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계별신굿(1984,충청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북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목계는 충북 중원군 엄정면 남한강변에 있는 마을이다. 옛날에는 목계나루가 있어 충주지방에서 서울을 가려면 이곳을 이용했으며, 또한 여기서 배를 타고 강물을 따라 서울 광나루까지 왕래했다. 남한강 상류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집산되는가 하면 해안지방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어물이 이곳에 모여 교환되었으므로 제법 큰 저자거리를 이루었다. 이 목계나루터에는 부군당이 있어 이곳을 지나는 뱃사람들이 배의 안전을 비는 고사를 늘 지냈으며 마을에서는 해마다 음력 정월 9일이면 여기서 동제를 지냈는데, 특히 목계장터의 번영을 위하여 무당들이 모여서 굿판을 벌였으니 이를 ‘목계별신굿’이라 이름하였다. 이 목계별신굿은 1937년경 경기, 강원, 충청 일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계나루에 운집하는 것을 두려워한 일제에 의해 미신이라 하여 금지당하고 한때 자취를 감추었다. 1972년에 나루터에 다리가 놓이고 도로가 확장되니 부군당은 강변 부흥산 중턱으로 옮겨지고 당 이름도 부흥당이라 고쳤는데, 1977년 주민들에 의해 별신굿이 부활되어 4년에 한 번씩 지내오고 있다. 별신굿이란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의 신에게 무당이 올리는 굿을 말하는데, 목계에서의 제사 대상은 성황당신과 용왕이었다. 이 목계별신굿은 강릉단오제와 은산별신제와 같은 별신제이면서도 한강계의 민속적 특성을 지닌 내륙지방의 민속축제이다. 강신굿-영신굿-송신굿-계줄다리기 순서로 진행된다. 강신굿이란 신을 하늘로부터 내려오시도록 모시는 굿으로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산에 있는 부흥당에 제상을 차려놓고 무당이 하는 굿을 말한다. 이때 헌관을 뽑는데, 초헌관은 마을 수장이 맡고 다른 헌관은 노년층에서 맡는다. 삼헌관을 뽑고 굿이 끝나면 강변 백사장으로 나간다. 이때 줄다리기도 준비된다. 영신굿이란 신을 맞이하는 굿을 말하는데 강변에 제상을 차려놓고 강신굿과 비슷한 절차로 굿을 행한다. 이 영신굿이 끝나면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송신굿이란 신을 보내드리는 굿을 말하는데 영신굿처럼 강변에 제물을 차려놓고 굿을 한 다음 부흥당으로 신을 모셔간다. 부흥당에서 올리는 제사에서는 축문을 읽는다. 계줄다리기를 하기 위해 우선 가을이 깊어 추수가 끝나 집이기를 마치고 남은 볏짚을 모은다. 짚이 모아지면 장정들이 모여 줄을 튼다. 줄은 처음 팔뚝 굵기만큼 틀은 것을 여러 겹 겹쳐 꼰다. 이렇게 해서 암수 두 줄을 만드는 데 백자가 넘는 길이로 꼬리는 지네발처럼 가닥으로 하여 당기기 편하게 한다. 또 암줄은 머리에 곱친 구멍을 크게 하고 숫줄은 구멍을 적게 하여 암줄의 구멍 속으로 숫줄이 들어가도록 한다. 줄다리기는 남한강의 동쪽과 서쪽에 사는 사람들로 각각 편을 나누어서 한다. 이때 각 편의 지휘를 맡은 사람은 도편장이라 하는데, 동군은 문관인 목사가 맡고, 서군은 무관인 영장이 맡는다. 그밖에 편장, 영장, 별감, 책질리, 통인 등이 각각 붉은색과 푸른색의 기를 들고 늘어서면 그 옆에 농악대가 동원되어 자기편을 응원하게 된다. 줄다리기는 도편장이 줄 위에 올라타고 앞쪽에는 힘센 장정들이 귀줄을 메고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된다. 경기장에 양편이 마주하면 풍장(농악)이 요란하게 울리고 줄꾼들은 춤을 춘다. 총지휘에 따라 앞으로, 뒤로 움직이다가 암줄과 숫줄이 처음 입을 맞추면 모두 우렁차게 함성을 지른다. 입맞추기가 제법 끝나면 숫줄을 암줄에 넣고 굵은 베개목을 꽂는다. 베개목이 꽂아지면 서로 줄을 당기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되고 어느 한편이 불리하게 되면 도편장은 휴전을 청하고 파병지원을 구하기도 한다. 이 줄다리기는 보름 이상 계속되었다고 하며 줄다리기가 끝나면 계줄은 남한강에 띄워보낸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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