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줄다리기(1981,전라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전라북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국무총리상

종목소개

입석줄다리기는 전북 김제군 입석지방에서 행해지는 줄다리기로 그 유래는 벽골제(저수지)를 시축하고 이 고장에 해마다 풍년이 들도록 기원하는 뜻에서 행해진 것이라고 전해진다. 또 일설에 의하면 김제 동헌에서 벽골제와의 사이에 월촌면 ‘당재’와 ‘토끼재’를 연결하는 능선이 소구를 이루고 있어 터가 세므로 터를 누르기 위해 석주(장승의 일종)가 세워진 데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이 석주의 상단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사람의 얼굴 같기도 하고 사자의 얼굴 모양 같은 것이 음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석주에 줄을 감는데, 석주에 감은 줄에 손을 대면 ‘동토’가 나서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하여 지금까지 석주를 잘 보존하였다. 이 석주로 인하여 마을의 이름도 ‘선돌’부락이며 한자로 표기해서 입석으로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입석줄다리기는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으나 부락간의 대항이 아닌 성(性) 대결의 줄다리기로 진행된다. 더욱 특이한 점은 여성편의 약한 힘을 보완하기 위하여 머리 땋은 총각을 여성 편으로 편성하는 것이다.

줄다리기는 해마다 음력 정월 15일 밤, 보름달이 동녘에 떠오르면 시작된다. 인근 주민들이 3~4일 전부터 볏단을 모아서 동아줄을 틀어 수십 개로 만든 다음 하나로 꼰다. 지름은 2척 정도, 길이는 약 50~60척 정도 되는 대형의 원줄을 먼저 만들고 원줄에서 손아귀에 들 수 있는 작은 줄, 즉 접줄을 많이 만들어 당기기 좋게 한다. 그리고 남성 줄은 앞에 올가미를 작게 만들어 통나무가 들어갈 정도로, 여성 줄은 남성의 올가미 머리가 꿰질 수 있도록 크게 만든다. (줄들이기) 이렇게 줄이 만들어지고 줄다리기가 시작되면 농악이 울리고 동쪽에서 남성들이 줄 머리에다 신랑을 태우고 줄 양편에 늘어서서 작은 통나무를 줄 아래로 가로질러 어깨에 줄을 메고 나온다. 서쪽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여성들이 신부를 줄 머리에 태우고 나와 중앙지점에서 만난다. 거기서 줄 말기 등 한바탕 놀이를 한 뒤 두 팀이 서로 맞서 고놀이를 시작한다. 한바탕 얼키고 설켜 싸우다가 줄이 이어지면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줄놀이와 고놀이) 촌장의 신호로 남성줄과 여성줄을 이어 줄다리는 과정에서 정절부인 중에서 선발된 2명의 금란사가 풍기 단속을 맡고 있어 더욱 이채롭다. 줄다리기 결과는 여성들이 이겨야 그 해 풍년이 든다고 전해 오고 있어 지금도 해마다 줄다리기는 여성들의 승리로 이끌고 있다. 이렇게 줄다리기가 끝나면 여성 줄을 먼저 석주에 감고 무당의 집례로 엄숙한 당산제가 행해진다. (줄다리기와 입석줄감기, 당산제) 당산제가 끝나면 술과 음식을 음복하고 농악놀이와 춤이 흥겹게 벌어진다. 석주의 주변을 빙빙 돌면서 허튼 멋을 부리며 한 해 동안의 액운을 쫓고 풍년을 구가하는 놀이로 밤을 새운다. (군무)

놀이로 진행할 때 입석과 줄이 필요하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1_제22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입석줄다리기_프로그램북.pdf 제22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입석줄다리기 프로그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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