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농청농요(1986,부산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부산시
분야 민요
수상(단체상) 장려상

종목소개

부산광역시 대표로 출전한 수영농청농요는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21회와 2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수영농청놀이’로 출전하여 25회 때 장려상을 수상하였으며, 1986년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큰 변화 없이 세 번째 출연하였다. 수영은 1579년부터 1894년 갑오경장까지 경상좌도 수군절도영이 있던 곳이며 수영강을 끼고 해변에 자리 잡고 있는 비교적 대집단 공동체의 자연부락이다. 8.15 광복 당시 약 350호 1700여 명의 수영동민이 거의 전부 농업에 종사하였으나 1966년에 이르러 720호 중 농가는 178호에 불과하게 되었고, 그 이듬해에는 130호로 격감되어 농청의 필요성이 없어지게 되었으며 점차 농토는 대지로 변하여 현재 농가는 1가구도 없는 도시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수영 동민들의 향토문화 애호의 정신으로 전통적인 농청농요를 전승하고 있다. 대대로 농업을 위주로 생활해 온 수영사람들은 약 100여 년 전부터 농촌 공동작업을 조직적이고 능률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조직인 농청이 있었다고 하지만 더 소급하여 생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사 고대편에 의하면 원시공동체에서 전래된 것으로 보이는 두레가 중부 이남지방에 있었는데 두령을 좌상 또는 영좌라 했고 간사역을 공원이라 했으며 두레의 표지기가 있고 유흥으로 농악이 있었으니 이것은 촌락단위 자치조직으로서 부락의 경제, 군사, 노동단체이며 또 경기 내지 유흥단체로서 공동체적 생산과 협동의 의의를 가진다. 따라서 농청은 삼한시대 두레의 유풍이라 생각된다. 농청조직은 비단 수영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영농청은 1960년대까지 존속되었다고 한다. 농청의 조직과 제도는 부락이 자치단체이기는 하지만 규율이 엄정하고 면밀하여 농촌 공동체의 생활을 조직화하고 농사기술의 습득과 생산능률의 향상은 물론, 조직을 통한 협동, 애향심을 함양 고취하였다. 농청원은 노동력이 있는 성인 남녀이며 소임으로서는 행수(농사 총감독), 문서잡이(서무, 회계), 집강(농사계획작성, 강의), 야장(작업의 지도, 감독), 영각수(신호수)가 있다. 동서농청 산하에 내방청과 모기청이 있는데 내방청은 성년 여자로 구성되며 행수, 집강, 야장이 있으며, 모기청은 미성년자로 구성되며, 그 기구는 농청과 같으니 앞으로 농청원이 될 예비훈련 집단이다. 농청원은 중노동을 위주로 하며 규율 속에서 농사일을 해가는 과정, 특히 논농사의 작업을 반영한 것으로 모찌기, 모내기, 김매기의 농요가 중심이 되고, 보리타작과 소(쇠)싸움을 곁들여서 흥을 돋운다. 농민의 순박한 생활을 표현한 향토예능으로서의 농청이 사라진 이즈음에도 1972년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옛 얼과 슬기를 계승하고 있다. 1986년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는 박재숙(남, 64)외 72명이 출연하였다.

내용

수영농청놀이의 순서는 영각수의 집합신호에 의하여 남녀 농청원이 각자의 농기구를 가지고 집합한다. 농악대를 선두로 농우 두 마리를 앞세우고 농청원이 춤을 추며 일터로 나간다. 남자들은 논에서 흘진(쟁기질)을 하고 나서 서레(써레)로 논바닥을 고르며 가래질을 한다. 내방청원이 주가 되어 모를 뽑는다. 이때에 <모찌기노래>를 부른다. 마당에서는 남자들이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한다. 흥겨운 점심참을 즐긴다. 남자들이 <김매기노래>를 부르며 논에 김을 맬 때, 내방청원은 논두렁의 풀을 뽑는 등 잔일을 한다. 동서 농청이 갈라져서 소싸움을 붙이고 나서 농악놀이를 놀다가 들어간다

