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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농악(1985,전라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전라북도
분야	농악
수상(단체상)	대통령상
수상(개인상)	개인상 (나금추)

종목소개

전라북도 정읍․김제․익산은 의애밋들이라는 넓은 들이 펼쳐져 있는 이름난 곡창지대이다. 농산물이 풍부하고 농민문화가 발달하여 농요와 농악이 뛰어나다. 특히 정읍․김제를 중심으로 조직되었던 정읍농악단은 농악의 기예로 보아서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잽이들이 작고하거나 이사하여 전승이 끊어져 가고 있다. 전북 이리시 새실마을에서는 예부터 마을 농악이 성하였는데 김제․정읍의 전문적인 잽이들을 받아들이면서 더욱 훌륭한 농악단으로 성장하였다. 이리농악은 비교적 느린 가락을 쓰고 상쇠의 상모놀이가 매우 다양하다. 더불어 장고춤에서 장고치는 방법과 춤추는 기법이 매우 발달하였고 법고춤의 기법 또한 다양하다. 진법도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

내용

이리농악 판굿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12가지인데 이는 호남 우도농악의 진면목을 한 눈에 꿰뚫어 볼 수 있는 과장이다. (1) 낸드름질굿은 쇠․징․장고만으로 ‘갠-지, 갯-지’ 치면서 시계바늘 반대 방향으로 원진하다가 원 밖을 보고 굿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를 하는 순서이다. (2) 우질굿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원진하면서 북을 세 번 치고 상쇠가 원의 중심으로 들어가 ‘설령수’를 외치면 잽이들이 ‘예히-’하고 응한다. 상쇠가 ‘군법에 의하여 집합하다’하면 잽이들은 다시 ‘예히-’하고 응한다. 상쇠는 ‘일초 삼초까지 집합하라’하고 다시 북을 세 번 친다. 그러면 먼저 오채질굿(오채길굿)을 치고 이어서 자진오채질굿(잦은오채길굿)을 친다. (3) 좌질굿에서는 모든 잽이들이 좌질굿을 치면서 방향을 바꿔 시계바늘과 같은 방향으로 원진무를 한다. (4) 풍류굿을 치면서 같은 방향으로 원진하고 (5) 양산도가락으로 회전(안바탕)하면서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춤을 춘다. (6) 안바탕은 잽이들이 느진삼채(느린삼채)를 치며 같은 방향으로 회전(안바탕)하면서 원진하고, 상쇠만 중앙으로 들어가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이어 장고들이 들어오면 쇠와 장고가 마주보고 된삼채를 치며 미지기(서로 전진 후퇴)를 하다가 원 밖으로 나가고, 장고와 쇠만 치면서 을자진으로 걸어간다. (7) 삼방진굿은 잽이들이 오방진가락을 치며, 쇠와 징들은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원을 만들고, 장고와 북은 시계바늘 방향으로 원을 만들어 돌며 삼방진을 만드는 것이다. 이어 상쇠는 쇠꾼과 징을 인솔해 장고와 북이 돌고 있는 원을 밖으로 돌아 이들을 쇠와 징 뒤에 따라오게 하고, 다시 법고들이 돌고 있는 원 밖으로 돌아 결국은 이들도 후미에 따라오도록 한다. (8) 방울진굿에서 상쇠는 계속해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원진하다가 원을 점점 좁혀서 나선형으로 만든다. 상쇠는 삼채굿을 치며 방향을 바꾸어(시계바늘 반대방향) 원을 점점 넓혀 새조시로 모는데 결국은 일렬로 원을 그리며 나가게 된다. (9) 호호굿은 군법의 하나인 암호에서 비롯했다는 설이 있다. 이 굿은 전원이 호호굿가락을 치며 시계바늘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상쇠가 ‘호호’하면 잽이들은 ‘허허’하고 응대하는 형식으로 2회를 반복한다. 이어 전원이 자진호호가락을 치며 원 중심을 보고 선다. 이어 오른쪽으로 옆걸음 2회, 왼쪽으로 옆걸음 2회 한 다음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2회 반복하고 뒤로 물러서 제자리에 앉는다. (10) 달어치기는 상쇠가 일어서서 삼채가락을 치다가 쇠채를 좌우로 흔들면서 쇠와 징, 장고와 북, 법고의 순으로 그 주변을 돌아 잽이들이 따라오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결국 시계바늘 반대 방향으로 일렬을 지어 원을 만들면서 나가게 된다. (11) 미지기굿은 전원이 삼채굿을 치면서 옆걸음으로 뛰어 삼열횡대가 되는데, 1열은 쇠와 징, 2열은 장고와 북, 3열은 법고 순으로 서서 앞으로 전진하다가 뒤로 돌아 전진하는 진법의 행진무용을 반복하게 된다. (12) 인사굿은 전원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다가 원 밖으로 서고 쇠에 맞추어 절을 한 후 삼채를 치면서 퇴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