장하고, 완보(신명이 과한 중)는 꽹과리를 뒤허리에 차고 나와 재담을 나누며 논다. 둘째거리는 침놀이로, 침쟁이인 신주부와 먹중, 옴중, 완보, 말뚝이 등이 등장한다. 양반 4대가 양주 산대굿을 구경왔다가 술과 밥을 먹고 관격이 되어 사경에 빠지자 자손들이 완보를 만나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셋째거리는 애사당법고놀이로, 늙은 기생인 왜장녀와 그녀의 딸인 애사당이 등장한다. 팔먹중이 장구, 꽹과리, 징, 제금, 북, 소고를 치면서 왜장녀 모녀를 청하고 말뚝이가 애사당과 어울린다. 애사당이 법고놀이를 하다가 퇴장하면 말뚝이와 목중, 완보가 재담을 나누며 법고를 가지고 논다. 여섯째마당_ 첫째거리는 파례승놀이로 완보와 말뚝이가 노장을 희롱하고 노장은 소무를 이루어 노는 장면이고, 둘째거리는 신장수놀이로, 말뚝이와 원숭이가 등장하여 노장을 희롱하는 장면이다. 셋째거리는 취발이춤으로, 취발이가 등장하여 노장을 내쫓고 소무와 어울려 노는 장면이다. 일곱째마당_ 첫째거리에서는 샌님 일행이 하인 말뚝이를 데리고 과거를 보러가다가 산대굿 구경을 하고 날이 저물어 여인숙을 구한다. 둘째거리는 포도부장놀이로, 포도부장이 샌님의 첩인 소무와 놀아난다. 여덟째마당_ 신할아비와 미얄할미가 등장하는데, 미얄할미가 신할아비의 구박을 받고 죽는다. 미얄할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신할아비와 아들 도끼, 딸 도끼누이가 넋걸이를 한다. 양주별산대놀이는 파계승에 대한 조롱과 풍자, 지배계층의 횡포와 형식적 도덕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반항, 서민생활의 실상 등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당시의 특권계급과 형식적인 도덕에 대한 비판정신을 구체적으로 연출하는 민중극이라 할 수 있다.

놀이기구

배역에 따른 탈, 삼현육각, 기타 필요한 복장과 소지품 등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양주별산대놀이 (1964.12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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