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만가(1978,전라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전라남도
분야 민요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진도는 우리나라 서남단의 다도해상에 위치한 섬이지만 예로부터 “노래와 소리의 고장” “민속과 서화의 고장”으로 이름난 멋의 고향이다. 특히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출연을 계기로 발굴, 첫선을 보이는 ‘만가’는 사람이 죽었을 때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민요의 일종이지만 운구형태라든가 불리어지는 노래가 특이해서 민속학과 민요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상여를 메고 갈 때 다른 지방에서는 남자만이 향두꾼이 되고, ‘만가’의 선창자는 요령이나 북을 치면서 메김소리를 하지만, 진도에서는 여자가 향두꾼으로 참여하고 만가의 연주악기로 사물(징․꽹과리․북․장고)과 피리가 등장하여 메김소리와 뒷소리를 뒷받침해 준다. 뿐만 아니라 가면을 쓴 ‘방장쇠’ 두 사람이 조랑말을 타고 춤을 추는가 하면, 횃불이 등장하고 상주들의 상복 또한 특이하다.

여기에 불리어지는 ‘만가’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진염불(진양조) ② 중염불(중모리) ③ 애소리(중모리) ④ 재화소리(중모리) ⑤ 하적소리(늦은중모리) ⑥ 다리천근소리(중중모리) ⑦ 아미타불(중중모리) ⑧ 달구질소리(중모리) ⑨ 달구질소리(중중모리) ⑩ 잦은 달구질소리(잦은모리)

진도의 상속과 만가의 특색을 든다면, 첫째: 상복이 특이하고, 둘째: 여자가 향두꾼으로 참여하고, 셋째: 가면을 쓰고 조랑말을 탄 방장쇠가 둘이 칼춤을 추면서 수괴하며, 넷째: 마른 쑥대로 만든 횃불이 등장하고, 다섯째: 만가의 종류와 가락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판소리 장단과 같으며, 여섯째: 만가 속에 무불이 융합되어 있고, 일곱째: 연주악기 사물과 피리가 등장하여 반주를 담당한다는 등등을 들 수가 있겠다.

여기에 불리어지는 ‘만가’ 가사의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긴염불 (선창) 재해보살 재해보살이로고나 남우여 다냐타 남우 남우여 아미타불 (후렴) 재해보살 재해보살이로고나 남우여 다냐타 남우 남우여 아미타불 늙어늙어 말년주야 다시 젊기 어려워라 하날이 높다해도 초경에 이슬오고 유경이 멀다해도 사시행차가 왕래허네

(2) 중염불 (선창) 남우야 남우여 남우아미타불 (후렴) 남우야 남우여 남우아미타불 산에 나무를 심어 유전유전이 길러내야 고물고물 단청일세 동에로 뻗은 가지 복토봉살 열리시고 남에로 뻗은 가지 화보살 열었네 서에로 뻗은 가지 금호보살 열리시고 북에로 뻗은 가지 수호보살 열었네 일탄남 이거문 삼녹주 사영장 오목궁 육폐관으로 하감 통촉하소사

(3) 애소리 (선창) 애~ 애~ 애애~ 애애야 애~ 애~ 애애~ 애애야 ~애애 애야 (후렴) 애~ 애~ 애애~ 애애야 애~ 애~ 애애~ 애애야 애야 애야 옛 늙은이 말 들으면 북망산천이 멀다든디 오날보니 앞동산이 북망 여보서 상두꾼들 너도 죽으면 이길이요 나도 죽으면 이길이로다 가시실래 못가것네 차마설어 친구두고는 못 가것네 어이를 갈꺼나 어이를 갈이거나 심산험노를 어이 갈이거나 날짐승도 쉬어넘고 구름도 쉬어넘는 심산험노를 어이를 갈고 삼천갑자 동방석은 삼천갑자 살았는데 요내나는 무삼죄로 백년을 못사는고

(4) 재화노래 (선창) (피리) (후렴) 재화좋네 좋을시구 명년소상 날에는 다시만나 보자세라 재화좋네 좋을시구 명년소상 날에나 다시만나 보자세라

(5) 하적노래 (선창) 하적이야 하적이로고나 새왕산 가시자고 하적이로고나 (후렴) 상기와 동일 동네방네 하직하고 살던집도 다 버리고 새왕산 가시자고 하적(하직)을 허네 일가친척 다 버리고 처자식들 이별하고 새왕산 가시자고 하적을 허네

(6) 다리천근노래 (선창) 아~ 아~ 아~ 애~ 애요 아~ 아~ 앵~ 애애요 천근이야 천근이요 (후렴) 깊은 물에 다리놓아 만인공덕에 다리천근 쉬여넘자 쉬여넘어 다리천군에 쉬여넘자 반야종선은 물위에 띄고 다리천근에 길을닦세 동갑에 천근 갑장에 천근 한님에 다리천근

(7) 아미타불노래 (선창) 남무아미타불 (후렴) 간다간다 나는 가 북망산천을 나는 가 허망하다 인생살이 아적나잘 성튼몸이 저녁나잘 병이들어 이내 목숨을 뺏어가니 몹쓸열의 병이로다 어떤 동갑은 백년도 산디 이놈팔자 어이아혀 단 칠십도 못사는고 친구벗네 많다한들 어느친구 대신가면 일가친척 많다한들 어느일가 대신갈까

(8) 달구질소리 (선창) 이이기야 해~ 가래고고나 (후렴) (선창) 일새동방 닥굴절에 청용한쌍이 들었으니 용해머리 걷힐손가 아라감실로 닦아주소 이새남방 닥굴절에 거북한쌍 들었네 거북머리 걷힐손가 아라감실로 닦아주소 삼새서방 닥굴절에 두꺼비 한쌍 들었네 두꺼비 머리 걷힐손가 아라감실 닦아주소 사새서방 닥굴절에 업애머리 걷힐손가 아라감실로 닥아주소

(9) 달구질소리 (선창) 어기기청청 가래요 (후렴) 어기기 청청 가래요 앞에 앞주산 바라보니 문필봉이 비쳤구나 대대문장도 날명장 옆에 옆주산 바라보니 노적봉이 비쳤으니 대대장자도 날명당 뒷산을 바라보니 노인성이 비쳤구나 백발당산도 날명당

(10) 잦은달구질소리 (선창) 어이청청 가래요 (후렴) 어이 청청 가래요 만첩청산에 깊은골 두개비업도 닦아보세 앵면 쟁쟁 요란한 깐치업도 닦아보세 반월 울리주라 반달이 구름속에 묻어있는 성국이요 와우 동초하니 초동아이 풀비어갖고 소앞에 가는 성국 갈마운수성은 목마른 말이 물먹는 성국 대포 연풍이라 탄탄 대추애 바람맞은 성국이라 노계 탈곡성은 늙은 장닭이 지네쫓는 성국이요

문화재 지정 현황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진도만가 (1987.08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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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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