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들노래(1974,전라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전라남도
분야 민요
수상(단체상) 국무총리상

종목소개

나주들노래는 전라남도 나주 지방에서 불리는 농사짓기소리이다. 그 유래를 따지자면 나주는 영산강을 끼고서 전남 서남단의 목포와 광주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라남도의 곡창지대 중심에 있는 까닭으로 주민의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며 부르는 농요에서 찾을 수 있다. 주로 나주․영산지방에서 많이 불리는 농요를 농사의 순서에 따라 편집한 것이 지금의 나주들노래이다. 나주들노래는 논매기소리에서 다른 지방의 농요와 차이점을 보인다. 즉 논매기는 초벌․두벌․만두레로 세벌을 매는데, 다른 지방에서는 통칭 논매기소리라 하여 구별 없이 부르지만 나주들노래는 두벌맬 때의 소리를 절사소리, 세벌 맬 때의 소리를 덜래기소리라 하여 다르게 부르고 있다. 덜래기소리 뒤에는 들모리소리라 하여 논매기가 끝난 후 논두렁으로 올라갈 때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이 소리는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것이다.

나주들노래는 논농사의 과정에 따라서 그 소리를 달리하는데, 농사과정에 따르는 소리들을 정리하면 (1) 모찌기노래, (2) 모심기노래, (3) 논매기소리(①초벌매기노래․②절사소리․③덜래기소리․④뜰모리), (4) 장원질소리 등과 같다.

내용

각 소리들의 단계별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모찌는 소리_ 모판에서 모를 찔 때 부르는 노래로 이 지방에서는 ‘모찐다’는 말을 ‘모를 무운다’고 한다. 중중몰이 장단에 맞추어 독창으로 앞소리를 메기면 합창으로 후렴구를 받아서 소리한다. 노래 끝은 자진몰이 장단으로 빨리 불러서 흥을 돋운다. (2) 모심기소리_ 모 심을 때 부르는 이앙가로 장단은 전남 지방에서 흔히 쓰이는 못방구 장단 또는 덩더쿵 장단(판소리의 자진모리)에 맞춘다. (3) 논매기소리 ①초벌매기노래 : 대부분의 지역에서의 논매기소리는 초벌․두벌․세벌 맬 때 구별 없이 소리가 같다. 그러나 나주의 논매기는 모두 분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단은 중몰이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무장단으로 매우 느린 한배로 유장하게 부른다. 메기고 받는 형태도 약간 특이한데, 메기고 받는 이가 3구의 노래를 하면 다른 사람들은 ‘오-그렇제’하고 소리를 지른다. 이어 다시 메기는 소리 후에 긴 뒷소리를 함께 받는다. ②절사소리 : 두벌논매기소리로 장단은 엇몰이로서 10/8박자이며, 한 장단을 독창으로 메기면 한 장단을 합창으로 받는다. 구성음의 음계는 남도 특유의 시나위로 되어있고, 리듬이 매우 다양하다. ③덜래기소리 : 세벌 논 맬 때 부르는 소리로 후렴구가 ‘덜래기요’로 끝나기 때문에 붙은 명칭이다. 중중몰이로 치다가 뒤에는 자진모리의 장단으로 넘어가 흥겹게 소리한다. 메기는 소리가 두 장단, 받는 소리가 두 장단으로 하여 모두 네 마당을 이루고 있다. ④뜰모리 : 다른 지방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소리로 하루의 논매기가 끝나서 논두렁으로 올라갈 때 불리는 소리이다. 이 소리를 할 때는 일꾼들이 두 패로 나뉘어 번갈아가며 선소리를 메긴다. 따라서 혼자 메기면 여럿이 받는 형태와는 다른데, 한 조가 노래를 부를 때는 다른 조가 선소리를 한다. 장단은 엇몰이 장단으로 비교적 빠르고 경쾌하다. (4) 장원질소리_ 만두레가 끝나면 논머리에서 벼가 제일 잘 된 집을 골라 장원이라고 칭찬하며 하는 소리이다. 즉 농사가 잘 된 집의 머슴을 소에 태우거나 사다리를 옆으로 하여 메고 삿갓을 머리에 씌운 후에 장원질소리를 하며 그의 집으로 향한다. 따라서 이 소리는 진도의 길꼬냉이에 해당하나 사설내용은 전혀 다르다. 진도의 길꼬냉이 가사는 남녀의 연정을 노래한 것이지만, 나주의 장원질소리의 가사는 단순히 풍년을 환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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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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