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사놀이(1985,인천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인천시
분야 민속놀이

종목소개

편사(便射)놀이는 활터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해 왔던 무예 겨루기이다. 편사의 시초를 뚜렷이 어느 시대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미 수렵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한 형식에 의한 편사는 고려초기로 볼 수 있고 더욱 다듬어진 형식의 편사놀이는 조선왕조 초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편사의 주된 목적은 한량들의 궁사(弓射)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있었으나 이질적인 놀이로 변해 한량들이 소일하는 방편으로 전락하여 기생과 악공이 등장해 흥을 돋구기도 하였다. 또 개인이 놀았던 편사가 사정(射亭)과 사정과의 대항 편사로, 고을과 고을과의 편사로 차츰 규모가 커지기도 하였다. 편사는 감영이나 수병사영에서 여흥으로 베풀어지기도 하였는데 관영에서의 여흥적 편사놀이는 일반 사정에도 영향을 미쳐 편을 나누어 내기를 걸고 활쏘기를 하게 되었다. 편사놀이는 비록 놀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기는 해도 무예를 연마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므로 예의를 강조한다. 또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놀이에서 승자와 패자 간에 조성되기 쉬운 위화감을 배제하고 화동 화합하는 놀이마당으로 꾸며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며, 위계와 장유(長幼)간에 예를 바탕으로 하는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놀이의 형태를 지니고는 있지만 무예를 존중하는 일종의 무예놀이이므로 겸양의 미덕을 강조하고 엄격한 규율아래 놀이를 진행한다.

내용

편사놀이는 사정에서 145미터 떨어진 곳에 가로 6자 6치, 세로 8자 8치의 과녁을 세우고 편을 갈라 5시 3순으로 솜씨를 겨루는데 다음과 같이 네 마당으로 진행된다. (1) 드는 마당: 원칙적으로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입장한다. 서쪽 중앙에서 놀이기가 입장하고, 삼현육각, 청․황기, 편장, 궁수, 기생, 호창, 시지원을 비롯한 놀이꾼 제원이 삼현육각을 연주하고 신명난 농악을 치면서 각기 정한 위치에서 입장한다. 편장, 궁사의 차림은 백색 도포에 갓을 쓰며, 전통을 메고 활을 든다. (2) 인사 마당: 입장이 모두 끝나면 육각패의 북잽이가 자진모리로 북을 울린다. 북소리가 울리면 농악과 춤을 멈추고 북소리 신호에 따라 관중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데 기생은 평절로 현신례를 올린다. (3) 노는 마당: 인사가 끝나면 다시 북소리가 울리고 기생이 주안상을 들고 나와 황군, 청군의 편장에게 술잔을 올리고 권주가를 부른다. 헌작이 끝나며 청․황의 궁사를 제외한 모든 종사원이 두 편장에게 예를 드린 다음, 두 편장을 비롯한 궁사들이 각기 일렬로 과녁을 향해 늘어서서 활쏘기가 시작된다. 서로 먼저 쏠 것을 권하다가 황군 편장이 못이기는 체 청군의 권을 받아 목례를 하고 자기편 궁사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면 오순종파가 편장에게 가볍게 목례한 다음 과녁을 향해 일시를 시사한다. 시사가 끝나면 편장부터 차례로 일시를 쏘고, 다시 편장부터 시작하여 이시를 차례로 쏜다. 이렇게 하여 각 궁사는 오시를 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각 궁사가 계속 오시를 쏠 수도 있고, 삼시만으로 끝내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기방법은 사전에 결정하기에 달렸다. 궁사를 활을 쏠 때마다 고전기수(告傳旗手)는 고전기로 관중(명중), 변관(명중지역을 벗어남), 월시(과녁판을 완전히 빗나감) 등을 알리는 기를 흔들고 거기 한량이 높이 기를 올려 사정 쪽에 알린다. 시지원은 이를 받아 기록하는데 황군쪽 성적은 청군쪽 시지원이 기록하고 청군쪽 성적은 황군쪽 시지원이 기록한다. 관중을 하면 응원하는 사람들은 환성을 올리며 풍악을 울리고 기생들은 지화자노래를 부른다. 황군이 다 쏘면 청군이 쏘는데 그 순서는 황군 때와 같다. 두 편의 활쏘기가 다 끝나면 성적이 발표되는데 이때 동리사람들은 자기편 성적이 발표될 때 환성을 지르며 난장을 벌인다. 이긴 편은 계속 풍악을 울리며 춤을 추고, 기생들은 흥겹게 노래를 부른다. 진 편은 승자에게 패자로서의 예를 드리는데 이때 진 쪽의 기를 내려 바닥에 누인다. 이긴 쪽의 편장이 진 쪽을 위로하면 다시 기생들이 주안상을 들고 나와 양 편장에게 술잔을 올린다. 이어 삼현육각의 풍악과 농악이 신명나게 울리면서 이긴 편이나 진 편이나 가리지 않고 함께 어울려 흥겹게 논다. (4) 나는 마당: 갑자기 태평소가 길게 울려 퍼지고 북이 힘차게 한 번 울리면 일시에 모든 풍악과 놀이를 중지하고 나는 마당으로 옮긴다. 북소리 신호에 따라 관중에게 인사를 한 후 풍악을 울리며 기를 앞세우고 퇴장하는데, 진쪽의 기는 세우지 않고 누인 채로 들고 나간다. 되도록 이면 흥겹게 놀면서 진 쪽의 사람들과 어울려 활동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5_제26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_민속놀이_편사놀이_(1985.09.19~20).pdf 제26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 민속놀이 편사놀이 (1985.09.19~20)
DOC_1985_제26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민속놀이_편사놀이_대본.pdf 제26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민속놀이 편사놀이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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