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흰돌물다리기(1987,충청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북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국무총리상

종목소개

충청북도 민속놀이인 보은 흰돌 물다리기는 1987년 제2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다. 충북 보은군 산외면 백석리 2구는 사방이 산으로만 에워싸인 깊은 두메산골이다. 뒷산 장구봉을 넘으면 곧장 속리산이 마주쳐 보이고 앞 골짜기를 빠져 나오면 장갑들이다. 백석리 1구 부락엔 두 개의 큰 우물이 있는데 부락민은 이 우물이 마을의 풍요와 번영을 누리게 해왔다고 믿고 있다. 예부터 선인들은 이 우물을 잘 지키고 보존해왔기 때문에 부락의 질병과 화를 면해온 것으로 새기고 있다. 두 개의 우물은 뒷산의 유방혈의 두 젖무덤에서 하나씩 물줄기의 근원을 이루고 있다고 믿어온 것이다. 그런데 이 우물을 이웃 마을인 보은군 산회면 장갑리 2구 주민들이 몰래 훔쳐가곤 했다. 정월 초사흘부터 보름사이에 이 물 뺏기는 두 부락의 생존과 직결되는 싸움이었다. 백석1구 부락의 좋은 샘물의 근원을 자기 부락으로 옮겨 와야만 마을의 풍요와 발전을 이루고 질병을 막는다고 믿는 장갑리 부락만은 사생결단으로 물을 훔쳐 왔다. 이에 질세라 백석 1구 주민도 빼앗긴 물을 다시 찾아오기에 부락 전체가 나섰다. 물에 대한 신성함과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차차 놀이화하여 전승되면서 양 부락의 축제로 승화되었다. 빼앗은 쪽의 축제와 빼앗긴 쪽의 슬픔으로 반복되는 이 민속놀이는 50여 년 전까지도 양 부락 사이에서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제보자 이태석옹(82세, 남)보은군 산외면 백석1구) 양 부락의 반복되는 물다리기 속에서 함께 화해와 번영을 약속하는 민속축제의 일종으로 고증되었다. 이 작품은 3년 동안이 노력 끝에 충북에서 최초로 발굴된 물다리기 놀이로서 이 고장 내륙의 독특한 은근과 끈기의 동제 특성을 살려 다시 재현 전승되어야 할 가치 있는 민속신앙 놀이임에 틀림없다고 보여진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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