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포구락무(1985,경상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경상남도
분야 무용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포구락이란 제기(毬)처럼 수술이 달린 채구를 포구문의 風流眼에 던져 넣는 놀이를 춤과 음악, 노래로써 형상화한 궁중악의 하나이다. 󰡔고려사󰡕 권71 당악조의 기록을 보면, 포구락은 일찍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고려의 궁중연회에 쓰이던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악학궤범󰡕(성종 24년)과 󰡔정재무도홀기(呈才舞圖笏記)󰡕(고종30년)의 기록을 보면 조선조에 들어와서도 중요한 궁중정재로 연희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러한 궁중정재로서의 포구락은 각 지방관아에 배속된 교방청으로 유출되어 관기들에 의하여 연희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고종 4년부터 8년까지 진주목사로 있던 정현석이 당시 진주교방청에서 연출하던 교과를 기록․설명해 놓은 교방가요의 기록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진주포구락은 진주검무 기능보유자인 성계옥 여사가 義妓 논개의 제의식과 그 여흥가무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의암별제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진주 권번출신인 이윤례 여사의 고증에 의해 발굴한 것이다. 궁중포구락이 지방관아로 유출되고 그것이 다시 민중 속으로 유입되면서 많은 부분이 축소 변화되고 민속화 되었기 때문에 진주포구락은 궁중포구락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진주포구락은 의물 가운데 죽간자(竹竿子)가 없으며, 의상은 화관몽두리를 하지 않고 치마저고리에 큰머리만 올린다. 개장(開場)과 수장(收場) 때에는 구호 대신 우리말 노래를 부르고, 포구놀이 때에 부르던 한문 창사는 없어지고 명중(命中) 때에만 ‘지화자’를 부른다. 상벌에서 명중자(命中者)의 상은 베(布) 대신 삼지화를 머리에 꽂아주고, 명중시키지 못한 사람에 대한 벌은 뺨에 찍는 먹점에서 눈언저리의 퉁발울로 확대되었다. 또한 경기의 요소가 가미되어 전원이 머리의 꽂을 뽑아들고 지화자를 부르며 포구문 주위를 돌고나서 선비가를 부르며 서로 어울리는 흥겨운 장면이 첨가되었다. (이 선비가는 향사례(鄕射禮)와 투호례(投壺禮)에 같이 연희되었을 때에만 있었으며 당시에는 앞소리는 반드시 활쏘기에 참가했던 선비들이 메기었다고 함) 진주포구락을 구성하는 춤은 한삼평사위춤․쌍어리․절화무․이수고저무․회수무․대수무․팔수무 등이 있고, 음악으로는 세영산․염불도드리․볶는 도드리․타령곡 등이 있다. 지화자․선비가라는 노래와 개장창사․수장창사가 있다.

내용

진주포구락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1) 중앙에 포구문을 세우고 꽃을 든 봉화와 붓을 든 봉필이 동․서로 갈라 선다. 무수(舞手)들은 반원형으로 서서 큰 절을 하고 동서 양편으로 갈라선다. (2) 박을 치면 개장(開場) 창사에 맞추어 연희인원이 감수(歛手)로 들어오는데 이때 반주로는 세영산을 연주한다.

<개장 창사> 雅樂이 麗景에서 울려퍼지니 妓童들이 香階에 늘어섰구나 다투어 예쁜모습 자랑하면서 아름답게 나비춤 추어올리니 다같이 즐겁기를 바라옵니다.

(3) 다시 박을 치면 반주는 염불도드리로 바뀌고 춤은 한삼평사위로 대형이 나선형으로 돈다. (4) 다시 박소리가 나면 음악이 볶는 도드리장단으로 변하고, 춤은 쌍어리로 추면서 내외 편대로 갈라진다. 안팎으로 나누어진 舞員은 외향무와 내햐우를 추게 되는데 외향무원은 歛手足蹈하고, 내향무원은 포구문에 꽂아놓은 꽃을 향하여 折花舞를 춘다. (5) 다시 박을 치면 내외무원이 자리를 바꾼다. (6) 다시 박을 치면 음악이 타령곡으로 바뀌고 춤은 以手高低舞를 추며 양대가 역시 나선형으로 돌아 포구문을 사이에 두고 2열 횡대로 마주보고 선다 (7) 박소리 신호 따라 回袖舞, 擡手舞를 번갈아 추며 전진 후퇴한다. (8) 다시 박을 치면 양대가 서로 등지고 돌아서서 色 한삼을 끌러 던지고 본 위치로 돌아간다. (9) 다시 박을 치면 양 편에서 각각 한 사람씩 포구문을 향해 八手舞를 추고 들어와 포구를 앞에 놓인 彩球를 보고 앉아 얼르다가 공을 집어든 다음 일어서서 風流眼을 향해 공을 던질까 말까 망설이면서 포구문을 한 바퀴 돌고 다시 공을 얼르다가 풍류안에 던져 넣는다. (10) 공이 명중하면 자기편 전원이 춤을 추며 지화자를 부르고 명중시킨 사람이 앞으로 나가 앉으면 奉花가 상으로 삼지화를 머리에 꽂아준다. 명중시키지 못하면 奉筆이 벌을 주는데 눈언저리에 퉁방울을 그린다. 그 편 전원은 앉아서 손뼉을 쳐 준다. (11) 박소리가 나면 처음 두 사람은 원 위치 하고 양 편에서 다시 한 사람씩 나와서 똑같은 방법으로 연희한다. 차례대로 모두 끝나면 머리의 꽃과 통방울로 승부를 결정한다. (12) 다시 박소리를 신호로 전원이 포구문 주위를 돌면서 지화자를 부르고 자리로 돌아간다.

<지화자> 지화자 지화자 지화지화 지화자 지화~자 지화자 얼씨구나 지화자

(13) 박을 치면 노래부르는 사람이 앞으로 나와 선비가를 부른다. 이때 舞手들은 춤을 추면서 노래의 후렴을 받는다.

<선비가> (앞소리) 아~아 궁차락 (후렴) 궁차궁차 궁차락 (앞소리) 오백년이 돌고돌아 한강물이 맑았도다 (후렴) 궁차락 궁차락 궁차궁차 궁차락 (앞소리) 聖主 중흥하시니 만민의 咸樂이로다 (후렴) 궁차락 궁차락 궁차궁차 궁차락 (앞소리) 오백년이 돌아 楓川강(진구 남강의 옛이름)이 맑았네 (후렴) 궁차락 궁차락 궁차궁차 궁차락 (앞소리) 聖主 중흥하시니 백곡이 豐登하셨다 (후렴) 궁차락 궁차락 궁차궁차 궁차락 (앞소리) 엽아 궁차락아 궁차궁차 궁차락아……

(14) 다시 박을 치면 전원이 팔을 들고 평사위로 전진 후퇴하고 좌우로 선회하다가 뒷걸음으로 원위치 하는데 이때 收場 창사를 부른다.

<수장 창사> 彩球를 희롱하야 포구문을 쳐다보며 몇 번이나 견주어서 던져볼까 말아볼까 얼씨구나 보기좋게 風流眼을 명중하니 좋을씨구 꽃상받고 퉁방울을 면했구나

박․북․장고․해금․피리 2․대금․아쟁 등의 악기와 채구․포구문․붓․삼지화 등의 기구가 쓰인다.

문화재 지정 현황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진주포구락무 (1991.12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5_제26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_진주포구악무(1985.9.20).pdf 제26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 진주포구악무(198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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