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1975,제주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제주도
분야 무용
수상(단체상) 장려상

종목소개

제주 여성들의 삶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 놀이로 제주에서 예로부터 생활악기로 사용하던 ‘물허벅’ ‘태왁’ ‘전복껍질’을 이용한 노래와 놀이를 모은 것이다. 특히 제주에서 집을 지을 때 흙을 모아서 짓이기는 흙질을 하는데, 이때 많은 물이 필요하다. 이 물은 동네 비바리들이 줄을 지어 물허벅으로 나르게 된다. 사람이 많이 모여 흥이 나면 절로 노래와 춤이 있게 마련이고 흥을 돋우어 주는 장단을 비바리들이 등에 짊어진 빈 물허벅을 두드리며 맞춘다. 이 물허벅은 장고나 북 등의 악기가 없는 마을에서는 손쉽게 흥겨운 악기로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해녀들이 하루의 작업을 끝내고 수확물을 앞에 놓고 노을이 깔린 해변가에 둘러서서 ‘태왁’을 두드리며 덩실덩실 춤추는 광경은 제주도 외에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경이 아닐 수 없다. 흥이 고조되면 ‘전복껍질’ 또한 훌륭한 악기로 사용되어 비바리들의 정서를 훌륭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다.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게로 시집가고 바다에서 삶을 마치는 이들 비바리들에 얽힌 갖가지 사연들은 때로는 파도와 같은 격정의 몸짓으로, 때로는 한숨 섞인 휘파람으로, 그리고 애절한 노래와 구성진 춤으로 그네들의 삶의 내용을 그대로 엮어 나가고 있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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