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놀이(1978,충청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남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개인상) 개인상 (이규석)

종목소개

보부상이란 봇짐과 등짐장사를 말하는 것으로, 고려말기 정치적 사회적 혼란이 심해지자 행상 조직으로 결속을 촉진하게 되었고, 이조 초기 당시 보부상이던 백달원이 이태조에게 충성을 다한 보은으로 상단으로서의 공인을 받게 되고 보부상단의 총본부인 책임방을 개성에 두고 국내의 물화 중 어․감․수철․목물․토기․곡물․백지 등 칠종의 전매권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이조 중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홍경래난 등의 국난이 있을 때마다 상병단을 조직하여 운량, 정찰 통신 등 군무에 헌신보국하여 나라에서는 보부상을 모상과 부상으로 구분하고 각 단에 도백장․접장․도반수․공원․유사 등의 직을 두어서 통솔하게 하여 평상시에는 상인으로 일단 유사시에는 병사로서 단체 활동을 하게 하였다. 조선 말기 대원군 때는 보부상청을 설치하고 전국의 보부상을 통합하여 자신이 도반수가 되어 정치에 이용하였다. 현재는 충남 부여․서천 등 괴산 팔읍을 중심으로 상무사 단체에서 음력 3월 11일 백달원이 이태조로부터 일곱 가지 상품의 전매권을 윤허한 날을 기념하는 제사와 해마다 공사하는 총회가 행하여지고 있다.

내용

1978년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의 ‘보부상놀이’는 보부상들의 재수 대통과 안녕을 비는 당굿을 시작으로 상병단의 출동, 공문제 그리고 출동중 공과에 대한 상벌에 이어 여흥으로 이어진다.

