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학춤(1981,부산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부산시
분야 무용
수상(단체상) 장려상

종목소개

예부터 동래마을은 지형이 학의 형상을 닮았다하여 이를 본따 지어진 이름들이 많다. 현 복천동산 일대를 학수대라 했고, 칠산동 일대를 학소대, 연산 4동을 학암, 거제동을 학란 마을이라 불러왔는데 바로 학란 마을 앞에는 광대한 호수로 그 안에 큰 황새 바위가 있어 많은 황새들이 떼를 지어 서식하고 있었다. 지금도 복천동산 부근을 살펴보면 학의 동체, 좌우 날개, 학의 목덜미 등을 연상케 하는 형상을 볼 수 있다. 부산 동래구 거제동 일대와 연산 4동 부근은 1950년대만 해도 물이 많이 고인 소택지였는데, 이 연못 주위를 울창한 나무들이 감싸고 있었고 그 안에는 많은 학들이 서식했다. 예로부터 멋과 풍류를 좋아했던 이 지방의 선비와 한량들은 이 곳에서 술과 시를 즐기며 학의 매무새에 빠져 들었고 안방 규수들 또한 학의 우아한 자태를 닮으려 애썼다. 학의 고고함은 유교의 미학에 합치되어 누구에게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을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보름달빛 아래 학이 자아내는 그윽한 자태는 가무를 즐겨하는 선비들의 마음을 자극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던 중에 학의 모습에 반한 동래의 한 선비는 어스름 달빛 아래 호수가에서 홀로 학의 날개짓을 흉내 내면서 점점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 어느날 그는 마침내 흥을 이기지 못하여 놀이판에서 학춤을 추게 되었는데 이것이 동래학춤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선비가 추었던 춤에서 유래된 학춤은 민속춤이 갖기 쉬운 양반 및 특권층에 대한 야유나 한의 표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미학의 색채가 강한 민속무이다. 그리고 작위성이 강한 창작무와는 다르게 자연과 인간이 합일되는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또한 배김사위가 앞배김, 뒷배김, 모듬배김, 겹배김의 네 가지로 동래학춤만이 갖는 특이한 춤사위를 가지고 있다. 동물들의 몸짓을 반영한 민속무 중에서 조류의 동태를 율동화한 것은 극히 드문데 동래학춤은 궁중무인 학무와 비교해서 민속적 색채가 짙다. 이렇듯 희귀한 춤사위는 여느 춤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다. 동래학춤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비약태>는 학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양을 사위화한 것으로 비상하는 날개짓을 교묘한 몸동작으로 나타내고 있다. <정태>는 학이 한쪽 다리로 물가에 서 있는 모양을 나타낸 것으로 학이 가지고 있는 고고한 이미지를 정적인 동작으로 표현한 춤사위다. <애정태>는 암수가 서로 사랑을 하기 위해 구애를 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음양에 나타난 자연의 법칙을 정교한 춤사위로 표현하고 있다. <역동태>는 환희에 넘쳐 기쁨을 발산하는 학의 너울거리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춤이다.

문화재 지정 현황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동래학춤 (1972.09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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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1_제22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동래학춤,동래야류_프로그램북.pdf 제22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동래학춤,동래야류 프로그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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