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노래(1971,충청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북도
분야 민요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유래

베틀노래는 부녀자들이 베를 짜면서 그 고달픔을 잊기 위해 부르던 대표적인 부요이다. 영남지방에서 비롯되어 전국에 널리 퍼졌다. 지방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나 기본적인 뜻은 비슷하다. 내용은 베틀 기구들을 여러 가지로 의인화하고 혹은 고사에 비겨 익살스럽게 노래한 것이다. 충북의 베틀가는 물레를 감을 때 집단으로 부르기도 하고, 베틀일을 할 때 혼자 부르기도 한다. 사설 내용의 처음 부분에서는 베틀의 부분품 명칭을 들어서 재미있게 엮어 나가다가 뒤에는 님의 죽음으로 끝맺는 한을 노래하고 있다.

특색

청주지방에서 불리는 베틀노래는 다른 고장의 민요보다 예술성과 문학적 가치가 높다. 따라서 영동지방의 베틀노래와 함께 충청북도의 대표적인 민요로 전하고 있다.

구성

베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씨아질(씨바르기) (2) 솜타기 (3) 솜꼬치(만들기) (4) 실뽑기(물레질) (5) 베나르기 (6) 베짜기 이와 같은 작업과정에 따라 노래가 불리워진다.

내용

베틀노래는 베짜는 과정에 따라 불린다. 먼저 목화다래(열매)에서 목화송이를 따 모아서 씨아로 씨를 바른다. 씨아는 두 개의 방망이로 되어 있는데 한쪽에 손잡이가 있어 목화송이를 먹이면 앞으로 솜이 떨어지며 씨가 발라진다. 씨바르기가 끝나면 솜을 타는데, 나무로 활을 만들어 시위에 걸고 당다 놓으면 그 진동에 목화가 가닥가닥 흐트러져 타진다. 활로 탄 솜을 모아 수수깡에 대고 가볍게 굴린 다음 수수깡을 빼면 속이 빈 꼬치가 된다. 이렇게 만든 꼬치를 물레질하여 실을 뽑는다. 꼬아져 뽑힌 실은 가락에 감는데 물레는 실빼는 일과 감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다. 실꾸러미가 준비되면 날줄을 늘이는데 이것을 베나르기라고 한다. 베나르기는 실의 굵기에 따라 바디의 사이가 다른데 바디의 틈새를 새라고 한다. 새가 정해지면 바디의 사이사이에 실을 넣고 날줄을 늘이는데 실이 약하기 때문에 풀을 먹여가며 나른다. 풀을 먹이기 위해 날줄 아래는 왕겨불을 놓고 날솔로 풀을 바르며 한쪽에서 감는다. 날줄을 베틀에 걸고 발로 끌신을 당기면 잉앗대가 쳐들리면서 씨줄을 넣을 수 있는 틈이 생긴다. 이때 북에 씨줄을 넣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밀고 바디를 당기면 씨날이 짜여진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몇 날 며칠을 짜는데 이러한 인고와 정성을 모아야 비로소 베가 짜여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작업과정에 따라 불려지는 베틀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바람은 솔솔 부는 날 구름은 둥실 뜨는 날 월궁에 노든 선녀 옥황님께 죄를 짓고 인간으로 귀양와서 좌우산천 둘러보니 하실일이 전혀 없어 금사 한필 짜자하고 월궁으로 치치달아 달 가운데 계수나무 동편으로 뻗은 가지 은도끼로 찍어내어 앞집이라 김대목아 윗집이라 이대목아 이내집에 돌아와서 술도먹고 밥도먹고 양철간죽 백통대로 담배 한 대 먹은 후에 베틀 한 채 지어주게 먹줄로 탱과내어 잦은나무 굽다듬고 굽은나무 잦다듬어 …(중략)… 아강아강 우지마라 느아버지 죽었다는 스물네명 유명군에 상여소리가 웬일인가 저승길이 머다더니 죽고나니 저승일세 저승길이 길같으면 오며가며 보련마는 저승길이 문같으면 열고닫고 보련마는 사장사장 옥사장아 옥문 잠깐 따놔주오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낭군 보고지고 (이희승 / 역대국문학정화)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