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별신굿놀이(1958,경상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경상북도
분야 민속극
수상(단체상) 대통령상
수상(개인상) 공로상 (박지홍)

종목소개

유래

하회별신굿놀이는 경북 안동군 풍천면 하회동에서 이 마을의 비동족 주민들이 놀았던 탈놀이이다. 이 탈놀이는 3년, 5년 혹은 10년마다 한 번씩 음력 정초에서 대보름까지 행하던 별신굿 때 놀았던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가면극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회마을의 위치와 지형 그리고 주위의 문물들은 고대 삼한시대의 별읍을 연상시키고, 구신당 조직과 거기서 봉행되던 별신굿은 별읍의 제천의식과 흡사하여 ‘당방울’이 달린 서낭대는 그때의 소도(蘇塗)와 대목에 방불하다고 한다. 또한 마을 주위에 산재해 있는 고대문화의 흔적은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허씨 터전에, 안씨 문전에 류씨 배판으로 하회마을은 행세해 왔다’는 이 지방의 향언에 근거하여 고려시대 절터와 즐비하게 밀집된 기와집으로 미루어 봐서 적어도 고려시대 때부터 허씨가 정주하고 그 뒤 안씨, 그리고 조선초기에는 류씨의 동족촌이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마을에서는 하회탈의 제작자가 ‘허도령’으로 전하여 오는데 이 가면이 안씨나 류씨의 동족촌 시대의 제품이 아니라는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 잃어버린 ‘별채’탈이 고려시대 송나라의 독우(督郵)제도를 모방한 세리(稅吏)였던 별차에 주격조사 ‘ㅣ’가 붙어 별채가 되는 것으로 미루어 봐서도 하회탈의 제작연대는 조선시대 이전임을 알 수 있다. 이 하회별신굿놀이는 조선시대 철저했던 계급사회의 동족부락에서 양반이 아닌 각성받이 농민들에 의하여 전승된 것으로 1928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던 것을, 그때 ‘각시’탈을 맡아 놀았던 이창희(1978, 현재 67세)옹의 기억에 의하여 비로소 정확히 복원된 것이다.

특색

이 놀이는 총 10마당으로 연희되는데 탈을 쓴 광대만이 노는 마당은 8마당이며 이 가운데서도 ‘혼례’와 ‘신방’의 2마당은 일반 마을사람들이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 이뤄지는 비의(秘儀)이다. 그리고 ‘강신’은 섣달그믐날 서낭당에서 산주가 별신놀이를 하기 위한 ‘나림’을 받고 동사까지 내려오는 농악행렬로 이때는 광대들이 가면을 쓰지 않았으니 마당으로 간주하기가 어렵다.
마지막으로 ‘허청거리굿’은 광대가 참여하지 않는 무당과 유사들만의 굿으로 마을사람들이 함께 즐기던 하회별신굿놀이는 6마당이 된다.
이 6마당을 제외한 4마당을 원시종교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구성

  1. 강신
  2. 무동마당
  3. 주지마당
  4. 백정마당
  5. 할미마당
  6. 파계승마당
  7. 양반․선비마당
  8. 혼례마당
  9. 신방마당
  10. 허청거리굿

내용

  1. 강신_ 사실상 탈놀이라 할 수 없는 마당으로 섣달 그믐날 별신놀이를 하기 위하여 산주가 ‘성황님’의 나림을 받고 광대 모두 의관을 정제하고 농악을 치며 서낭대를 앞세우고 무동이 걸립을 하면서 동사 앞까지 내려온다.
  2. 무동마당_ 무동받이의 어깨 위에 올라선 ‘각시’가 오금춤을 춘다. 때때로 꽹과리를 받아서 걸립을 한다.
  3. 주지마당_ 삼베푸대와 같은 것을 뒤집어쓰고 꿩털이 화려하게 꽂힌 주지탈을 머리 위로 든 한쌍의 주지가 서로 싸우는 형태로 춤을 춘다. 일명 ‘꿩싸움’이라고도 한다.
  4. 백정마당_ 백정이 나와서 춤을 추다가 소를 잡는다. 염통과 우랑을 사라하며 양반들을 조롱하고 야유한다.
  5. 할미마당_ 할미가 베를 짜며 가사조의 베틀가로 신세타령을 하다가 이가 빠지고 살림을 못산다고 쪽박을 차고 쫓겨난다.
  6. 파계승마당_ 유랑하던 중이 길거리에서 ‘부네’의 오줌 누는 것을 보고 욕정을 참지 못하고 파계한다. 초랭이와 이매는 “중놈이 놀아나는 세상 우리도 실컷 춤이나 추자”면서 익살스런 춤을 춘다.
  7. 양반․선비마당_ 양반과 선배가 부채와 모산대로 얼굴을 반만 가리고 등장하여 부네를 둘러싸고 서로 지체와 학식을 뽐낸다. 결국 선비의 승리로 화해하고 춤을 춘다. 이때 백정이 등장하여 소의 ‘우랑’을 팔러 다닌다. 처음에는 체면 때문에 꺼렸으나 양기에 좋다는 말에 서로 “내 불알”이라고 다투다가 떨어뜨린다. 할미가 나와 “소불알 하나 가지고… 서로 내 불알이라니 세상에…” 하면서 익살을 부리다가 서로 어울려 춤을 춘다. 한창 신나게 놀 때 ‘이매’가 등장하여 ‘환재(還子)’ 바치라고 외치면서 뿔뿔이 흩어진다.
  8. 혼례마당_ 별신굿놀이의 마지막날 밤 촌민과 광대들도 다 돌아간 뒤 동사 앞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양반의 홀기로 ‘각지’가 신랑과 혼례를 치른다.
  9. 신방마당_ 홀기를 부르던 양반도 떠나고 각시와 신랑역을 맡은 광대와의 사이에 꾸며지는 모의성교이다. 이것은 ‘15세 처자 서낭님’(혹은 과부)를 위로하기 위한 것이며 ‘각시’는 서낭의 대역으로 믿어진다. 이 마당은 어둠 속에서 행해진 비의이며 일체 밖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10. 허청거리굿_ 별신굿이 모두 끝나고 난 뒤, 참여했던 무당들과 유사들이 주재하는 굿이다. 광대는 일체 참여하지 않는다.

놀이기구

1965년 국보 제121호로 지정된 부네, 중, 백정, 선비, 각시, 이매, 초랭이, 양반, 할미의 탈과 주지탈이 사용된다. 기타 꽹과리 등 농악에 필요한 농악기와 의상이 필요하다.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하회별신굿탈놀이 (1980.11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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