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벽골쌍용놀이(1975,전라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전라북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벽골제쌍룡놀이는 전북 김제군 부량면 벽골제에 전해오는 민속놀이로 그 유래 설화는 다음과 같다. 신라 원성왕 시대에 축조된 지 오래되어 결궤 직전에 놓여 있는 벽골제 보수공사를 위해 국내 으뜸의 기술자 원덕랑이 현지(김제)로 급파된다. 김제 태수에게는 단야라는 딸이 있었는데 오랜 공사기간 동안 원덕랑과 단야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원덕랑에게는 고향에 월내라는 약혼녀가 있어 단야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이 무렵 공사장에 사고가 많이 생겼는데 사람들은 처녀를 제물로 바쳐야만 한다고 아우성이었다. 이때 고향의 월내가 원덕랑을 찾아 김제로 온다. 김제 태수는 월내를 희생물로 바쳐서 원덕랑을 사위로 삼고 공사장의 사고도 없애려는 계략을 꾸민다. 이를 눈치 챈 마음씨 고운 단야가 스스로 용추의 희생물로 나선다. 신털미산 불단에 용추가 있고 여기에는 백룡이 점거하여 백골제를 수호했다고 하며 또 하나는 용골 마을 남쪽의 연천포에 용추가 있는데 여기에는 청룡이 살면서 아주 심술 사나운 짓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 두 곳을 일러 쌍룡추라 하고 백룡과 청룡을 쌍룡이라고 부르고 있다. 백룡은 인명을 수호하고 온순했으나 청룡은 비바람을 몰아오고 인명의 피해를 가져옴으로 두 용이 서로 싸우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유래에 위 원덕랑의 설화가 보태어져 전해내려 오고 있는 놀이가 벽골제쌍룡놀이이다. 따라서 벽골제쌍룡놀이는 전설적인 요소가 매우 강한데, 논농사 시대에 접어든 초기에 발생한 향토신사로 생각된다. 수리관개는 삼국시대 때부터 있었던 일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호남평야의 한 가운데 있는 벽골제는 쌀을 많이 생산해서 백성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국가의 기틀이 튼튼하도록 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 이렇듯 중요한 위치에 있던 벽골제를 둘러싸고 있었던 고사가 민속놀이로까지 발전된 것을 뜻하고 있으며, 제방공사와 용의 이야기가 후대에 와서 인간들의 애정갈등과 함께 얽혀지면서 놀이화한 것이다.

내용

별골제쌍룡놀이는 (1) 축제공사, (2) 쌍룡출현, (3) 단야의 희생, (4) 단야 소원무 등의 일련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과정에 따르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축제공사_ 청룡의 심술로 벽골제가 무너져 내린다. 국가에서 원덕랑을 파견하여 김제 태수와 함께 인부를 동원하여 보수공사를 하게 한다. 이때 부르는 노래가 말박기노래이며,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메김) 어야라 동동 상사도야 (받음)(후렴) 얼럴럴 상사도야 삼백근 몽기가 상하를 물고 삼발대 밑에서 벌나듯 한다 열두자 말을 박을라면 우리네 인부들 욕들 보겟네 떳다떳다 감독이 떳다 번득 들었다 번득 놓세 힘만 세도 소용없고 소리만 해는지고 월출동령 달떠온다 먼데 사람 듣기 좋고 옆에 사람 보기 좋게 감독 나리는 약주집 가고 우리는 탁주로 목 풀어 보세 아나 농부야 말들어라 새파랑이 꼭지에 개화를 꽂고 메우라기 춤이나 추어 보세

(2) 쌍룡출현_ 한창 공사를 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하늘에 먹구름이 일고 천둥과 번갯불이 일어나 비바람이 몰아닥친다. 이때 난데없이 꼴사나운 청룡이 공사장에 나타난다. 인부들은 제물을 바치지 않아서 그렇다며 원성을 터뜨리며 도망간다. 백룡이 다가와 청룡을 몇 번 달래보나 포악한 청룡은 끝끝내 둑을 무너뜨리려 한다. 결국 백룡과 청룡이 싸움을 하게 되고 끝내 백룡이 패하고 만다.

(3) 단야의 희생_ 스리한 청룡은 거의 다 되어가는 둑을 무너뜨린다. 이때 이속이 앞장서서 교자상에 보쌈한 여인 월내를 내려놓고 포대를 벗긴다. 포대가 벗겨지는 순간 월내낭자가 아니라 태수의 딸 단야가 나타나자 모두 도망친다. 이때 단야의 창이 나온다. 창이 끝날 무렵 단야는 먼저 비통하게 부모님께 고별인사를 올리고 원덕랑과 월내의 행복을 축원한다. 이어 스스로 제물이 되자 청룡 앞으로 다가가 쓰러진다. 이러한 단야의 태도에 감화된 청룡은 머리를 끄덕이며 뒤로 사라진다.

(4) 단야 소원무_ 단야가 기절한 뒤 태수가 달려온다. 다행히 단야가 죽지 않고 기절해 있음을 안 태수는 딸을 안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 의식이 든 단야는 아버지 품속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이때 인근에 있던 백성들이 모두 모여들어 단야의 의로운 치성에 감격해 한다. 잠시 후 고을은 경사를 맞이한 듯 백성들이 농악을 울리며 농부가 부르고 군무로 막을 내린다.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75_제16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벽골제쌍룡놀이_팜플렛.pdf 제1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벽골제쌍룡놀이 팜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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