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관노가면회(1985,강원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강원도
분야 민속극

종목소개

예부터 강릉단오제에는 관노(官奴)들에 의한 탈놀음이 있었는데, 행사의 주신(主神)인 국사성황신을 봉안하고 음력 5월 1일부터 화개(華蓋)를 꾸미어 성황당의 앞에서 연희하였다. 이 전통적인 민속연희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신라 지증왕 13년(512)에 김이사부가 우산국(울릉도)을 정복한 기념으로 시작하였을 것으로 추정하며, 농경의식과 관련된 부락제에서 계속하여 연희되어 왔음이 여러 문헌에서 나타나고 있다. 고려사에 고려태조(918~943)가 남쪽 땅을 정복할 당시 왕순식(王順式)이 대관령에서 제사하였다는 기록에서 강릉의 부락제 시원을 찾을 수 있다. 생육신의 한 사람인 추강 남효온(秋江 南孝溫, 1454~1493)의 문집인 「추강냉화(秋江冷話)」에도 택일하여 산신제를 지내고 연 3일동안 흥겹게 즐기는 민속이 있었다고 하며, 허균의 문집에도 ‘대령산신찬병서(大嶺山神贊並序)에서 계묘년(1603) 5월에 이르러 잡희(雜戱)를 베풀어 신을 즐겁게 하였다고 전한다. 강릉의 향토지인 「임영지(臨瀛誌)」에도 무격(巫覡)에 의한 굿과 창우들의 연희가 계속되었음이 기록되어 있으며 1909년(융희 3년)에 폐지되었던 것을 근래에 복원하였다.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3 호로 지정하여 주로 학생들이 전수해 오다가, 1985년부터는 강릉시 유천동 주민들 주도로 민간전승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내용

(1) 제1과장_ 탈놀음 시작과 함께 제일 먼저 포대자루와 같은 포가면을 전신에 쓴 2명의 장자마리가 연희를 개시한다. 요란하게 먼지를 일으키며 불룩한 배를 내밀면서 놀이마당을 넓히기 위해 빙빙 돌아다니고 관중을 희롱하기도 하고 선 사람을 앉히기도 하며 성적인 행위의 춤도 춘다. 옷의 표면에는 말치나 나리 등 해초나 곡식을 매달고 속에는 둥근 대나무를 넣어 불룩하게 나오게 한다. 장자마리는 희극적인 시작을 유도하며 마당을 정리하고 해학적인 춤을 춘다. (2) 제2과장_ 장자마리가 마당을 정리한 후 양반광대와 소매각시가 양쪽에서 등장한다. 양반광대는 뾰족한 고깔을 쓰고 긴 수염을 쓰다듬으며 점잖고 위엄있게 등장하여 소매각시에게 먼저 구애를 한다. 소매각시는 얌전한 탈을 쓰고 노랑저고리 분홍치마를 입고 수줍은 모습으로 춤을 추며 양반광대와 서로 뜻이 맞아 어깨를 끼고 장내를 돌아다니며 사랑을 나눈다. (3) 제3과장_ 시시딱딱이가 무서운 형상의 탈을 쓰고 양쪽에서 호방한 칼춤을 추며 뛰어 나온다.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에 질투를 하며 훼방을 놓기로 모의하고 때로는 밀고 잡아 당기며 훼방하다가 둘의 사이를 갈라놓는다. 시시딱딱이는 무서운 벽사가면을 쓰고 작은 칼을 휘두르면서 춤을 추는데, 이는 놀이 내용상 갈등요인으로 등장한다. (4) 제4과장_ 시시딱딱이가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이를 갈라 한쪽에서는 양반광대를 골리고 다른 편에서는 소매각시를 희롱하며 함께 춤추기를 원하나 완강히 거부한다. 이를 본 양반광대는 크게 노하며 애를 태우지만 어쩔 수 없이 분통해 하다가 시시딱딱이를 밀치고 나와 소매각시를 끌고 온다. 양반광대의 질책에 소매각시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하여 양반광대의 긴 수염에 목을 매려고 한다. 결국 소매각시의 결백호소에 양반광대의 마음이 움직여 측은한 생각으로 소매각시를 용서하며 소매각시는 결백을 증명하는 셈이 된다. 수염으로 목을 감는 모습은 해학적이며, 권위의 상징이었던 수염을 당기어 결백을 시인케 하는 내용은 풍자적이기도 하고 죽음의식을 초월한 비극적 상황의 희극화 된 표현이다. (5) 제5과장_ 수염을 감고 자살을 기도하여 결백을 증명하려 했던 소매각시의 의도를 양반광대의 관용과 풍자의식이 화해의 마당으로 이끌어져 서로 오해가 풀리고 결백함이 증명되므로 상승작용을 하여 놀이는 흥겨운 화해와 공동체 마당으로 끝을 맺는다. 음악을 담당하던 악사들과 서낭대, 구경하는 관중이 함께 어울려 군무를 하며 부락제 의의를 구현하며 행복한 결말의 한마당 놀이를 논다.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강릉단오제 (1967.01지정)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 (2008.11등재)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5_제26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_강릉관노가면극[중요무형문화재_제13호](1985.10.19~20).pdf 제26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 강릉관노가면극[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1985.10.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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