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주사손돌공진혼제(1984,경기도)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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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2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
참여지역 | 경기도 |
분야 | 민속극 |
종목소개
서기 918년 고려 태조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여 제23대 고종에 이르기까지 314년간 음모․변란․외침 등으로 많은 국난을 겪어왔다. 드디어 서기 1231년에 이르러서는 몽고군이 대거 침입하여 고종은 위급을 면하려고 화평을 내세워 돌려보냈으나 몽고의 부당한 조공의 요구에 불복, 최후까지 항전할 것을 결심하고 1232년(고종 19) 강화도로 파천하게 된다.고종은 충신들과 함께 개경을 떠나 예성강 벽란도를 거쳐 손돌이의 배를 타고 임진강과 한강하류를 거쳐 강화도로 가게 된다. 가는 도중 지금의 김포군 대곶면 신안리와 강화도 광성진 사이의 해협이 협소하고 급류가 흐르는 목에 닿게 되었다. 이곳은 앞이 막힌 듯이 보이는 지형이어서 처음 가는 사람은 뱃길이 없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곳으로, 파천하는 고종은 심기가 어지럽고 마음이 초조한 나머지 뱃길도 없는 곳을 향하여 배를 젓는 사공 손돌이를 의심하여 수차례 걸쳐 뱃길을 바로 잡도록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손돌이는 아뢰기를 “보기에는 앞이 막힌 듯 하오나 좀 더 나아가면 길이 트이오니 폐하께서는 유념하시옵소서”라고 진언했다. 고종은 마음이 초조하여 손돌이가 자신을 해하려는 흉계를 품고 있다고 의심하고 신하들에게 손돌이를 참수하라고 명하기에 이른다. 손돌이는 죽음에 직면하고도 임금의 안전항해를 바라는 충성에서 바가지를 물에 띄우고 바가지를 따라가면 뱃길이 트일 것을 아뢰고 참수되고 말았다. 이후 왕의 일행은 험한 뱃길을 무사히 빠져나와 목적지에 다다르게 되었다. 왕은 늦게서야 손돌이가 안내한 뱃길이 가장 안전한 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깨달아 손돌을 잘 장사지내 주고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사당까지 세워주었다는 유래가 전한다. 이 뱃길목을 지금도 손돌의 목을 베었다하여 ‘손돌목’이라고 하고, 매년 음력 10월 20일 쯤이면 손돌의 원혼이 바람을 일으킨다하여 부는 거센 바람을 ‘손돌이 바람’이라고 하며, 또 이날의 추위를 ‘손돌이 추위’라고 하여 전해온다. 손돌이의 제사는 이조말까지 계속되다가 일제의 침략 이후 중단되었으나 1970년 김기송씨를 중심으로 대곶면민들이 복원하여 현재까지 지내오고 있으며 그의 묘는 사적 제292호로 지정된 덕포진(현 김포군 대곶면 신안리 소재)내에 안장되어 있다. 손돌의 진혼제는 평화스러웠던 고려조의 재현, 고종의 천도와 손돌이의 참수, 넋을 달래는 진혼제와 바라춤으로 구성된다. <평화스러웠던 고려조의 재현>에서는 약 750여 년 전 내우와 외환으로 영일이 없던 고려에 잠시 평화가 깃들어 군신이 모두 태평성대를 누리던 어느날, 산천을 뒤흔들던 몽고의 침입을 알리자 평화롭던 고려는 술렁이고 고종은 몽고와의 장기 항전을 다지며 천도를 위한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 <고종의 천도와 손돌이의 참수>에서는 가슴을 치며 통곡해도 시원찮은 설움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체념한 채 해전에 약한 몽고족의 약점을 이용하여 강화도로 천도하는 고종의 마음은 한없는 비탄에 빠지게 된다. 순조롭던 물길이 갑자기 해협이 좁고 급류가 선회하며 앞길마저 막힌 듯이 보이자 고종이 대노하니 손돌이는 “이곳은 앞길이 막힌 듯이 보이나 좀 더 나아가면 오른쪽으로 바다가 굽어 뱃길이 열리오니 폐하께서는 안심하시옵소서”하고 아뢰었지만 파천하는 고종은 혹시 흉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여 손돌이를 참수하게 된다. 그러나 손돌이는 죽어가면서 까지도 바가지를 물에 띄워 배의 앞길을 인도하여 주니 고종 일행은 험한 길을 무사히 빠지게 된다. 그의 충절에 고종은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고종 일행은 무사히 목적지에 이르게 된다. 그전까지는 목의 이름이 없었으나 손돌이의 죽음으로 ‘손돌목’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매해 음력 10월 20일 경이면 심한 비바람과 추위가 닥쳐 후인들이 이르기를 ‘손돌추위’ 또는 ‘손돌바람’이라 하였다 한다. <넋을 달래는 진혼제와 바라춤> 순서에서는 잠 못 이루는 고종이 손돌이의 원한이 꿈에 서려 자기를 괴롭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의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게 되는 장면을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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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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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_1984_제25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주사손돌공진혼제_프로그램북.pdf | 제2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주사손돌공진혼제 프로그램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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