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율탈춤(1985,황해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황해도
분야 민속극

종목소개

은율탈춤은 황해도 은율지방에 전승되던 가면극이다. 그 유래는 지금으로부터 약200~300년 전 난리 때 난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섬에서 나오면서 얼굴을 가리기 위해 탈을 쓴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세시풍속의 놀이적인 측면에서 보면 4월 초파일이나 7월 백중날에도 탈을 쓰고 놀았으나 주로 단오절의 대표적인 놀이로 전승되었다. 은율에서는 ‘놀탈’이라는 말을 써 왔는데 그것은 ‘탈놀이꾼’ ‘한량’ ‘건달’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탈춤의 시작을 벽사무인 사자춤으로 시작하고, 팔목중춤 다음으로 양반춤이 나오는 것은 은율탈춤과 강령탈춤만의 특징이자 공통점이다. 다른 가면극에서는 노승과정에서 소무가 취발이 아이를 낳게 되는 것이 보통이나 은율탈춤은 양반과정에서 아씨역인 새색시가 원숭이와 음란한 수작을 하여 아이를 낳는데, 이 아이를 최괄이가 자기아이라고 받아 기른다. 이는 파계승보다 양반을 모욕하는 것으로 양반과 하층민간의 대립을 더욱 날카롭게 하고 있다. 다른 가면극에서 노승은 대사가 없지만 은율탈춤에서는 노승이 국화주를 취하도록 마시고 중타령과 진언을 소리내어 왼다. 24종류의 귀면형의 목탈과 인물탈은 황해도탈과 비슷하지만 도안에 지방색이 짙게 깔려 있다.

내용

(1) 제1과장 사자춤_ 몸체 속에 세 사람이 들어가는 흰 사자가 등장하여 타령․잦은 돔부리장단 등에 맞춰 한바탕 춤을 춘다. 몸 속에 세 사람이 들어가서 다리가 여섯인 큰 사자는 구월산을 중심으로 한 안악․장연․신천․문화․송화․풍천 등 7곳에 전승되었다. (2) 제2과장 헛목(상좌)춤_ 헛목이 나와서 염불고에 맞추어 사방에 배례하는 춤을 춘다. (3) 제3과장 8목중춤_ 은율의 8목중은 다른 지방과 달리 첫째 목중의 행동이 끝나면 퇴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덟째 목중이 나올 때까지 함께 모여서 군무를 추게 된다. 8목중이 모두 모이면 전원이 타령장단에 맞춰 목중춤을 춘다. 이 8목중 과장은 전반적으로 절간에서 수도를 하고 있던 중들이 세속적인 유혹에 이끌려 놀이판으로 내려왔음을 나타내고 있다. (4) 제4과장 양반춤_ 이 과장은 다른 탈춤에서는 보기 어려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말뚝이가 나와서 수인사로 춤을 추고 퇴장하면 양반 삼형제가 나와서 어울려 논다. 이때 말뚝이가 난데없이 등장하여 팔도강산 구경하던 내력을 이야기하면서 한바탕 놀고 가겠다고 말하고 한참 춤을 추다가 퇴장한다. 여기까지는 양반의 종인 말뚝이가 주인집을 나와 팔도강산을 두루 돌아다니다 놀이판에 나타나게 된 과정을 엮은 내용이다. 말뚝이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양반들은 비로소 종을 찾아낸 기쁨을 나타내며 그를 부른다. 그런데 말뚝이는 주인 앞에 공손하게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첫째 양반의 머리를 때리고 둘째 양반 앞에서는 방귀를 뀌는가 하면 셋째 양반은 새색시를 불러 말뚝이에게 양보하겠다고 선언한다. 이것은 양반의 무능을 성불구에 비유하여 표현한 것이다. 말뚝이는 새색시를 차지하여 새색시와 음란한 짓을 한다. 원숭이가 등장하여 새색시를 가로채자 말뚝이는 도망치고 새색시는 다시 음란한 짓을 한다. 원숭이가 퇴장하면 새색시가 배앓이를 하다가 아이를 낳는다. 이때 최괄이 나타나 자기의 아이라고 한다. 그는 아이에게 꼿꼿이 서 보라는 뜻에서 ‘꼬둑이 타령’을 불러준다. 노래가 끝나면 새색시와 어울려 춤을 춘다. 제4과장은 양반의 무능을 폭로하는 한편 성적인 유희를 통해 서민 감정의 이면을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노출시키고 있으며 놀이를 통해 충만한 생산적 의욕을 상징화시키고 있다. (5) 제5과장 노승춤_ 노승이 국화주에 취하여 산에서 내려오면서 ‘중타령’을 부른다. 취중에 순서가 뒤바뀐 염불을 외기도 한다. 말뚝이와 목중은 노승을 놀려주기 위해 새색시를 나오도록 한다. 새색시의 적극적인 유혹에 빠진 노승은 남성을 과시하는 몸짓을 하기 시작한다. 노승이 말뚝이와 목중을 때려 내쫓는 등 갈등이 고조되어 갈 때 최괄이가 등장하여 노승과 겨룬다. 결국 치열한 싸움 끝에 최괄이가 새색시를 빼앗아 아내로 삼는다. 제5과장은 민요의 전통이 강한 은율지방 특징을 극적인 분위기로 살리면서 중에 대한 비판과 서민들의 현실의식 등을 첨예하게 나타내고 있다. (6) 제6과장 영감․할미춤_ 영감이 팔도유람을 다니고 있을 때 할미가 영감을 찾아다니다가 서로 만난다. 할미는 반가움에 ‘나니가타령’을 부르며 교태를 부리는데 그 순간 영감의 첩인 뚱딴지집이 정말 뚱딴지같이 나타나 먼저 영감의 품에 안긴다. 두 여자가 서로 시기․질투하여 다투자 최괄이와 말뚝이가 나와서 진짜 본부인 여부를 판가름 짓게 된다. 최괄이의 확인에 의해 할미가 본부인임이 밝혀지자 화가 치민 뚱딴지집은 할미의 뒷덜미를 때려 즉사시킨다. 영감은 극락세계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 굿이나 하자고 무당을 불러들인다. 무당이 나와서 진오귀굿을 하게 되고 영감과 뚱딴지집에게 공수도 해 준다. 무당굿이 끝날 무렵에는 뒷놀이로서 출연자들 전원이 등장하여 목중춤을 추기도 한다.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은율탈춤 (1972.02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5_제26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_황해도_출연작_중요무형문화재_제61호_은율탈춤(1985.9.19).pdf 제26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 황해도 출연작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은율탈춤(1985.9.19)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