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영맞이(1973,전라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전라북도
분야 민속놀이

종목소개

제주지역의 전통적은 정승관념이 담겨있는 것이 차사영맞이라고 할 수 있다. 삶과 죽음을 이승과 저승으로 나누고, 죽음이란 저승의 사자가 와서 그 영혼을 잡아가는 것이라 믿었다. 영혼이 가는 저승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여 통과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었고, 이 길을 통과하지 못한 영혼은 이승에서 떠돌며 귀신이 되어 살아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었다. 저승으로 통하는 열두 문을 통과할 때, 문마다 지키는 파수 등을 잘 달래어서 통과해야 하는데, 사람이 죽으면 이 길을 치워 닦아 영혼을 맞아들이고 저승의 좋은 곳으로 맞아들이는 행사를 치렀는데 이것이 통과의례의 하나로 관습화된 것이 차사영(差使靈)맞이이다. 이 행사는 보통 사람이 죽은 뒤 장례의식을 치르고 난 다음에 행했다. 그러나 병로하여 죽음이 임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아직 살아 있을 때 예측적으로 행하기도 한다. 형식적인 면에서 보면 이 굿은 일종의 맞이굿으로, 그 진행순서도 초감제에서부터 시작한다. 인간의 죽음에 대한 통과의례적 내용을 제주도의 전통굿인 맞이굿의 형식에 부여했다는 점에서 또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내용

차사영맞이는 (1) 제상배열, (2) 초감제-①베포도업․②군문(신역의 문) 열림․③신내림, (3) 질치기, (4) 춤마당으로 구성되어서 저승의 길을 치워 닦아 영혼을 맞이하고, 영혼을 데리고 온 차사와 영혼을 위로하고 저승의 좋은 곳으로 보내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한 그 내용 중 저승길을 치워 닦는 일명 질치기가 중심이 된다. 이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노래와 춤으로 진행된다. 큰대를 세우고 먼저 제상을 배설하고 난 다음 굿이 시작된다. 먼저 옥황상제, 시왕 등 모든 신을 청해 앉히는 초감제를 한다. 베포도업을 치고 군문(신역의 문)을 열고, 그래서 신을 청해 들이는 과정을 무당의 춤으로 표현한다. 그러면 이 모든 신들이 큰대를 통해 하강하는데 이것을 신내림이라 한다. 다음은 질치기로 넘어간다. 저승의 멀고 험한 길을 치워 닦는 과정이다. 굿판 가운데 세워놓은 대에다 지전과 ‘기메’를 달아 2열로 나란히 세워 저승의 길과 열두 문을 상징하고 그 길을 청소해 나가는 것이다. 차사와 영혼을 맞이하기 위하여 그 길을 돌아보니 잡목이 무성한 험한 길이다. 심방은 이 길의 잡초목을 베어 넘기고 그것을 치워 정리하고, 나무의 뿌리들을 따비로 파고, 구르는 돌멩이를 치우고, 울퉁불퉁한 길을 평평하게 골라서 광목을 깔아놓는다. 여기서 광목은 다리를 상징한다. 이 모든 과정은 춤으로 진행되는데 연물악기에 맞춰 노래가 곁들여진다 질치기가 끝나면 차사와 영혼을 맞이하여 영호의 말을 듣고 위로한다. 그리고 차사에게는 이 영혼을 저승의 좋은 곳으로 데려가 주도록 빌며 열두 문을 차례로 열어 영혼을 보낸다. 마지막으로 동네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노래와 춤으로 즐겁게 노는 춤마당이 펼쳐지면서 굿이 끝나게 된다.

놀이기구

차사영맞이를 위해서는 굿청에 큰대․좌돗기․우돗기․기매․지전․광목를 필요로 하고, 제를 위한 제상과 기타 무구(巫具)․무복․악기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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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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