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방축노래(1973,충청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북도
분야 민요
수상(단체상) 공로상

종목소개

청주시 강서동, 타동의 고락마을에서는 해마다 4월에 방축제가 행해져 왔다.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은 진천에서 발원하여 흐르면서 하구에 넓은 들을 만들었다. 치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옛날에는 들마다 흐르는 내를 막아 보를 만들었고, 그 물로 농사를 지었으니 물을 다스리는 일이 풍흉의 척도였다. 봄이 되면 냇가의 허물어진 제방을 수리하고 보를 손질하면서 우순풍조를 기원하는 것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지만 미호천은 골이 깊고 하폭이 넓어 내보다는 강에 가까운 규모이며 공사가 쉽지 않았던 만큼 일의 능률을 위하여 많은 노래가 불려졌다. 이 노래들은 가락이나 음색에서 이 고장의 독특한 토속적 냄새를 풍기는 특색이 있다. 방축제는 동제와 비슷한 형식으로 치러지는데 제가 끝나면 제방에 흙을 모으는 가래질이 시작된다. 이러한 일련의 자겁과정에서 여러 가지 노래가 불리는데, 대부분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는 전형적인 농업노동요이다.

내용

미호천 방축놀이는 (1) 덕담, (2) 가래질노래, (3) 느린가래, (4) 자진가래, (5) 지정다지기의 순으로 진행되고, 각 절차에 따르는 노래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가래질노래 천지현황 생긴후에 일월영책 여기로다 (후렴) 에~ 일성 가래야 신농씨의 본을 받아 (후렴) 이농사를 지을 적에 (후렴) 수제공급 으뜸이라 (후렴) 우리농군 마음 합쳐 (후렴) 이보위에 가래흙이다 (후렴) 태산같이 높이 올려 (후렴) 바위같이 다져노세 (후렴) 장줄잡은 힘센 일꾼 (후렴) 경줄잡이 옆눈 모아 (후렴) 소리마춰 당겨주소 (후렴)

(2) 느린가래 (후렴) 에~일성 가아~래~야 추로지신님에 성김을 받아 (후렴) 신농씨의 가르침을 받아 (후렴) 우리 대본에 방둑가래로다 (후렴) 아양산하 너른 뜰에 (후렴) 오곡풍년이 들리로다 (후렴) 이 가래 한삽에 만년뚝이로다 (후렴) 가문가문 만년뚝이로다 (후렴) 가문가문 반복가래로다 (후렴) 여보아라 우리 일꾼들 (후렴) 줄에 심주어 당겨나 주소 (후렴)

(3) 자진가래 (후렴) 이~일성가~래 조군조군 당겨주소 (후렴) 뚝방밑이 깊어진다 (후렴) 우리 보뚝은 높아지고 (후렴) 문전옥답이 따로있나 (후렴) 가래소리에 옥답이 된다 (후렴) 부모산에 그늘진 땅 (후렴) 우리조상의 터전일세 (후렴) 수문잡고 보를 치면 (후렴) 양양창창 봇물일세 (후렴) 아양산하 너른뜰에 (후렴) 만곡풍년이 들리로다 (후렴) 여보시오 농부님들 (후렴) 쉬지말고 다려만주소 (후렴)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