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띄뱃놀이(1978,전라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전라북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대통령상

종목소개

서해안의 섬 위도는 한때 조기잡이의 칠산어장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현재는 멸치잡이와 김 양식으로 주업이 바뀌었지만, 당시에는 조기잡이가 주를 이루었다. 많은 배가 모여들었으며, 파시로 성황을 이루었던 곳이다. 위도는 내륙에서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여 다른 지역에 비해 우리 고유의 풍속을 잘 지니고 있기도 하다. 위도 띄뱃놀이는 당젯봉의 원당제와 바다가의 용왕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띄뱃놀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용왕제 후에 마지막으로 띄배를 바다에 띄워 보냈던 데에서 연유한 것이다. 노인들의 얘기로는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삼았던 먼 조상 때부터 있어왔던 풍어기원제라고 한다. 특히 위도 앞바다는 조기잡이의 칠산어장으로 유명했던 곳이어서 한때는 큰 굿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조기잡이의 쇠퇴와 함께 큰굿이 없어지고 당제까지도 시들해진 적이 있었는데, 배를 타고 나타나는 도둑들의 침입(해적 행위)에 대처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시 ‘이도곤’이라는 마을의 이장이 나서서 다시 주민들을 단합시키고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줄다리기를 포함한 띄뱃놀이를 부활시켰다고 한다. 위도의 띄뱃놀이는 산에서의 당굿과 바닷가에서의 용왕굿이 주를 이루는 풍어제이다. 당굿은 배에서 1년 동안 모시게 될 뱃신의 서낭을 내림 받고 풍어를 기원하는 제의이며, 용왕굿은 마을의 모든 액을 떨쳐버리고 바다의 죽은 원귀를 달래는 한편, 풍어를 기원하는 제의이다. 이 용왕굿은 주도적 참여자가 부녀자인 것이 특색이다. 위도 띄뱃놀이의 전과정은 원당굿, 용왕밥과 주산 돌기, 용왕굿과 띠배 보내기 등의 셋으로 구성된다. 그 밖에 놀이의 준비 단계인 마을회의와 제물 준비도 매우 중요하다.

내용

각 구성별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마을회의_ 위도 띄뱃놀이의 준비는 이미 전년도 섣달 10일 경부터 정기총회를 개회하면서 시작된다. 마을에서는 원당제에 대한 협의를 위하여 주민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의견을 모은다. 정기총회에는 마을 이장과 어촌계장, 청년회장, 띄뱃놀이 보존회장 등 지도급 인사들과 배를 소유한 선주들이 참석하게 된다. 이 정기총회에서는 제의의 규모를 간소화해서 약식으로 하느냐 아니면 전통적인 제의의 계승을 위해 원상태로 하느냐 등의 문제와 비용, 부담 범위 등을 결정한다. (2) 제물준비_ 이장으로부터 제비를 받은 제만(제주)은 제일 5일전 쯤 줄포면으로 제물을 구입하러 간다. 제물 구입은 제만과 원화장 두 사람이 맡아서 한다. 두 사람은 줄포의 깨끗한 제수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제만의 집에 보관한다. 섣달 그믐날에도 무녀와 제만이 제사에 쓰일 띄배밥, 도제밥, 허드래밥 등의 쌀과 원당제와 도제에 쓰일 떡쌀과 술, 그리고 삼색과일을 분류한다. 다음날인 정월 초하룻날에는 원화장과 부화장 등이 떡쌀을 찧는다. (3) 당산행_ 초사흗날 새벽 일찍, 준비해 놓은 메를 비롯하여 기타 제물과 제기, 양초 등 제를 올리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물건들을 갖추어 가마니에 넣어 짐을 꾸린다. 원당에 오르는 인원수에 따라 당에서 먹을 음식도 준비한다. 무녀․제만․화장․농악대들이 먼저 나와 악기소리 요란하게 농악을 울리면 이들 작은 어촌 마을이 금세 떠들썩해진다. 오색 배기를 든 선주들과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고 바로 이어 원당을 향해 산을 오른다. (4) 제물차림_ 무녀와 제관 일행이 원당에 도착하면 무녀는 곧 당집 안의 제단에 제물을 차리는데, 그동안 밖에서는 막걸리를 준비해 놓는다. 한쪽에서는 돌을 괴어 철판을 올려놓으면 긁어모은 나뭇가지로 불을 피워 돼지고기를 익힌다. 제물은 메와 시루떡, 생선전, 각종 나물과 삼색 과일로 차린다. 각 당신도 앞에는 돼지 날고기를 길쭉하게 잘라 한지와 함께 걸어 놓는다. 그리고 장군서낭 아래에는 다시 돼지머리를 살짝 익혀 머리 위쪽에 식칼을 꽂아 올려놓는다. (5) 원당굿_ 당 안의 제단에 제물이 모두 차려지고 나면 제만이 초에 불을 켠 뒤에 술잔을 바쳐 올리고 2번 절을 한다. 그 다음에는 독축관이 축문을 읽고 역시 2번 절을 한 후 무녀의 원당굿에 들어간다. 당굿은 무녀 한 사람이 장고와 징의 장단에 맞추어 성주굿부터 시작한다. 굿의 순서는 성주굿→산신굿→손님굿→지신굿→서낭굿→1,2,3→깃굿→문지기굿의 순이다. (6) 용왕밥과 주산 돌기_ 당굿이 끝나면 한바탕 농악을 하면서 내려온다. 이때 제관은 한지에 싼 당밥을 물고 마을의 동쪽에 위치한 바닷가의 용왕바위 위에서 용왕밥을 바다에 던진 후 절을 한다. 용왕밥을 던진 후에는 주산 돌기에 들어가게 되는데, 주산 돌기는 제관과 농악대, 뱃기의 행렬이 마을 뒤의 산언덕 쪽을 한 바퀴 도는 것을 말한다.
(7) 용왕굿과 띄배 보내기_ 용왕굿은 역시 원당굿의 무녀가 바닷가의 띄배 옆에 젯상을 차리고 진행하는데, 부녀자들은 춤을 춘다. 용왕굿을 하는 동안 한쪽에서는 바다를 향해 가래질소리, 술배노래, 에용노래 등을 부른다. 또 한쪽에서는 춤을 추며 떠들썩하게 큰 놀이마당을 벌인다. 해가 기울 무렵 용왕굿이 끝나고 제물을 바당에 고수레 한 후에는 띄배를 바다에 내리고 모선이 끌고서 바다 한 가운데로 나아가 멀리 보낸다. 이때 사용하는 띄배는 길이 3m, 폭 2m 정도의 띠풀과 짚, 싸리나무 등으로 만든 길쭉한 것이며, 더불어 기․풍물․제수 등과 굿을 위한 많은 소도구들이 필요하다.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위도띠뱃놀이 (1985.02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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