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땟목꾼소리(1985,강원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강원도
분야 민요

종목소개

강원도 인제지방은 예부터 천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준령협곡에 풍부하고 다양한 임목자원을 갖고 있어 이 지방 사람들은 이를 토대로 생활해 왔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하였던 시기에 이들은 설악산․대암산․대우산․향로봉 등지에서 벌채된 원목을 인북천으로 띄워보내고, 가리산․점봉산․방태산․계인산 등지에서 벌채한 원목은 내린천으로 띄워보내 두 강물이 합치는 합강리 마을에서 원목을 수거하여 강변 백사장에 야적해 두었다가 이를 뗏목으로 만들어 북한강 수계를 이용, 서울로 운반했었다. 이와 같은 산간지방 특유의 애환이 서린 생활문화가 이 고장의 향토민속으로 보존 전승되고 있는데, 인제읍 합강리 마을에 전수되는 남한 유일의 ‘뗏목원형’과 뗏목꾼 소리 등이 그것이다. 이 ‘인제뗏목꾼소리’는 인제 뗏목의 원형을 보존 전수하기 위하여 벌목에서부터 뗏목을 만들고 띄워 서울에 도착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작업 현장에서 부르던 노래를 중심으로 연희화한 것이다.

내용

‘인제뗏목꾼소리’의 연희는 다음 3과장으로 구성된다. (1) 산치성, 벌목작업: 벌목작업을 하기 전에 산신에게 인부들의 무사안녕을 비는 제를 지낸다. 제주가 고수레를 하면 젯상이 치워지고 벌목이 시작되는데 목상이 벨 나무 앞에 서서 ‘어명이요’하고 소리 지르면 벌목꾼들도 따라 복창한 후 작업을 시작한다. (2) 하산작업, 목도운반: 벌채된 원목은 칡이나 밧줄, 목도채를 이용하여 끌어내린 다음 목도로 운반된 원목을 인북천과 내린천에 벌류, 두 강의 합류지점인 합강리에서 수거하여 백사장에 야적한다. 목도는 4인 목도로 하며 이때 선소리꾼의 선창으로 운목노래를 부른다. (3) 강치성, 뗏목벌류: 야적된 원목 25~30개를 한묶음(이를 ‘한 동가리’라 함)으로 하여 5동가리를 칡으로 묶는다. (5동가리를 엮는 떼를 ‘한 바닥’이라 한다.) 이때 두 번째 동가리부터는 엮는 원목의 숫자를 순차적으로 2개씩 줄여 엮는다. 엮은 한 바닥을 강물에 띄워 연결하고 강다리(Y자 형태의 노 받침대)와 그레(노)를 설치한다. 뗏목이 완성되면 뱃사공의 가족, 친지, 마을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축문을 읽으며 강치성을 드린다. 축문이 끝나면 뗏사공 등 5명이 뗏목을 타고 서울로 출발한다. 여행 중 뱃사공들은 일의 고단함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뗏목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른다. 뗏목은 합강성을 출발하여 도치거리, 덕두원, 팔당을 거쳐 목적지인 광나루에 도착한다. 광나루에서 강주인한테 공가(노임)나 광목을 받아 귀향하면 동네사람들과 한바탕 놀이잔치를 벌인다.

인제 뗏목꾼소리에 나오는 주요 노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운목노래 이나무가 어데서왔나 여차하니 여차 방태산 제일봉에 여차하니 여차 낮이며는 일광을타고 여차하니 여차 밤이며는 이슬을먹고 여차하니 여차 낙락장송 되었다가 여차하니 여차 만인간의 힘을빌어 여차하니 여차 인제합강에 나왔도다 여차하니 여차 이나무를 끌어다가 여차하니 여차 기역자로 집을짓고 여차하니 여차 한오백년 살고지고 여차하니 여차 가자가자 어서가자 여차하니 여차 고향찾아 어서가자 여차하니 여차 나귀등에 솔질하여 여차하니 여차 소고안장 지어타고 여차하니 여차 오작교건너 광한루가자 여차하니 여차 노류장화 인개유지 여차하니 여차 만첩청산 어디더냐 여차하니 여차 다죽다죽 드린정이 여차하니 여차 어이하여 변할손가 여차하니 여차 도중한식 바쁜몸이 여차하니 여차 점심참이 늦어진다 여차하니 여차 날아가는 원앙새야 여차하니 여차 너와나와 짝을지어 여차하니 여차 노세노세 젊어노세 여차하니 여차 늙어지면 못노느니 여차하니 여차 마오마오 그리마오 여차하니 여차 사람괄시 하지마오 여차하니 여차 이팔청춘 소년들아 여차하니 여차 백발보고 웃지말아 여차하니 여차 먼데사람 듣기좋게 여차하니 여차 곁에사람 보기좋게 여차하니 여차 뜨물동이 호박씨날듯 여차하니 여차 빨래줄에 제비놀듯 여차하니 여차 어화둥실 잘도논다 여차하니 여차 창포밭에 술나비날듯 여차하니 여차 둥실둥실 잘도논다 여차하니 여차

② 뗏목아리랑 1.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우수나 경칩에 물풀리니 합강정뗏목이 떠내려가네 2.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창랑에 뗏목을 띄워놓으니 아리랑타령이 처량도하네 3.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도치거리 갈보야 술걸르게 봄애기여울에 떠내려가네 4.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뗏목에 서방님이 좋다더니 포와리 신연강이 아직일세 5.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앞사공 뒷사공 조심하게 포와리 물사품 치솟는다 6.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괘괭이 포와리 다지나니 덕두원 썩쟁이가 날반기네 7.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함강정 뗏목이 많다더니 경오년 장마에 다풀렸네 8.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놀다가오 자고가오 잠자다가오 보름달이 지도록 놀다가가오 9.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놀다가 갈마음은 간절한데 서산 낙조에 해떨어지네 10.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십년에 강산이 변한다더니 소양강 변할줄 뉘알았나 11.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뗏목을 타고서 술잔을 드니 만단의 설움이 다풀어지네 12.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뗏목을 타고서 하강을 하니 광나루 건달이 손짓만하네 13.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놀기나 좋기는 합강정 넘기나 좋기는 거닐고개 14.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네 뗏목에 생활이 좋다더니 신식의 생활로 변해졌네

③ 강치성 제문 유세차 불계부정 택일하여 홍동백서 좌포우회 외적내탕 진설하고 소지 발원 하나이다 동방갑을 용왕신 남방병정 용왕신 서방경신 용왕신 북방임계 용왕신 중앙무기 용왕신 사해팔방 용왕신 소례로 드린 정성 대례로 받으시고 합강정을 출발하니 앞여울 밑에 거미소, 실바우 밑에 꿩의 여울, 비트리 밑에 송곳돌, 쾌괭이 밑에 쥐젖여울, 십리허간에 사리여울, 성황당 밑에 스레여울, 포와리 밑에 개여울, 제비여울 밑에 망태여울, 여울 여울 구비구비 다지나서 신영강을 지나갈때 비나이다. 무사 하강을 비나이다. 무사 하강을 비나이다.

소리를 할 때 벌채도구, 제사상, 원목, 칡, 밧줄, 목도채, 기타 연희에 필요한 기구들이 사용된다.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5_제26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뗏목군소리.pdf 제26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뗏목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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