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기놀이(1981,충청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남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용대기놀이는 현재 충남 홍성군 결성면 형산리 마을과 그 인근에 전승되고 있다. 이 놀이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 순조 때 홍석모가 지은 󰡔동국세시기󰡕의 「호서」 속편에 용대기와 농악 이야기가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200~300년 이상 이어온 놀이로 추정된다. 형산 마을에는 지금도 순조 24년(1824년)에 제작된 용대기가 보관되어 있다. 또한 촌로들의 기억으로 미루어 보아도 이 놀이는 퍽 오래된 것으로 이 지방의 순수한 농부놀이라 할 수 있다. 농사철이 돌아오면 속칭 ‘용대기 배미’라고 하는 마을 들판에 기를 게양하고 온 주민이 농악 장단에 맞춰 흥겹게 일을 하면서 춤과 노래로 피로를 푼다. 용대기놀이는 또한 형제간의 우의와 예의범절에 바탕을 둔 놀이여서 두 마을 간에 선례를 않고 그냥 지나가면 깃봉뺏기 싸움이 벌어지고 빼앗긴 마을이 아우가 된다. 아우 마을은 형 마을에 정식으로 사과를 하고 새로운 친목과 단결을 맹세하며 아우로서의 예를 올린다.

놀이는 먼저 형산마을 농부들이 용대기를 앞세우고 농악에 맞춰 춤을 추며 나오며 시작된다. 나온 농부들은 들일을 하면서 아래와 같은 노래를 부른다.

① 모심기노래 (후렴) 어럴럴럴~ 상사리~ (선소리) 한일자로 늘어서 입구자로 심어갈제 이 농사를 이리 지어서 누구하고 먹자하구느냐

② 논매기 소리 (후렴) 얼카 덩어리~ 물속으로 구신뎅이 물밖으로 자처덩이 우리들이 이렇게 놀다간 하나만 없으면 적막강산이지 농사하면 천하지대본 우리농부 흘린 땀이 구십월에 열매가 맺네 우리동네 넓은 들이 벼알이 당개당개 달렸구나

③ 빠른소리 (후렴) 얼카 뎅이 (선소리) 얼카 뎅이 어거차 뎅이 우리 농부 구슬땀을 흘렸으니 이참일랑 막걸리로 한사발씩 마셔나 보세 어거차 뎅이야 어찌 그렇게 요렇게 좋은가 에~ 야~

④ 논두벌매기노래 (후렴) 어이~ 얼싸~ 에루화 삼마야라~ 두리두리~ 둥개둥개~ 내 사랑아~ 어이 에이야~ (선소리) 나는 좋네 나는 좋네 총각 낭군이 나는 좋네 어이 에이야~ 너는 누구냐 나는 누구냐 삼신 큰애기 도령님 아니냐~ 어이 에이야~ 이배미 저배미 열두배미 모두 다 훌터라 이 들판을 어이 에이야~

⑤ 몬들 (논두벌끝맺음) 노래 (후렴) 어화 맷돌이야~ (선소리) 얼씨구 절씨구 기화자 절씨구 어느 낭군이 나를 찾으랴 임은 내임이 굉장이 좋구요 옷은 새옷이 입기가 좋다 어화 맷돌 어화 맷돌 어화 맷돌 어화 맷돌 여~ 히~

들일이 끝나면 좌상은 용대기에 술잔을 올린다음 농부들에게 수고를 많이 하였으니 술과 밥을 먹자고 권한다. 부녀자들이 가져온 술과 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마침 다른 마을의 농부들이 또 하나의 용대기를 앞세우고 다가온다. 이때 좌상간에 용대기의 형․아우 시비가 벌어져 두 마을의 농부들은 용대기 깃봉 뺏기 싸움을 벌인다. 깃봉 뺏기가 좀처럼 승부가 가려지지 않자 좌상간들에 상좌 용대기를 모셔다 판결을 받기로 합의한다. 상좌 용대기가 등장하여 용대기의 제작연대를 따져 형․아우의 서열을 정하고, 서열이 결정되면 아우 용대기는 정중한 사과의 예를 드린다. 이어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뜻에서 새 용(龍)을 탄생시켜 용트림으로 단결과 합동을 표상한다. 이렇게 화해가 성립되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어울려 흥겨운 농악과 춤으로 절정을 이룬다.

이 놀이를 할 때는 상좌 용대기와 형․아우 용대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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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1_제22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용대기놀이_프로그램북.pdf 제22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용대기놀이 프로그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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