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공처농요(1985,경상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경상북도
분야 민요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이 농요가 전승되고 있는 공덕동은 경북 예천군 풍양면 낙동강변에 위치한 전형적 농촌마을로서, 지금은 물 걱정을 하지 않지만 60년대 까지만 해도 가뭄으로 많은 시련을 겪던 마을이다. 500여 년 전에 생긴 이 마을에서 지금의 농요가 언제쯤 발생한 것인지 그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마을 사람들이 단합하여 자연의 시련과 싸우면서 불렀던 것으로 보인다. 이 농요는 1950년대까지 불려지다가 전통적 농경문화의 쇠퇴와 농사방법의 개선으로 거의 인멸되었으나 다행히 노랫말과 가락을 알고 있는 분들이 있어 다시 되살리게 되었다. 이웃지방의 다른 민요와 혼합되지 않고 이 마을에서만 독특하게 전해오는 순수성과 소박함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특히, 논매기소리는 전통적인 민요의 짜임새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판소리의 진양, 중모리 등 4단계 창법을 방불하게 하는 것이 있다. 또한 뒷소리는 타지방 민요와는 현저히 다른데 모음 아․어․오․우․으․이․애가 최대 구개음에서 최소 구개음으로 순차적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여음이 긴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 하겠다.

내용

예천공처농요는 모심기노래, 논매기노래, 걸채노래, 타작노래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 모심기노래는 모를 심으며 그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노래로서, 후렴구의 ‘아원’은 ‘아願’, ‘래래래이여송아’는 ‘來來來 李如松’의 표현이라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아원 래래래이여송아 아원 래래래이여송아 모야모야 노랑모야 니가커서 시집가니 아원 래래래이여송아 너도정녕 좋거니와 만인간도 반겨한다 아원 래래래이여송아 오뉴월에 시집가서 칠팔월에 열매맺아 아원 래래래이여송아 구시월에 추수등장 연연재생 너로구나 아원 래래래이여송아

(2) 논매기노래는 진사대․짜른사대․어추사대․햇소리로 나뉘어져 있고, 햇소리에도 진햇소리․짜른햇소리가 있다. ① 진사대란 말은 긴사대의 방언인 듯 하고, 사대는 소리인지 사설의 표현인지 분명치 않으나 이 지방에서는 소리의 구분을 ‘사대’라 쓰고 있다. 논매기를 시작할 때에 진사대부터 부르는데 여음이 매우 긴 것이 특징이다.

우와아 이후후이후후 에헤헤헤헤헤에 아하아 아아오후 우우워어잇 우우 우워우 에이에라보자아오우 아워오호 오오호우위 에헤이 아워허 어허오호 아헤이어와 우리 농부들아 이내말씀 들어보소 누구누구 모였든가 등너머 이도령과 길건너 박도령도 일등농부가 다 모였네 에헤에 헤이요 에헤에헤헤헤헤헤에… (이하 생략)

② 짜른사대는 짧은사대란 뜻이며 진사대보다 약간 여흥이 가미된다.

에헤이이어이이 얼싸아이이오 에헤이이어이이 얼싸아이이오 사신행차 바쁜길에 중감참이 늦어간다 에헤이이어이이— 정월이라 보름날에 망월하는 소년들아 에헤이이어이이— 망월도 하련만은 부모봉양이 늦어간다 에헤이이어이이— 옥창앵도 붉었으니 원정부지 이들일세 에헤이이어이이—

③ 어루사대는 논매기의 마무리 단계에서 부르는 노래로 소리의 가락이 빠르고 흥겹다.

에헤이루사 허 디용 에헤이루사 허 디용 해는지고 저문날에 에헤이루사— 춤잘추는 학두름은 에헤이루사— 춤추자고 날찾는가 에헤이루사— 술잘먹는 이택백은에헤이루사— 말잘하는 앵무새는 에헤이루사— 말하자고 날찾는가 에헤이루사—

④ 햇소리는 전체 논매기소리 중 가장 흥겹고 신나는 사대로서 일꾼들은 몽두지춤으로 원을 그리며 쌈을 싼다.

<긴햇소리> 웅해, 웅해 에이오헤야, 웅해 해는지고 저문날에, 웅해 우리할일 태신일세, 웅해 남은일을 다해보세, 우우해

<짜른햇소리> 윙해, 윙해 어서어서 쌈을 싸세, 윙해 예천의군수는 부추쌈싸고, 윙해 상주의 목사는 천엽쌈싸고, 윙해 안동의 부사는 건다래쌈을 윙해 얼씨구나 잘도한다, 윙해

(3) 걸채소리는 논을 다 매고 집을 가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상머슴을 걸채에 태우고 젖머슴은 지개걸채에 태우고 오면서 흥겹게 부르는 이 노래에는 머슴들이 수령이 되어 한껏 뽐내는 소리가 담겨 있다.

<술렁수, 신관사또를 잘 모시렷다> 옹해야, 옹해야 영역은 옹해야 소리타고 옹해야 명호연은 옹해야 나귀타고 옹해야 이태백은 옹해야 고래타고 옹해야 적송자는 옹해야 학을타고 옹해야 일대장강 옹해야 저 어부는 옹해야 일엽편주 옹해야 올라타고 옹해야 만경창파 옹해야 깊은물에 옹해야 둥기둥실 옹해야 노니는데 옹해야 우리고을 옹해야 사또님을 옹해야 걸채타고 옹해야 놀아보세 옹해야

(4) 타작소리의 사설은 다섯 마디로 구성되어 있으며 볏단을 들고 후려쳐 타작을 하는 소리가 흥겹다.

넘어간다 훼이야 보우세 훼이야 보우세 나간다 훼이야 걸었나 걸었다 훼이야 보우세 보우세 훼이야 보우세 훼이야 나간다

농요를 부를 때 실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모내기, 김매기, 타작에 사용하는 소구들과 걸채, 지게걸채 등이 필요하다.

문화재 지정 현황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예천공처농요 (1986.12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5_제26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예천공처농요.pdf 제26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예천공처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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