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오광대놀이(1974,경상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경상남도
분야 민속극
수상(단체상) 대통령상

종목소개

고성오광대운 이조 말엽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기록이 없어 확실한 연원은 알 수 없다. 1900년경에 마산 출신 이순호라는 사람이 고성에 전해 왔다고도 하고, 진양월이란 기생이 마산에서 구경하고 재연했다고도 하며, 고성사람 이군찬씨가 전수해 왔다고도 전해지는데 모두 확실치 않은 설이다. 옛노인들의 증언과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 보면 고성오광대는 초계계의 가면극으로 지연상으로나 내용상으로 보아 통영 쪽에서 들어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경남지방의 광대놀이는 합천군 초계를 근원으로 하는데, 옛날 서울에서 초계의 밤마리마을에 한 사람이 내려와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는데 양반들의 구박이 너무 심해 울분을 참지 못하여 하루는 술을 잔뜩 마시고 취한 김에 가면을 만들어 쓰고 양반들을 실컷 욕해 준 것이 이 놀이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고성오광대놀이의 짜임새가 잡힌 것은 1920년경으로 보인다. 당시 고성지방에 괴질이 만연했는데 이 병을 피해 암자에 머물던 선비들이 시조나 창으로 소일하다가 이 오광대놀이를 즐김으로써 이후 고성지방에 이 농악이 성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놀이도 일제시대인 1930년대에 중단되었다가 1946년에 부활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오늘날 연행되고 있는 고성오광대는 내용상 일부 변형되기는 하였지만 원형을 거의 보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대본, 춤, 탈, 의상, 반주음악이 영남형의 대표적 성격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존재로 보여진다. 또한 고성오광대는 하회별신굿이나 수영야유처럼 종교적 성격 없이 오락적 예능으로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 놀이가 정월 보름이나 추석뿐만 아니라 들놀이나 천렵같은 유흥 시에도 놀아졌다는 사실로 짐작할 수 있다.

장단과 춤은 주로 굿거리장단에 덧배기춤인데, 춤사위는 배역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르다. 맨 끝 과장인 제밀주과장에 나오는 상여는 예부터 전해오는 실물의 상여를 사용한다. 오광대 과장 중 양반의 청․황․흑․백․적 등 5색의 도포가 눈에 띈다. 고성오광대는 전5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때에 따라 과장의 순서가 바뀌기도 하였지만 오늘날에는 다음과 같이 정착되어 가고 있다. (1) 제1과장 : 문둥북춤 (2) 제2과장 : 오광대 (3) 제3과장 : 비비 (4) 제4과장 : 승무 (5) 제5과장 : 제밀주

내용

각 과장별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제1과장 : 문둥북춤_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문둥광대 한 명이 소고를 들고 나와서 한바탕 춤을 춘다. 불치의 병을 앓는 뭉둥이의 비애를 부자유스런 행동으로 나타내다가 단념한 듯이 어떤 환희에 찬 동작으로 변하기도 하고 또 음탕한 동작의 표현도 하다가 덧배기 장단에 맞추어 퇴장한다.

(2) 제2과장 : 오광대_ 이것은 타지방 가면극의 양반과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상놈이자 마부인 말뚝이가 양반들을 조롱하는 내용이다. 등장인물 중 원양반은 중앙 황제로 주역이며 청제양반은 동방, 적제양반은 남방, 백제양반은 서방, 흑제양반은 북방을 표현하여 오방을 상징한다. 이밖에 안면이 반은 홍색이고 반은 백색인 홍백양반, 원양반의 아들인 종가집 도령, 초라니, 하인 말뚝이가 등장하여 여덟 광대가 한데 어울려 제각기 특징 있는 춤을 추고 재담을 주고받으며 한바탕 흥겹게 논다.

(3) 제3과장 : 비비_ 이것은 오광대와 야유계에 공통적 과장인 연노과장으로 등장인물을 비비(영노)와 양반이다. 비비과장은 앞선 과장인 오광대과장의 끝장면에서 양반들이 한참 춤을 추고 있을 때 인신수두의 비비가 나타나면 양반들이 혼비백산하여 도망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때 비비는 그 중 한 명을 붙들고 마음대로 놀려대며 혼을 내준다. 양반등살에 쌓인 서민들의 울분을 풀어주는 마당이다.

(4) 제4과장 : 승무_ 중 한 사람이 각시 두 사람과 어울려서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며 희롱하는 무언극으로 파계승을 풍자하는 내용이다.

(5) 제5과장 : 제밀주_ 다른 지방 가면극의 영감․할미과장에 해당하는 과장으로 시골양반, 큰에미, 제밀주(작은댁), 마당쇠(하인), 황봉사, 상도꾼들이 등장 한다 시골양반이 집을 떠나 첩을 얻어 놀아나다가 영감을 찾아 팔도강산을 헤매던 큰에미를 만난다. 큰에미가 작은에미에게 그동안 영감을 잘 모신 공을 치하하는데 작은에미에게 산기가 있어 마당쇠를 시켜 황봉사를 불러다가 순산하기를 기원하는 경문을 읽는다. 작은에미가 아들을 낳자 영감이 사랑가를 부르며 어른다. 큰에미가 아기를 안고 애무하자 작은에미가 아기를 내놓으라고 앙탈하자 서로 싸우다가 아기를 떨어뜨려 죽게 한다. 아기가 죽자 작은에미가 큰에미에게 달려들어 밀쳐버리자 큰에미는 쓰러져 죽는다. 상도꾼이 큰에미의 상여를 메고 출상하면 처량한 향도소리와 함께 막을 내린다.

놀이기구

고성오광대놀이에 놀이기구는 (1) 배역에 따른 탈과 소도구(벙거지, 더그레, 부채, 지팡이, 손수건, 패랭이, 고깔 등) 및 의상과 (2) 풍물 및 반주악에 쓰일 각종 악기 등의 놀이기구가 소용된다.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1964.12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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