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놀이굿(1973,서울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서울시
분야 민속놀이

종목소개

소놀이굿은 원래 기호지방과 해서지방에서 연희되어 왔으나 오늘날 해서지방은 그 내막을 알 길이 없고 다만, 기호지방에서도 양주군 일대에서만 전승되고 있다. 소놀이굿의 기원은 역사적으로 농경의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2천여 년 전에 소가 사육되었고 농경과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소와 더불어 이루어진 농경의례는 고려 성종 때부터 중국의 토우의례(土牛儀禮)를 받아들인 기록이 보이고, 우리나라에서 토우가 목우(木牛)로 바뀐 예도 동국세시기 입춘조에 보인다. 제주도의 옛 풍습에 입춘굿이 있는데 여기서 목우를 사용했고, 경남 창녕의 목우희도 음력 정월 보름에 행해져 왔다. 특히 해서와 기호지방에 많았던 소멕놀이는 정월 보름과 팔월 추석에 장정 두 사람이 멍석을 뒤집어쓰고 소가 되어 농악대와 함께 춤을 추는데 이 놀이를 하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또 기호지방의 거북놀이는 명칭과 달리 실제로 소와 송아지가 등장한다. 이 거북놀이는 소놀이굿과 유사한 면이 많다. 따라서 소놀이굿은 이러한 원시적인 소멕놀이와 거북놀이에서 발생하여 오늘의 형태로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소놀이굿의 형태를 바탕으로 하고 그 위에 ‘마마배송굿’과 같은 무의형식을 도입하여 보다 발전된 소놀이굿의 연희로 정착된 것이다. 양주소놀이굿은 경사굿의 일부로 제석거리에 이어 하나의 새로운 절차로 행해진다. 그러나 서울지방굿의 기본이 되는 열두거리굿 절차는 소놀이굿이 낌으로써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규모나 비용이 커질 뿐이다. 또한 기능적인 면에서는, 오락예능적 기능에 많은 비중이 주어진다. 그리고 의례에서 연희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양주소놀이굿에는 많은 잡가가 등장하는데, 극히 세련된 평민가사체의 노래가 마부에 의해 불린다. 20여 가지나 되는 이 노래들은 소의 모습을 다양하게 묘사한다. 형식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이 소놀이굿은 제석거리에 이어서 노는 것인 만큼 무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제석거리에 종속된 일부가 아니라 독립된 연희로 전해내려 오는 것에 그 특징이 있다.

내용

소놀이굿은 경사굿의 무의 열일곱거리 중 열세 번째 제석거리와 열네번째 호구거리 사이에 행해지다. 각 구성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소와 마무의 등장_ 먼저 송아지가 춤추며 들어오고 마부가 등장한다. (2) 소 마모색 타령_ 소와 소장수가 등장하고 소의 마모색에 대한 타령으로 넘어간다. (3) 소 흥정_ 무당의 중개로 집주인에게 소를 팔기 위해 흥정을 한다. (4) 성주풀이 및 축원_ 소의 매매가 끝나면 소놀이굿은 종반에 접어들고, 소를 산 집이 잘 되기를 바라며 성주풀이 및 축원을 한다.

소놀이굿은 마부와 무당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며, 무당과 악사, 원마부와 곁마부, 구경꾼 등의 참가로 이뤄진다. 무당이 “마부우, 소장수우”하고 부르면, “소장수가 뭐냐? 소장수 서방님이라 해라”하며 마부가 등장한다. 이어 무당이 소장수 서방의 이름을 묻자 마부가 타령조로 ‘성명풀이’를 한다. 소 마모색 타령으로 넘어가면 소위 머리, 뿔, 귀, 눈 입, 이, 혀, 꼬리, 다리, 굽, 색 등의 세부적인 모습을 상세히 소개한다. 이것은 마부가 끌고 온 소가 질이 아주 좋다는 것을 자랑하여 집주인에게 소를 팔기 위한 수작이다. 무당은 마침내 “이 집 성주께서 소를 받겠다고 하니 흥정을 해서 사고 팔읍시다”라고 하면 마부는 ‘소 흥정하는 대목’을 타령으로 부르고 소의 매매가 이루어진다. 이 굿의 종반에 접어들면, 소의 매매가 끝나고 ‘성주풀이’, ‘과거풀이’ 및 축원으로 집주인이 잘되기를 바라고, 끝으로 ‘살풀이’를 해서 살을 막아주는 것으로 굿을 마친다.

놀이기구

놀이에 쓰이는 기구는 특히 소에 관한 것과 그 외 사용되는 복색이나 악기 등으로 나뉜다. (1) 큰소 : 고무래, 종이, 명주, 짚신, 멍석, 짚 등을 사용하여 실제 크기 정도의 소 모형을 만든다. (2) 송아지 : 제작 방법은 큰 소와 같고 크기만 다르다. (3) 악기 : 장구, 피리, 해금 등. (4) 기타 원마부, 곁마부, 무당 등의 복색.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양주소놀이굿 (1980.11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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