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수영청놀이(1984,부산시)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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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2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
참여지역 | 부산시 |
분야 | 민속놀이 |
수상(단체상) | 장려상 |
종목소개
수영은 경상좌도수군절도영이 있던 곳으로 수영강을 끼고 해변에 자리잡은 대집단 공동체의 자연부락이었다. 옛날부터 대대로 농업을 위주로 생활해 온 수영 사람들은 약 100여 년 전부터 농촌 공동작업을 조직적이고 능률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조직인 농청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 기원은 삼한시대의 두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청이 비단 수영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영의 농청은 1960년대까지 존속되었다. 농청은 마을의 자치단체였으나 그 조직과 제도의 규율이 엄정하고 면밀하여 공동체생활의 조직화와 농사기술의 습득, 생산능률의 향상은 물론 협동과 애향심을 함양 고취하였다. 농청의 성원은 노동력이 있는 성인 남녀이며 직책으로는 대표격인 집강(執綱)과 농사총감독인 행수(行首), 문서잡이, 농사계획 작성과 강의 역할을 맡은 집강(集講), 작업을 지도․감독하는 야장(野長), 신호수인 영각수(令角手)가 있었다. 농청원은 중노동을 위주로 하며 농청원 산하의 성인여자로 구성된 내방청원은 밭농사 일을 맡아 보았다. 대부분의 농사일에는 농촌 공동체의 남녀가 모두 참여하는 셈이므로 집단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규율을 준수해야 하는데 만일 어기게 되면 곤장으로 다스리고 심한 경우에는 추방했다고 한다. 수영농청놀이는 엄격한 조직과 규율 속에서 농사일을 해나가는 과정을 반영한 것으로 모찌기, 모내기, 김매기의 농요가 중심이 되고, 보리타작과 소싸움을 곁들여서 흥을 돋우는 농민의 순박한 생활을 표현한 민속놀이이다. 수영농청놀이는 먼저 영각수가 집합 신호를 보내어 남녀 농청원들이 각자의 농기구를 가지고 모여들면 농악대를 선두로 농우 두 마리를 앞세우고 전원이 춤을 추며 일터로 나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남자들은 논에서 홀진(쟁기질)을 하고 나서 써레로 논바닥을 고르며 가래질을 한다. 이 때 내방청의 여자들은 모판에서 모를 찌며 모찌기노래를 부른다. 그런 다음 내방청원이 주가 되어 모를 심으며 모심기노래를 부른다. 마당에서는 남자들이 도래깨로 보리타작을 하고 흥겨운 점심참을 즐긴다. 남자들이 김매기 노래를 부르며 논김을 맬 때 내방청원은 논두렁에 풀을 뽑는 등의 잔일을 한다. 일을 마치고 나면 동서 농청으로 갈라져서 소싸움을 붙이고 흥겹게 농악놀이를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농청놀이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농청의 농악은 꽹과리․징․북․장구 등의 악기들로 이루어진 소박한 가락으로 되어 있는데 일터로 갈 때와 마치고 돌아올 때는 행진악을 하고 작업의 시작과 끝, 휴식할 때, 간단한 고사와 흥을 돋우는 오락에 울린다. 농요로는 모찌기노래, 모내기노래, 김매기노래 및 보리타작소리가 있는데 가창민요와는 달리 노동을 하면서 불러야 그 진미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동작을 곁들인다. 모찌기노래는 1행이 3~4음절로 4구로 된 2행시가 1장을 이루는데 앞소리는 독창이고 뒷소리는 제창이다. 모심기노래는 주로 내방청원들이 부르는 노래인데 4음절 4구 1행이 앞뒤로 이어지며 창법은 모찌기노래와 같다. 논김을 맬 때 부르는 김매기노래는 남자들의 민요이다. 가사의 내용은 작업과는 무관하다. 창법은 북을 세 번 울리면 일제히 ‘에이에이’ 두 번을 하고 앞소리가 ‘에헤아아’하면 뒷소리도 제창한다. 수영지방은 삼모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내기철은 보리타작으로 바쁠 때여서 모심기와 더불어 도리깨타작을 한다. 보리타작소리의 가락은 1음보격으로 단조롭고 빠르다. 고된 김매기를 끝낸 농청원들은 동․서의 농청으로 나뉘어 소싸움을 붙여 승부를 가리는 놀이를 한다. 승부를 가린 다음에는 다같이 화동하여 노래와 춤으로 신나게 한바탕 즐기는 판굿으로 끝을 맺는다. 놀이를 할 때 사람들은 바지, 저고리, 치마 등 농민의 평복에 수건을 쓰며, 삿갓과 도롱이를 준비하고, 제작한 두 마리의 소를 동원한다. 쟁기․써레․가래․지게․호미․삽․갈퀴․ 도리깨․풍석․고무래 등의 농기구와 식사에 필요한 가사도구가 필요하며, 꽹과리․징․장고 등의 농악기와 함께 대롱 앞에 소뿔이나 놋쇠로 만든 나팔을 단 영각(땡갈)이 쓰인다.
문화재 지정 현황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수영농청놀이 (1972.02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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