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동 아끈코지 원담역시(2019,제주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6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제주도
분야 민속놀이
참여단체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민속보존회

종목소개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는 자연마을 5개동으로 만들어진 마을이다. 그중 가문동은 1776년 ‘자가돈’이라 불린 사람과 ‘문충순’이라 불린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생겨났다고 알려진다. 자가돈의 ‘가’와 문충순의 ‘문’자를 따서 마을에 가문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때때로 ‘가무코지’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는 네 개의 ‘ᄏᆞ지(곶)’가 바다에 돌출해 있어 경치가 아름답다는 데서 유래했다. ‘가문동 아끈ᄏᆞ지 원담역시’는 가문동 작은 곶에 돌담으로 쌓은 가두리를 축조하는 일을 말하며, 여기서 ‘원담’은 제주도에서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안가에 돌을 쌓아 만든 담을 일컫는다. 달리 ‘갯담’으로 부르기도 한다. 원담은 대부분 마을 공동 소유였기 때문에, 돌담을 쌓고 보수하는 과정에 참여해야만 원담을 이용할 수 있었다. 따라서 원담을 축조·보수하는 과정은 두레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귀2리에 전승되는 가문동 아큰ᄏᆞ지 원담역시는 마을 공동의 자산인 바다를 생업공간으로 삼아 원담을 쌓고 물고기 잡는 과정을 놀이로 재현한 것이다.

첫째 마당 ‘멜 컬름’ 단원들이 입장하는 마당으로 마을 촌장이 시작을 알리면 기수를 필두로 악사 18명과 마을 사람들이 차례로 입장한다. ‘밧가는소리’와 더불어 농사짓는 모습을 재현하고, 컬름을 뿌리면서 밭을 밟으며 검질(김)매는 모습을 표현했다.

둘째 마당 ‘원담 역시’ 동네 사람들이 아끈ᄏᆞ시에 원담을 축조한다. 섬처럼 암반이 솟아있는 장소를 찾아 돌담을 쌓아나간다. 구석에 쌓아둔 돌을 지게로 날라다 원담을 쌓는데, 이때 목도꾼을 중심으로 소리를 메기고 받는다.

셋째 마당 ‘그물ᄏᆞ사’ 온 마을 사람들이 가문동 포구에 모여 고사를 지낸다. 선출된 세 명의 헌관이 바다에서 익사한 영혼과 해신에게 유교식 제법으로 제를 지낸다. 해신에게 돼지머리, 수수떡, 수수밥, 과일, 술 등 제물을 올려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다시 제사상을 차려 익사한 영혼들을 위로하는 제사를 치른다. 그 뒤 바다에 제물을 조금씩 던져서 모든 일이 잘되기를 기원한다.

넷째 마당은 ‘멜 들었저’ 밀물에 몰려든 고기떼가 썰물 때가 되면 원담 때문에 다시 바다로 나가지 못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이때 원담으로 들어가 고기를 주워 담는다. 서로 고기를 더 잡기 위해 다투거나 고기를 꿰엄지에 꽂고 바구니에 담는 모습을 연출한다.

가문동 아끈ᄏᆞ지 원담 역시는 제주도 도민들이 살았던 방식을 잘 보여주는 민속놀이다. 생업과 긴밀하게 연관된 것으로, 육지의 두레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을 놀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하나의 훌륭한 놀이로 구성해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구연한 것에도 큰 의의가 있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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