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보름줄다리기(1970,전라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전라남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국무총리상

종목소개

유래

장흥 보름줄다리기는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에서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로 행해지는 민속놀이이다. 보름줄다리기라는 명칭은 동짓달 보름날밤, 어린이들의 소규모적인 고샅줄다리기로 시작하여 그 이듬해 정월 대보름 밤에 대단원을 이루는 대대적인 줄다리기를 행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보름줄다리기를 어떤 사람은 고쌈 또는 줄쌈이라고 하는데 이는 줄다리기를 하기 전에 벌어지는 전희인 고싸움과 줄을 가지고 싸운다는 뜻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다. 줄다리기는 동남아 일대를 비롯하여 중국․일본․오끼나와 등 수도작(논농사)문화권 여러나라에서 기풍(祈豊)과 점풍(占豊)의 성격을 띤 하나의 농경의례 행사로 전승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로 농경위주의 남부지방에 성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도작문화의 전래와 더불어 비롯된 놀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줄다리기는 나라마다 나름대로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그 속성은 농경사회, 특히 수도(논벼)재배민의 문화를 배경으로 한다. 생산신으로서의 용사(龍蛇)신앙에서 기원하여 성행위의 모방주술적인 요소를 지닌 농경예축행사라고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나라에서도 그 대항 편제는 남녀대항전, 부락대항전으로 전개되어 여성측과 여성을 상징하는 서부측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기풍관념과 이기는 쪽이 풍년이 든다는 점풍적인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으레 여성측과 서부측이 이기기 마련이었고 이로써 기풍을 하였으나, 근래에 와서는 어떻게든지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관념으로 바뀌어 문자 그대로 줄싸움으로 변하기에 이르렀다.

특색

이 놀이가 다른 지방의 그것과 다른 점은 다음 같다. 첫째, 동짓달 15일 경부터의 고샅줄다리기로부터 시작하여 정월 대보름에 그 절정을 이룬다. 둘째, 줄 위에 호화찬란한 청사초롱 수십 개를 매단다. 셋째, 줄다리기를 할 탐진강으로 향할 때 대낮인데도 수십 개의 횃불을 들고 간다. 넷째, 이 지방의 토반과 기생이 줄 위에 타고 춤추며 노래한다. 다섯째, 특이한 노래가 불려진다는 것, 여섯째, 읍내로 접어들면 먼저 동헌에 인사를 드리고 싸움터로 간다. 일곱째, 줄다리기를 하기 전에 그 전희로 고쌈을 벌인다. 여덟째, 줄을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연결한다. 아홉째, 불리하고 ‘깔기’가 행해진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깔면 밀치기가 벌어진다.

구성

(1) 줄만들기 (2) 고샅줄다리기 (3) 보름줄다리기

내용

(1) 줄만들기_ 정월 10일 경 볏짚을 거둬 길이 200여 미터, 둘레 2~3미터의 둘을 만든다. 이 줄을 반으로 접어 줄머리를 만들고 밧줄로 감는다. 그 머리에서 나온 줄을 꼬아 2합, 3합하여 굵게 몸체를 만들고 화려한 청사초롱을 달아 멜대를 묶는다. 그 후에 줄머리를 45도로 세우면 완성된다. (2) 고샅줄달리기_ 동짓달 15일 경부터 어린이들의 소규모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청년들까지 가세하여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3) 보름줄다리기_ 정월 대보름 하오에 동서의 놀이꾼들이 달려들어 청사초롱을 켜고 탐진강변으로 간다. 모래사장에 다다르면 전희로 고쌈이 벌어지고, 곧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먼저 줄을 떠받들어 숫줄을 암줄에 넣고 비녀대로 찔러 연결한다. ‘줄들어갔다’라는 함성이 터지면 줄을 내리고 함성과 함께 격렬한 놀이가 시작된다. 놀이를 한참 하다가 불리한 쪽은 줄패장의 호령에 ‘깔기’를 하고, 상대방은 격렬한 ‘밀치기’를 시도하면서 놀이가 전개되는 것이다.

놀이기구

둘레 2~3미터, 길이 200미터 가량의 볏짚으로 꼭줄과 청사초롱, 횃불 등이 쓰인다. 줄다리기팀은 300여명이 출전하였으며, 지춘상교수가 지휘하였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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