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재가승마을주지놀이(1982,함경북도)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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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2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
참여지역 | 함경북도 |
분야 | 민속놀이 |
수상(개인상) | 개인상 (차금순) |
종목소개
문명과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기에는 갖은 질병, 화, 천재지변, 흉년 등에 의한 피해가 곧바로 액으로 규정되었다. 사람들은 그러한 피해가 귀신들을 잘못 모신 탓으로 생겨났다고 믿었으며 이러한 재액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지방의 특색에 맞는 민속놀이를 개발하여 전수하게 되었다. 재가승마을 주지놀음은 주로 재액을 퇴치하는 역할을 도맡아오다시피 한 스님들의 역할을 풍자적으로 행한 놀이이다. 불교가 번창하면서 스님들의 타락이 심해지고 지방민들의 원성이 자자해지자 파계한 스님을 놀려대는 내용의 놀이가 생겨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북청사자놀음에 보면 사자가 체했을 때 주지승의 염불이 나오는데 재가승마을의 주지놀음이 그 옛 형태가 아닌가 추측된다. 백두산호랑이로 상징되는 호랑이탈놀이가 민속놀이로 전승되어졌지만 그다지 널리 퍼지지 못한 것은 사자탈에 대한 민중들의 호기심과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을 상쇄시킬 수 있는 동물로 사자를 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자탈을 좀 우스꽝스럽게 제작하여 놀이패들이 뒤집어쓰고 마을을 돌며 재액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이는 현세구복의 신앙에 기초를 두고 놀이를 행하였다. 오늘날의 주지놀음은 고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기억에 의해 재발굴된 것이다. 북청사자놀음이 완결구조를 가진 놀이라면 재가승주거마을 주지놀음은 완결된 형태를 가지지 못했다. 그러나 북청사자놀음에서 꺽쇠와 양반이 서로 어울려 풍자마당을 꾸미고 있듯이 재가승 주거마을 주지놀음에선 주지에게 개가죽 탈을 씌우고 개가죽 저고리를 입혀 춤을 추게 한다는 것이 특색이다. 또한 남녀 춤이 등장하는데 남자가 머리를 틀어 얹고, 여자는 삿갓을 쓰고 익살스럽게 춤을 추는 모습이 특징적이라 하겠다. 정월이 되기까지 마을의 놀이패들은 사자탈과 개가죽 붉은 종이를 이용하여 주지탈을 만들고 정월이 되면 사자탈을 쓰고 놀이패들이 마을 집집마다 돈다. 주지탈을 쓰고 춤판을 벌이고, 춤판에 남녀 각기 다른 분장으로 춤판에 끼어든다. 이 때 추는 춤은 양반과 승려들을 풍자하는 의미이다. 마을 사람들도 춤판에 끼어들어 한판 놀이를 벌인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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