(1) 농악_ 농청의 농악은 꽹과리, 징, 북, 장구 등의 토속적인 악기의 가락에 맞추어 농청원이 일터로 갈 때와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 행진악과 작업의 시작과 끝, 또는 휴식, 그리고 간단한 고사와 유흥적 오락을 할 때 울린다. 영각(땡갈)은 1.5m 정도 길이의 대롱 앞 쪽에 소뿔이나 놋쇠로 만든 나팔을 단 악기로 여러 가지 신호를 알린다. ① 집합 : 동서남북을 향하여 한 번씩 신호를 알린다. ② 작업시간 : 길게 한 번, 짧게 두 번씩 울린다. ③ 점심이나 휴식 : 짧게 세 번씩 울린다 ④ 작업끝 : 짧게 한 번, 길게 한 번씩 두 번 울린다. ⑤ 비상신호 : 길게 한 번씩, 짧게 세 번씩 연거푸 울린다.

(2) 농요_ 민요로는 <모찌기노래>, <모내기노래>, <김매기노래> 및 <보리타작소리>가 있는데 이 같은 농요는 기능요로서 직접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것이다. 가창민요와는 달리 노동의 동작을 하면서 불러야만 그 진미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동작을 곁들이는 것이다. ① 모찌기노래 : 1행이 3~4음절 4구로 된 2행시가 1장을 이루고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부른다. 가사의 내용은 모를 뽑는 작업에 대한 것과 작업과는 무관한 것 등이 얼마든지 연결될 수 있다 ② 모심기노래 : 모심기도 주로 내방청원이 부르는 노래로서 형식은 모두 모찌기와 같이 4음절 4구 1행이 앞뒤로 이어지는데, 이것 역시 선창은 독창으로 메기고 후창은 제창으로 받는다. 가사의 내용은 작업과 직결되는 것도 있지만 작업시간이 많으므로 넓은 생활상을 반영하기도 하며, 또 즉흥적 작사도 있을 수 있다. 모심기소리는 아침, 중참, 점심, 석양 등 때에 따라서 그 가사와 가락의 차이가 있다. 앞소리가 에헤아아 하면 뒷소리도 그와 같이 외친다. 앞소리가 한 구절을 부르면 뒷소리는 에하아아의 후렴을 제창한다. ③ 김매기노래 : 논김을 맬 때 부르는 소리로서 남자들의 민요이다. 북을 세 번 울리면 일제 ‘에이에이’ 두 번하고 앞소리가 ‘에헤아아’ 하면 뒷소리도 그와 같이 외친다. 앞소리가 한 구절을 부르면 뒷소리는 ‘에하아아’의 후렴을 제창한다.

(3) 보리타작소리_ 수영지방에서는 이모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내기철이 보리타작으로 바쁠 때이기도 하다. 따라서 모심기와 더불어 도리깨타작을 하는데, 가락 1음보격으로 단조롭고 빠르며 가사는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옹헤야’로 받지만 보리타작이 한창일 때는 뒷소리를 ‘엇쥬 엇쥬’로 받는다.

(4) 소싸움 판굿_ 고된 김매기를 끝낸 농청원들은 동부 농청과 서부 농청으로 나뉘어 소싸움을 붙여서 승부를 가리는 놀이를 한다. 소싸움은 오락적 경기라고 하겠으나 목축을 권장하는 의의도 아울러 가지는 놀이이다. 승부를 가린 다음에는 다 함께 화동하여 신나게 노래와 춤으로써 한바탕 즐기는 판굿으로 끝을 맺는다.

문화재 지정 현황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수영농청놀이 (1972.02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6_제27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수영농청놀이(1986.10.17~18).pdf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수영농청놀이(1986.1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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