<성황당 굿> 부녀자들은 마을 어귀 성황당에서 보부상들의 재수대통과 안녕을 비는 당굿이 농악 장단에 맞추어 단속되고, 장길을 재촉하던 보부상들은 성황당에 당도하여서는 제각기 장짐을 받혀놓고 굿 장단에 맞추어 재수대통을 기원하는 기수를 드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서로 자기 소개와 인사를 나눈다. <장터> 정천에 도착한 보부상들은 제각기 지정된 장소에 장짐을 펴고 싸구려 타령을 부른다. <필목 장사의 싸구려타령> 자~ 싸구려 낫네 ---- 골라잡아, 골라잡아요 한가지 잡고는 한돈인데 두가지 잡고는 두돈인데 세가지 잡고도 한돈이요 골라잡아요, 골라잡아 산지조종은 곤륜산이요 수의조종은 황하수라 양반조종은 골용대감 아니놀고 무엇하리 원앙금침 잣벼개요 나혼자 빌라고 만들었나 여기저기서 모여든 많은 장꾼들이 서로 물건을 사고 팔고 한다. 그때 구걸객 두 사람이 허름한 차림으로 장꾼들 틈에 끼어 들어와 “동냥 좀 주시요”하고 장타령을 부른다. <장타령> 이전 저전을 다버리고 아저씨 전으로 돌아와 오늘 장에 재수는 천냥 만냥 재수요 이리 천냥 남으시고 저리 천냥 남으시고 억십만냥 남으시고 우리같은 인생들 돈 한푼만 주시오 한일자 들고봐~ 이저리 성성 해성성 밤중 밤중 대전이 완연하다 두이자 들고봐~ 두이변이 자두치 관전육방 나려올제 편지나 한 장 전해주 석삼자 들고봐~ 삼월이 신령 두 신령 신령 중에는 어른이라 넉사자 들고봐~ 사시장천에 바쁜 길 점심참이 여기로다 다섯오자 들고봐~ 오관참장 관운장 적토마를 비껴타고 제갈선생을 찾아간다 여섯육자 들고봐~ 육천대사 도련님 팔선녀를 건리고 헐헐거리고 논다 일곱칠자 들고봐~ 칠년 가뭄은 가뭄중에 어른이라 여덟팔자 들고봐~ 팔년 풍진 초패왕 오초마를 비껴타고 오강으로 내려온다 아홉구자 들고봐~ 구중대사 늙은 중 참잔홍을 거느리고 헐헐거리고 나려온다 장자나 한 장 들고봐~ 장안광대 박광대 광대 중에는 어른이요..... <엿타령> 자~ 싸구려 엇이요 헐쿠나 싸구나 파는 엿이야 정말 싸구려 파는 엿 함열 용산에 찹쌀엿 강원도라 조청엿 파장 할머니 막걸리 팔듯 순뱃집 큰애기 빈 술잔 팔듯 섣달 큰애기 개밥 퍼주듯 정말 싸구려 파는 엿 어디가면 거저를 주느냐 이리 오라면 이리와요 그 무렵 주막에서는 주모들이 장꾼들을 상대로 권주가를 부르면 술을 팔고 노래가락, 청춘가로 장이 한참 흥에 겨워 있을 때 <출동> 한편 병자호란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 장터에 전해지고 장꾼들은 제각기 짐을 꾸린다. 이때 보부상의 마기양이 나와서 의기투합하여 임금님 구출을 위해 모두들 촉작대에 비상미를 담고 출동 준비를 갖춘다. 명령을 받은 보부상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른 다음 제각기 촉작대에 쌀을 담는다. 출동한 보부상이 적군의 포위망을 벗어나 아군의 진지로 찾아가 합세하여 적군을 무찌른다. 적군을 격퇴시키고 부상당한 아군 장군을 목화솜으로 치료하고 보부상 노래(계화자)를 부르며 무사히 귀환한다. <보부상 노래> (후렴) 계화 계화 계화자 좋소 (선소리) 태조대왕 등극 후에 우리 생면 건져냈소 (후렴) 영위대감 반수영감 듣잡시오 (후렴) 시제 영감 요중영감 모시고 드러갑시다 (후렴) 오늘이 며칠이냐 삼월 열하룻날입니다 (후렴) 우리가 살면 몇 백 년 사나요 (후렴) 죽음으로 보은 충성합시다 (후렴) 산천초목은 젊어나 가지만 (후렴) 우리네 인생은 왜 이리 늙어만 가나요 (후렴) <공문제> 한편 부녀자들은 공문제를 올리기 위한 음식물 준비와 제물 차림을 한다. 그리고 보부상의 안녕을 비는 노래를 한다. <공문제의 노래> 성수만세 --- 오늘장에 천량이요 한달육장 매장해도 수천량식 재수봐요 가는길에 만량이요 오는길에 만량이요 소금장수 등짐장수 간곳마다 짭짤하네 만세 --- 성수만세 좌사우사 여러분들 오고가는 헐한길에 몸수안녕 하시옵고 재수대통 하옵소서 출동에서 돌아온 보부상들은 제각기 의상을 고쳐입고 공사장을 향하여, 선두에 청사초롱, 악사들의 행렬, 공문단을 등에 진 도집사의 고동, 그 뒤에 원색 제복을 입고, 영위반수 장무원 말을 타고 공사장 입구에 도착하면 집사는 칙령을 읽는다. <칙령> (칙령관) 상좌영감 듯잡시오 하면 (사원) 에에에 아뢰납시오 한다 (칙령관) 태조대왕 등극 후에 세상공고 배려하여 좌우통령 분부 믿고 각도 각인방 설세하여 전국민 이하 행상 노소공위 집사총각 대방 비사속 저저히 아뢰니다. (사원) 에에이 아리납쇼 (칙령관) 영위영감 모시옵고 반수영감 모십시고 반수영감 모십시고 시제 장무원 모십시고 비사속 저저히 들어갑니다 (사원) 에에이 아리납쇼 공사 대회장에는 각종 재물과 공문인장․촉작대 등을 배설하고 일행은 전부 부복한다. (집사) 이제부터 저산팔읍 보부상 공문제를 거행하겠습니다. 하고 선언하면 먼저 사원들이 영이장 반수장무원에게 일제히 절을 한다. (집사구령) 영위어른 초헌이요 (반주)반수어른 아헌이요 (반주)장무원 어른 종헌이요 (반주) 사원들은 여기에 따라서 공손히 절을 한다. 제 의식이 끝나면 영위장이 보부상의 업적 설명과 사명 정신을 고취 설득한다. <상벌> 제향 의식이 모두 끝나면 시상과 형벌 내리는 절차가 이루어진다. <여흥> 모든 제향 절차가 끝나고 도집상의 지시에 의거 춤과 음식으로 여흥을 즐기고 “뭉치자”의 함성과 함께 여흥을 파하고 보부상 노래를 부르며 파연한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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