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원님놀이(1978,강원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강원도
분야 민속놀이

종목소개

북평원님답교놀이는 강원도 동해시 북평지방에 전하던 민속놀이로 언제부터 실시되었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1922년까지 행하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 놀이를 하게 된 동기는 구전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조선 말 이 지역의 행정구역은 도상․도하․견박면 3개 면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지방에서는 예부터 고을 원님을 한 번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 놀이가 정월 대보름을 기하여 3개 면이 똑같이 거행되었다고 한다. 이 놀이의 역사적 배경은 고려 때부터 있어 온 답교놀이라 볼 수 있다. 고려 때부터 대보름이면 자기 나이대로 다리를 밟으면 집안의 재앙을 막고 자신의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다리밟는 민속풍습이 전해왔는데 1630년에는 남녀가 한밤에 만나게 되어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다리밟기를 금지하였다. 그 후에 원님놀이로 이름을 바꾸고 다리만 밟는 것이 아니라 이 날 하루를 즐기며 주민이 소망도 기원하고 옛 풍습도 되찾는 의미에서 원님놀이가 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것은 원님놀이를 댁교놀이라고도 부르는 데서 알 수 있으며 댁교는 답교가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북평의 원님놀이는 지방양반들의 사회진출의 소망을 재연시킨 것으로 양반들이 주도하던 민속놀이로, 관원이 되고 싶어 하는 동경의 놀이로서 관과 민이 서로 협조할 수 있음을 놀이 속의 놀이로 표현한 것이 특징적이다.

내용

북평원님놀이는 (1) 마당놀이, (2) 길놀이(부임행차), (3) 도임놀이, (4) 들놀이, (5) 답교놀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놀이를 진행하면서 전개되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매년 정월 대보름 직전에 그 부락에서 재정능력이 있고 덕망과 학식을 갖춘 자를 부락민들이 가상 원님으로 선출하게 된다. 선출된 원님은 온 집안의 축하를 하면서 많은 음식을 장만하여 당선을 축하하러 오는 부락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면서부터 본 행사가 시작된다. 지신밟기로 원님집 마당에서 한바탕 풍악을 울리며 놀다가 원님을 가마에 태우고 원님행차를 한다. 마을로 나와 부유한 집안을 골라 찾아다니며 지신도 밟아주고 억울한 주민의 원성도 해결해 주는 재판놀이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놀이를 한다. 얼마쯤 놀이를 계속하다가 해가 질 무렵 쯤 북평다리(당시 굴다리)를 향하여 행차한다. 예전에는 원님놀이 행차의 행렬이 십리에 줄을 이었다고 하니 전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민속놀이였음을 알 수 있다. 이때 3개 면에서 이와 같은 행렬이 북평다리로 집결하게 된다. 이렇게 원님행렬이 서로가 먼저 다리를 점령하기 위하여 때로 싸움도 하고 하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주민이 다리를 마음껏 밟으며 소원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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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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