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산대놀이(1972,서울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서울시
분야 민속극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유래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지방에 전승되어 온 탈놀음을 산대놀이라 하는데, 옛날에는 구파발․녹번․애오개(아현)․사직골 등에 본산대가 있었고, 양주구읍․퇴계원․송파․노들(노량진) 등지에 그 분파로 보이는 산대놀이가 있었으나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은 양주별산대놀이와 송파산대놀이 뿐이다. 송파진은 서울근교 5대 한강나루터의 하나로 수운이 발달하였고, 서울의 길목으로 육운 또한 발달하여 조선 후기에는 전국의 15대 향시 중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상업이 발달한 부촌이어서 산대놀이가 터를 잡고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서울의 상권이 바뀌면서 송파의 상권이 축소되고 더구나 1925년의 대홍수로 송파지역이 큰 피해를 입게 되자 송파산대놀이도 시들어가 겨우 그 명맥만을 유지해 왔으나 1973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다시 전수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색

송파산대놀이는 비교적 옛날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탈놀음 열두 마당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고, 가면 수도 32개로 산대도감 탈들이 거의 보존되어 있어 양주별산대에서는 이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해선어멈․신할미․무당, 신장수 가면 등이 남아 있고, 맡은 배역도 따로 있다. 춤사위도 40여 종으로 세분화되어 있어 한국민속무용의 춤사위로 대변할만하다.

구성

송파산대놀이는 열두 마당인데 놀이에 앞서 길놀이와 고사가 있다. (1) 상좌춤놀이 (2) 옴중․먹중놀이 (3) 연잎․눈끔적이놀이 (4) 북놀이 (5) 곤장놀이 (6) 침놀이 (7) 노장놀이 (8) 신장수놀이 (9) 취발이놀이 (10) 말뚝이놀이 (11) 샌님․미얄․포도부장놀이 (12) 신할애비․신할미놀이

내용

다른 탈놀음처럼 춤이 주가 되고 재담과 창이 곁들여지며 반주음악은 삼현육각에 염불12박․타령․굿거리장단이 주가 되며, 춤사위는 염불거드름춤․타령깨끼춤․굿거리허튼춤의 유형으로 나뉜다. 재담은 수년간의 원형 연구 결과 무형문화재 지정 당시보다 3배 가량 분량이 늘어났고 내용도 충실해졌다. 특히 옴중의 곰보타령, 취발이의 각설이타령, 무당의 무가와 넋두리 등이 새로 발굴되었다. 탈놀음에 앞서 놀이꾼들이 풍장을 치며 장터를 중심으로 마을을 한 바퀴 도는데, 이는 탈놀음이 벌어지는 것을 알려 구경꾼을 모으는 구실을 한다. 길놀이가 끝나면 놀이마당에 멍석을 깔고 제상을 차린 뒤 탈을 늘어놓고 고사를 지내는데, 탈을 늘어놓는 데는 일정한 순서가 있다. 마당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상좌춤놀이 마당_ 첫째 상좌가 느린 타령장단과 자진타령으로 화장무․자진화장․여닫이․곱사위․건드렁․멍석말이로 춤을 추고 한쪽에 가서 앉으면, 둘째 상좌가 반대편에서 나와 타령장단으로 춤을 추다가 첫 상좌를 얼르면, 첫 상좌가 뛰어나와 둘이서 마주 보며 깨끼춤을 추다가 첫 상좌는 물러간다. (2) 옴중․먹중놀이 마당_ 옴중이 등장하여 둘째 상좌를 내쫓고 춤을 추고 놀다가 반장삼을 입고 나온 먹중과 재담을 나누고 온갖 말로 서로의 얼굴을 헐뜯으며 다투고, 타령장단에 춤을 추며 나간다. (3) 연잎․눈끔적이놀이 마당_ 연잎과 눈끔적이가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굿거리장단에 춤을 추면서 놀이마당을 한 바퀴 돈다. 이때 팔먹중 가운데 세 명이 등장하여 춤을 추다가 연잎․눈끔적이와 한 데 어울려 타령장단에 깨끼리․건드렁․멍석말이로 춤을 추며 나간다. (4) 북놀이 마당_ 먹중 둘이 굿거리장단에 춤을 추며 등장하여 북놀이를 하다가 왜장녀가 궁둥이춤을 추며 나타나면, 왜장녀로 하여금 애사당을 데려오게 한다. 애사당이 북채를 받아 북을 치고 먹중․왜장녀와 어울려 춤을 추다가 나간다. (5) 곤장놀이 마당_ 먹중 여덟이 색색으로 반장삼을 입고 굿거리장단에 춤을 추며 나오는데, 맨 앞의 먹중은 곤장을 들고 뒷걸음으로 나온다. 이들은 마당을 한 바퀴 돌며 춤추고 나서 나무아미타불하고 염불하는 재담을 하고 다시 타령장단에 춤을 추는데, 이후 곤장 등 먹중이 다른 먹중들을 한 명씩 쳐서 내쫓는다. (6) 침놀이 마당_ 팔먹중들이 굿거리장단에 춤추며 들어와 놀다가 한 명이 쓰러진다. 먹중들이 신주부를 불러다 침을 놓으니 쓰러졌던 먹중이 일어나 모두 타령장단에 춤추며 나간다. (7) 노장놀이 마당_ 팔먹중들이 노장을 골려주며 놀다가 퇴장하면 노장이 소무들과 서로 희롱하며 논다. (8) 신장수놀이 마당_ 신장수가 원숭이를 업고 들어와 노장한테 신을 팔고 원숭이에게 돈을 받아오라고 한다. 원숭이가 소무와 놀아나고 그냥 돌아오자 신장수는 화가 나서 원숭이를 쫓으며 함께 퇴장한다. (9) 취발이놀이 마당_ 취발이가 등장하여 노장을 쫓아내면 노장은 소무를 하나 업고 나간다. 취발이는 남은 소무를 놀리며 노는데 소무는 해산진통을 한다. 해산어멈을 불러 동자를 낳게 하여 동자에게 글을 가르친다. (10) 말뚝이놀이 마당_ 말뚝이가 굿거리장단에 뒷걸음으로 나오면 샌님과 서방님, 도련님이 따라 나온다. 샌님이 말뚝이한테 사처를 정하라고 하면 툴툴거리며 상전들의 흉을 보다가 돼지우리를 사처로 정했다며 채찍으로 돼지 몰 듯 주인 일행을 돼지우리에 몰아넣는다. (11) 샌님․미얄․포도부장놀이 마당_ 샌님을 찾아다니던 미얄할미에게 샌님이 소무를 소개하자 미얄할미는 소무와 욕을 하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나가버린다. 샌님과 소무가 어울려 춤을 추는데 포도부장이 끼어들어 샌님과 다투다가 소무를 차지하여 함께 춤을 춘다. (12) 신할애비․신할미놀이 마당_ 신할애비와의 갈등으로 신할미가 죽자 자식인 도끼와 도끼누이가 애통해 하며 무당을 불러 죽은 넋이나 위로하려고 제상을 차리고 넋두리와 지노귀굿을 한다. 굿이 끝나면 모든 놀이꾼들이 나와서 한바탕 춤판을 벌인다.

놀이기구

배역에 따른 32개의 각종 탈과 반주음악에 쓰이는 삼현육각, 놀이마당에 따른 각종 소도구가 필요하다.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송파산대놀이 (1973.11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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