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명소오룡굿(1979,충청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북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장려상

종목소개

충청북도 충주 대문산 아래로 흐르는 남한강에 금휴포라고 부르는 나루가 있었다. 이곳에는 옛날부터 남한강을 다스리는 용이 있었는데 이 용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신라시대 때 양진명소사라는 사당을 짓고 나라에서 향을 내려 제사를 지냈다. 오룡제는 단순한 제사가 아니라 굿놀이가 이어지는 놀이적 성격까지 포함하고 있다. 해마다 양진명소(楊津溟所)의 사당에서는 국태민안을 비는 제사를 지냈다. 또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 사당에 모신 오룡신에게 치성을 드리면 비가 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례의식을 하면서 행해졌던 무당들의 놀이와 마을 주민들의 농악과 춤이 한데 어우러진 것이 바로 양진면소오룡굿으로 전해온다. 오룡은 동서남북과 중앙을 지키는 다섯 용을 상징한다. 예부터 동쪽은 파랑, 서쪽은 하양, 남쪽은 빨강, 북쪽은 검정, 중앙은 노랑색으로 방위를 표시하였다. 오룡은 각각 그 방향의 수호신이라 믿어온 것이다. 양진명소는 지금의 충주탄금대에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강가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성황신이나 산신보다는 물신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렇듯이 생활 조건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이 굿이다. 이 오룡에 대한 제의는 정형이 없다. 다만 각각의 굿에서 무당의 역할만이 강조된다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오룡놀이를 위해서는 물동이 5, 오색천(적․청․황․흑․백색), 바가지 5의 놀이기구가 필요하다.

내용

이 굿은 다음과 같이 (1) 영신굿, (2) 봉신굿, (3) 오신굿, (4) 송신굿의 네 가지 굿으로 구성되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영신굿_ 영신굿은 신을 맞이하는 내용의 굿이다. 주무가 악기소리에 맞춰 용왕풀이를 하면서 강가로 나간다. 강가에는 청․백․홍․흑․황의 오색천을 부채모양으로 늘여 깔고 그 끝에 물동이를 놓는다. 무당의 용왕풀이가 끝나면 물 위에 띄워놓은 물바가지를 잡아당기는데 이때 마을사람들은 노래를 부른다. 바가지가 물가에 당도하면 빨간 바가지로 빨간 헝겊(필목)을 따라 물동이로 가져다가 물을 붓고, 그 다음 노랑 바가지로 노랑 헝겊, 하얀 바가지로 하얀 헝겊, 파랑 바가지로 파랑 헝겊, 검정 바가지로 검정 헝겊의 순서로 신을 맞이한다. 여기서의 물은 신(또는 용)으로 상징되는 것이다. 물이 옮겨지는 동안 농악패와 주민들은 한판 놀이를 펼치며 흥을 돋운다. 물 다섯 동이가 다 채워지면 물동이를 모시고 무악에 맞춰 부정풀이를 하면서 신단으로 간다. (2) 봉신굿_ 봉신굿은 영신해 온 오룡을 각기 지정된 오룡대 위에 모시는데 이때 물도이는 신체를 상징하므로 물동이를 정중히 모신다. 오룡들은 청․백․흑․홍․황색의 순으로 오룡대 앞에 서 있고 제례의식을 시작한다. 제례는 초헌, 아헌, 종헌관 3헌관이 잔을 올리고, 초헌 후에 축문 낭독이 있고 이어 대축사와 무당의 독령 등으로 진행된다. (3) 오신굿_ 신을 놀리는 굿이다. 물동이 위에 오룡이 올라서서 춤을 추고 마을 주민들은 문중기를 흔들면서 흥겹게 논다. 이어 오룡의 중앙에 있는 황룡이 ‘국태민안 시화년풍 주민무고 태평안녕’을 비는 공수를 낭독한다. 공수가 끝나면 다시 무악이 울리고 오룡은 오룡대에서 내려온다. (4) 송신굿_ 놀이판이 끝나면 제관들이 다시 제사를 지낸다. 제사가 끝나면 무당들은 신체를 모시고 무가를 부르며 양진명소로 간다. 양진명소에서 물동이 속에 있는 오색바가지를 꺼내 색깔에 맞추어 강가로 옮긴다. 그 다음 오색바가지를 강물에 띄워 보내고 무당, 농악대, 마을 사람들이 모두 제각기 축원을 하면서 송신한 다음 농악대를 앞세우고 마을로 돌아온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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